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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 철학으로 3대가 믿고 오는 호산여성병원 (하)volume.52 2024. 11. 4. 18:01
근거 기반 중심의 진료와 디자인 접목한 방승현 원장,
환자와 직원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중심 병원 세워나갈 것!방승현 원장은 출산율이 떨어져 가는 산부인과의 현실을 누구보다 직시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기회 삼아 호산여성병원을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가졌다. 현재 병원 곳곳을 하나씩 차근차근 리모델링하면서 환자 중심의 병원을 가꾸어나가고 있다. 특히 고령사회를 대비해 여성 노인환자들을 위한 치료 장비나 기구 등을 구축하면서 공간적, 시간적 분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호산여성병원이 환자 중심 병원으로 나아가게 된 3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에비던스 베이스드 프랙티스(Evidence based Practice)’, 즉 근거 기반 중심의 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매거진HD에서는 에비던스 베이스드 디자인(Evidence based design, 근거 기반 디자인)을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방승현 원장은 진단과 치료가 의사마다 다를 수 있기에 ‘에비던스 베이스드 프랙티스(Evidence based Practice)’로 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철저히 환자 중심의 진료 철학을 고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호산여성병원은 인테리어 내에서도 환자 중심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에비던스 베이스드 디자인(Evidence based design)으로, 근거 기반 중심의 치유환경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병원에 들어서면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과 나비 모양의 벽 오브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병원을 장식하고 있다. 이는 방승현 원장의 어머니이자 호산여성병원 이사장의 솜씨로, 미술 전공자답게 병원 내부 곳곳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기 공간의 창에 대나무를 설치해 자연 친화적인 컨셉을 유도했다. 더구나 나무, 꽃 소재들은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는 것들로 선택하고, 소품 등도 만지거나 떨어뜨렸을 때 위험하거나 깨지지 않는 것들로 구성했다. 그만큼 면역력이 약한 산모나 신생아, 영유아를 위해 철저히 환자 중심 디자인을 병원에 오롯이 반영한 점이 돋보인다.
현재 호산여성병원은 ‘호산키즈’라고 불릴 만큼, 20년 전에 이곳에서 출산한 엄마와 그리고 그 딸이 임신해서 함께 병원에 오고 있다. 할머니, 어머니, 딸로 이은 3대가 오는 병원으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진료나 디자인을 비롯해 환자 중심의 철학이 유지된 결과는 바로 3대가 오는 병원, 가족 중심의 병원으로 더욱 확고해졌다.
8. 호산여성병원은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 그리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환자들과의 소통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너무 무분별한 광고 내용이나 잘못된 정보들이 많은 것 같아 우리도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가지 질환에 대해서 진단과 치료는 의사마다 좀 다를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Evidence based Practice” 즉, 책이나 논문에 나와 있는 근거를 중심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대부분 이런 내용을 찾아보기도 힘들뿐더러 찾으시더라도 다양한 방법 중 선택하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쉬운 용어나 그림을 이용해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 내 게시판이나 모니터를 통해 정보성 글을 한 달에 한 번씩 새롭게 바꿔가면서 알려드리고 있고, 환자들의 획기적인 노하우가 있으면, 다른 환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릴 수 있는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om/channel/UCrYh7Ny8UtXRfpETsPuozKw?si=C1hGRI7y_vlFfjQU
9. 호산여성병원은 산후조리원을 포함해 병원 전체가 자연 친화적인 컨셉이 특징입니다. 전체 어떤 특화된 설계로 진행되었으며, 어떤 특징을 갖추고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외관, 내부 인테리어, 진료실, 수술실, 대기 공간 등).
대표원장님이 진료와 관련된 병원 전반의 운영을 담당하신다면, 어머니이신 이사장님께서 외관이나 내부 진료실, 대기 공간 등의 인테리어를 많이 신경 쓰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미술을 전공하셔서 병원 내의 벽 오브제나 꽃꽂이를 직접 맡아 하고 계십니다.
