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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Focus] 2024년도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 - 2volume.43 2024. 2. 6. 06:28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향하는 의료 현장
차동철 네이버 의료혁신센터장은 ‘의료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키워드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케어(Personalized Care), 장소의 제약이 없는 케어(Ubiquitous Care), 음성기술을 활용(AI Voice Technology), 의료진 업무 효율화(AI for Healthcare Workforce), 의료데이터 통합 &상호 호환(Interoperability & PHR)을 제시했다. 이중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생성형 AI다.생성형 AI는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 처리하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특히 EMR(전자의무기록) 쪽은 통합이 되어 있고, 의료 관련 도큐멘테이션이 자연어 처리로 돼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예약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헬스케어 기업 ‘힘스(Hims)’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들을 장려하며 이미 선보이기 시작했고, 올해 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를 가지고 있으면 수술방에 들어갔을 때 전공의가 선생님들에게 상황에 맞게 브리핑을 해줘야 하는데 전공의가 없어도 전공의가 있는 것처럼 대접받으면서 그때그때 정보를 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더욱이 비대면 진료 또는 방문 진료의 경우, 병원의 바운더리를 확장시키는 컨셉을 항상 제시하고 있으며, 이제 ICT 기술을 통해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각종 입력이나 기록 등의 업무 부담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AI 음성기술로 환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업무환경이 마련되고, 건강관리 및 질병 예측까지 가능한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의료 데이터가 개별 병원에 흩어져 저장된 상태로 연결이나 호환이 되기가 어려웠었다. 의사가 병원에서 일을 할 때 의무기록 사본이 호환되지 않으니 다 페이퍼로 들고 올 수밖에 없고, 결국에는 항상 페이퍼로 다시 봐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하지만 이제는 의료 데이터가 통합되어 환자의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 병원 간 상호 연계 및 호환이 가능해진 것이 el. 그중 마이헬스웨이(①자신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②원하는 대상에게(동의기반) 데이터를 제공하고, ③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플랫폼 기능이 활발해졌으며, 최근에는 더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미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보면, 다양한 보험사들과 헬스케어 프로바이더(의료인, health care provider)들이 연합체가 되어, 환자를 검색하면 다른 주에 있는 데이터도 가져와서 의사들은 자기가 쓰는 EMR(전자의무기록)에 자기 환자 기록처럼 놓고 쓸 수 있다. 또한 실질적으로 자기 기록으로 쓰면 환자들이 또 그 기록을 당겨서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있어 무척 편리하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이런 컨셉이 다 적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려면, 결국에는 병원이 있어야 한다. 네이버의 경우, 사내 병원이 있고 계속 개선해 나가는 테스트베드라고 볼 수 있다. 사내 병원은 직원들을 위한 병원이고 1차 의원의 고급화 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서비스가 있는데 조금 특이하게 진료 과목의 상담이라고 해서 검진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여러 가지 검진 센터 결과를 가져와서 그걸 기반으로 본인에게 맞는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다. 사실 이런 상담은 주로 큰 병원에서 VIP들만 많은 돈을 내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 네이버 직원들에게 제공해 주는 서비스라서 현실적으로 필드에서 나가기는 좀 힘든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는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와 공동으로 네이버 스마트 서베이를 활용한 AI 문진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스팅 결과진료 단축이 보통 평균 10% 이상이 됐고, 드라마틱한 경우에는 90%까지 단축을 시킬 수 있었다. 왜냐하면 어지럼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그 증상을 미리 적어놓으면 필요한 검사를 바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진료 시간이 확실히 줄어드는 효과는 있다. 그만큼 데이터를 쌓을 수 있으면 대기 시간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최소한 환자가 기다리는 시간이 줄 것으로 생각한다.
네이버 클로바 노트라는 솔루션의 경우, 매끄러운 노이즈도 비교적 잘 잡아주는 앱이다. 클로바 노트는 녹음만 해두면 음성을 바로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 특히 회의나, 강의, 인터뷰할 때 바로 내용을 받아 적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며, 녹음만 해 놓으면 바로 텍스트로 변환해주기 때문에 기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PC 버전 내에는 텍스트 문서나 워드, 한글 문서 등으로 음성 변환 내용을 파일로 저장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만큼 이 앱에 생성형 AI가 같이 들어가 있어, 어떤 내용인지 서머리까지 해준다. 그만큼 대체로 잘 알아서 요약해 주고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기능이 진료실 안으로 들어오면 '보이스이엠알(VoiceEMR)’과 같은 솔루션이 될 것이다. (*보이스이엠알은 의료진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
또한 클로버 케이콜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정해진 시간에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대화 및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이다. 사회복지사들이 독거노인 어르신들이 잘 지내는지 안 지내는지 매번 전화로 확인하다 보니 전화를 받지 않거나, 나중에 하라고 할 때도 있어 혼자서 관리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클로버 케이콜은 이런 문제를 AI로 풀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해진 일자,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사전에 지정된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대화를 이어가기 때문에 자유로운 상호작용과 단순 건강체크를 넘어 정서적인 케어까지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운영하는 에버영피플은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의 관제 업무를 맡고 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글, 취재.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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