-
[Special Column] 코펜하겐 어린이 병원_ 3XN의 BørneRigetvolume.52 2024. 11. 4. 17:55
두 손가락 모양의 건물로 놀이와 치유 환경이 조화롭게 조성되다!
코펜하겐 어린이 병원_3XN의 BørneRiget이번 프로젝트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새로운 어린이 병원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손짓과 움직임을 포착하여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설계에 녹여낸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다섯손가락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말하지 못할 때 말이 되어주고, 보지 못할 때 보게 해주고, 듣지 못할 때 듣게 해주고, 다양한 감정을 드러낼 때 오감으로 기능하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다.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3XN의 병원 설계는 손가락이 뻗어나가는 형태로 길을 만들어, 정원을 형성하고, 치료 요소 및 공간을 적용했다. 이러한 독특하고 유쾌한 설계 방식은, 아이들의 아픔과 성장을 함께 품어냈다. 설계팀은 병원 안에서 환자와 가족이 일상을 유지하면서 함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만큼, 병원 내 치료와 놀이, 치유 환경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완성될 ‘BørneRiget’ 병원에서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꿈꾸며 펼쳐나갈 미래가 벌써부터 그려진다.
글. 박하나
설계 및 제공. 3XN (www.3xn.com)
클라이언트. Region H
3XN 건축사사무소는 아치테마 건축가(Architema Architects), 니라스(Niras), 로산 보쉬 스튜디오(Rosan Bosch Studio), 하위 컨설턴트인 커스틴 옌스 테그네스테(Kirstine Jensens Tegnestue)와 팀을 구성해 치료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코펜하겐의 새로운 국립 소아병원 설계 공모에서 우승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BørneRiget’. 덴마크의 대표 병원인 코펜하겐의 국립의료원(Rigshospitalet)은 새로운 소아병원 설계 공모에서 우승한 병원을 공개했다. ‘BørneRiget’은 두 손가락 모양의 건물로, ‘소아 치료의 모든 측면을 한 지붕 아래에서 지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디자인은 ‘놀이처럼 논리적’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다. 특히 3XN은 ‘치료 중 환자와 가족의 경험 전체를 혁신할 기회’라는 병원 건설에 대한 야망을 품고, 환자에게 가능한 한 하루 일과에 가까운 일상을 유지하면서 가족과 함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3XN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킴 허포트 닐슨(Kim Herforth Nielsen)은 “아이들이 아플 때는 온 가족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우리는 가족이 환자와 가까이 지내면서 익숙한 것과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래서 공기 흐름에서 일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서 놀이와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만드는 등 건축물의 치유적 특성을 많이 활용했다”라고 소개했다.
‘BørneRiget’의 결정적 원칙은 의사가 환자에게 다가가는 것이지, 환자가 의사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핵심은 치료, 케어, 연구, 교육, 기술, 건축을 전체적인 생태계로 함께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치료 자체에 놀이를 통합하는 것도 시설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이다.
장난스러운 논리 - 지침 원칙
3XN 파트너 겸 디자인 매니저인 스티그 베스테라거 고트셸프(Stig Vesterager Gottelph)는 “‘손’은 건물 전체에 구현된 은유적이고 조직적인 원칙이다. 각 ‘손’은 공공성의 의미를 가진 ‘손목’으로 정의되어 병원에 머무는 동안 가족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에 ‘손’은 조직 원칙에 따라 건물 전체에 구현되었으며, 손목의 경우, 가족을 위한 라운지 공간을 제공하는(명확하게 표시된) 공공 센터가 있다. 각 ‘손가락’은 베이를 제공하고 각 손가락 끝에는 2층까지 뻗어 있는 윈터 가든이 다양한 환자의 요구 사항(산부인과와 청소년)에 맞는 테마와 경험으로 펼쳐진다. 손가락 디자인은 모든 손가락의 개별 베이까지의 거리를 짧게 하고, 동시에 각 베이에서 가장 가까운 정원까지의 거리를 일반 주택과 같이 최대 7~20m로 보장한다”라며, 이어 “목표는 환자와 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맥락과 유쾌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안전한 여정을 보낼 수 있는 가정적이고, 비공식적인 분위기의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치료 과정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보호받고 최상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에 대해 자세히 피력했다.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활동적인 아이콘
전문 심사위원인 안데르스 다뇌에(Anders Danøe)는 이번 수상작 ‘BørneRiget’에 대한 선정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건물은 조각품처럼 건강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유쾌하고 매력적인 표현 방식으로 새로운 어린이 병원의 아이콘이 될 것이다. 이 병원은 임상적으로 효과적이어야 하며 동시에 어린이, 청소년, 가족의 안전을 제공해야 하는 건물로, 사용자의 많은 요구와 희망을 충족한다. 특히 코펜하겐 스카이라인의 중심부에 위치할 만한 프로젝트로, 제목은 ‘세계 최고의 어린이 및 가족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코펜하겐 시장인 소피 해스토르프 안데르센(Sophie Hæstorp Andersen)은 “BørneRiget은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에게 병원에서 안전하고 현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어린이는 아플 때 놀이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BørneRiget은 이 사실을 지원하고,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다. 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손을 잡고 있기 때문에 손에 든 상징성을 좋아한다. BørneRiget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되도록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BørneRige’ 병원은 1,200명의 의사, 간호사, 보조원 및 행정 직원의 업무 공간 외에도 최대 900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다. 특히 코펜하겐 중심부의 17,900㎡ 부지에 위치하며, 아모르파르켄(Amorparken)과 펠레드파르켄(Fælledparken)이 양쪽에 있다. 덴마크 수도권과 올레 키르크 펀드(Ole Kirk's Fond)에서 자금을 지원하여 3억 5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2026년에 이 병원이 개원한다면, 소아 및 청소년 병상 176개, 어른 병상 43개, 수술실 15개, 분만실 14개, 수술 전후 병상 50개, 소아 및 청소년 18개 병원 병상, 소아 및 청소년 외래진료실 57개, 일반성인 외래진료실 30개, 핵심 진단을 갖춘 진단 센터 1개 등을 갖출 것이다.
'volume.5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토크 리뷰] <액자 속 사진처럼> 박효진 교수님의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0) 2024.11.04 [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블라디보스토크와 유라시아 철도 (0) 2024.11.04 환자 중심 철학으로 3대가 믿고 오는 호산여성병원 (하) (0) 2024.11.04 40년간 환자들에게 인정받은 호산여성병원 (상) (0) 2024.11.04 [INVITATION] 신체와 기술의 총체적 포옹 (0) 2024.11.04 [편집장 FOCUS] KHF 2024-Ⅱ (0) 2024.11.04 [헬스케어 트렌드] perplexity.ai (0) 2024.11.04 [양재혁의 바이오Talk 헬스Talk] 카메룬에서 날라온 병원장 이야기 (0)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