일단 우리병원은 산모님들을 비롯한 많은 여성 환자가 내원하고, 가장 안전해야 하는 신생아 및 영유아도 많이 오기 때문에 더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이사장님께서 자연 친화적인 컨셉을 유지하시는 이유는, 환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한, ‘내 집’ 같은 느낌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나무나 꽃 소재들은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는 것들로 선택하고, 소품 등도 만지거나 떨어뜨렸을 때 위험하거나 깨지지 않는 것들로 구성하십니다. 또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6개월 간격으로 재 내원을 하기 때문에 최소 한 달에서 3개월 간격으로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공휴일의 분위기도 항상 염두에 두시고 병원을 가꿔 나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인적인 선호로 다수의 만족을 얻기 쉽지 않지만, 어머니께서는 미대를 졸업하시고 워낙 꽃꽂이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하시면서 인테리어를 신경 쓰고 계십니다.
10. 특히 타 병원과 달리 디자인 면에서 내세울 만한 공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동선, 자연채광, 컬러, 사인, 마감재 등).
일단 병원이 주는 딱딱함 때문에 병원 입구부터 외래 대기 공간, 그리고 입원실에 이르기까지 채광은 어느 정도 들어올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환자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외래 대기실은 큰 창문에 대나무를 인테리어 소재로 이용하여 시원한 숲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느낌으로 기분 좋게 기다릴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또한 본관과 신관의 꼭 필요한 층은 연결 통로를 만들어 진료에 필요한 채혈이나 검사, 다른 과와 협진이 용이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분만이나 수술 환자들은 외래와 완전히 구분하여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도록 했습니다.
병원 외관의 경우, 원래 전형적인 흰색이었지만,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은은한 베이지 톤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로 인해 차가운 병원 이미지가 아닌,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전문적인 병원으로써의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간판만 없으면 병원 건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지게 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11. 환자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공간에도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산부인과는 24시간 365일 운영해야 해서 의사, 간호사뿐만 아니라 식당, 설비, 미화 등을 맡고 있는 직원들이 3교대 또는 당직 시스템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당직실이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부서별로 만들어 놨습니다. 호텔급은 아니지만 일반 병실만큼 훌륭히 만들어 놨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출퇴근하는 직원 중 집이 너무 멀 경우에는 따로 1~3인 정도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운영하여, 호산여성병원에서 일하고 싶은 직원이 집이 멀어서 오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희망찬 계획이긴 한데, 직원들만을 위한 무료 편의점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실 분만이나 수술이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산모들이 갑자기 방문하는 경우도 많아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김밥이나 라면, 햄버거 등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료 편의점 공간이 있으면 직원들이 식사 시간을 놓치더라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고, 힘들고 지칠 때 언제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2. 전 세계적으로 산부인과는 여성 중심의 특화된 헬스케어 병원으로 나아가는 추세입니다. 호산여성병원은 이에 맞게 나아가고 있다고 보는데요. 점점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산부인과는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변화되어야 하며, 변화될 것인지 미래 병원 트렌드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산부인과라는 이미지가 출산에만 너무 집중되어 있습니다. 산부인과는 임신, 출산과 관련된 산과와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을 보는 부인과를 합친 말이지만, 질염, 방광염과 같은 간단한 질환에서부터 여성미용, 요실금, 폐경, 골다공증 등 전 연령 여성들을 모두 진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에 산모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이 내원했을 때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요실금 클리닉, 폐경 클리닉, 여성미용 클리닉 등 다양한 파트로 진료영역을 구분하고, 전문화시켜 환자들의 원하는 진료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폐경 클리닉 혹은 골다공증 클리닉의 경우 공간을 안쪽에 둬서 복잡하지 않도록 공간적, 시간적으로 분리를 할 생각입니다.
더욱이 의사가 아무리 산모를 잘 진료한다고 하더라도 노령 환자를 비롯해 초등학생들이나 중학생들의 생리통 질환 등을 잘 못 볼 수가 있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학회나 연구를 통해 전문적인 데이터나 지식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의료진들도 계속 배워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전문화된 영역으로 발전시켜야 많은 정보를 알고 오는 환자들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출산연령은 줄어들지만 노령 인구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노인 환자들 경우, 그냥 참고 살아가지 않도록 백 세 인생에 걸맞게 불편한 사항에 대해서 바로바로 해결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특히 20년 전에 우리병원에서 출산하신 분 딸이 임신해서 함께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호산키즈”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제 더 있으면 할머니-엄마-딸, 3대가 손잡고 오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럼 3대 모두 진료를 편히 받을 수 있는 전문성과 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그만큼 우리 호산여성병원은 가족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3. 호산여성병원은 올해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면서 출산율이 약간 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7월부터 출산 건수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출산율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고, 직원들과 함께 손잡고 노력해서 많은 환자가 행복한 기억만으로 살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올해 12월에는 그동안 오래된 입원실 인테리어도 진행하고, 계속 미뤄왔던 수술방 재정비도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코로나와 같은 대유행이 또 있을 수 있으니 음압시설과 격리시설도 충분히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나 해보고 싶었던,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고, 호산여성병원에 와서는 병원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연탄 나르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만약 직접 가지 못한다면 연탄 기부라도 꼭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공의 생활이 끝나고부터 매년 하는 일이지만, 저를 훌륭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만들어 준 서울대병원과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에 기부할 생각입니다. 제 월급에서 조금씩 저축해서 기부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가 그 병원들이 잘 버텨줘야 하잖아요. 우리 주변의 이웃들도 어려운 시국에 꿋꿋이 잘 버텨주셔야 중대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4. 마지막으로 공통된 질문을 드립니다.
1. 10년 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방 원장님, 당신은 지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고, 병원과 환자를 위해 너무 뼈와 살을 갈아 넣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은 너무 좋지만, 이제는 자신의 건강과 자신의 가족도 함께 돌봤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의사이기 때문에 항상 환자만을 생각해야 하는 것도 맞고, 병원의 여러 직원을 돌보며 이끌어 가는 것도 맞지만, 진정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건강이 안 좋아지거나 가족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정말 불행할 것 같습니다.
당신의 능력이라면 지금처럼 환자분을 돌보면서 자신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없으면 모든 것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좀 내려두고, 옆에 있는 훌륭한 동료, 직원들과 손잡고 잘 이끌어 가리라 믿습니다.”
2. 10년 후에 다시 인터뷰했을 때 어떤 모습일까요?
10년 후면 지금보다 흰머리도 많아졌을 테고, 살도 좀 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머리 스타일이나 패션에도 신경을 많이 쓰겠지만, 그때는 편한 머리 스타일과 편한 복장을 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얼굴이나 행동에서 나오는 여유나 미소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 같습니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많은 환자와 즐거움과 행복을 나눴겠지만, 그만큼 병원 운영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풍파는 아주 잘 극복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런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에게서 나오는 여유와 미소는 10년 뒤 첫인상에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제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나 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인에 대한 내용보다는 음악, 미술, 인테리어 등 예술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눌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유가 없어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쉴 수가 없거든요. 아마 10년 후라면 제가 예술적인 측면을 좀 더 공유하고 관심을 많이 가질 것 같습니다.
3. 1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0년 전이라면 풋풋하고 열정만으로 가득 차 있던 산부인과 전공의 시절일 텐데요.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로 들어왔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병원에서 제일 밑에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초짜 의사로서, 지식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배우러 왔지만 참 한심하더군요. 책에서 외웠던 지식은 정말 어디에 써야 하는지도 몰랐고, 항상 실수해서 교수님들한테도 혼이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매일 새벽까지 환자 회진 돌고, 소독하고, 다음날 수술 동의서 받고, 오더 내고 하면서 집에는 당연히 못 들어갔습니다. ‘전공의 수련시간 80시간’ 제한도 그 당시에는 없었기에 매일 병원에서 씻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네요. 하지만 그때 그렇게 집에 가지 못하고 배웠던 지식과 기술, 그리고 제 행동 패턴이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10년 전의 저에게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네요.
“너는 지금 하고 있는 게 맞아. 집에 못 가는 거? 자고 싶은 거? 친구들 만나서 놀고 싶은 거? 너 그거 하려고 의사 된 거 아니다. 넌 남들 쉴 때도 환자를 돌봐야 하고, 치료도 해야 하고, 병원도 지켜야 한다. 힘들고 졸려서 맨날 머리를 때려가면서 일하는 거 안다. 하지만 너의 지금 행동이나 생각, 말 하나하나가 너를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로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그리고 10년 뒤면 넌 책을 너무너무 읽기 싫어할 거니까 부디 지금부터 책을 많이 읽어라.”
인터뷰이. 호산여성병원 방승현 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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