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로 삶의 질을 높이는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 (하)volume.43 2024. 2. 5. 17:41
직원들에게 인정받는 병원을 필두로
고객이 만족하는 미래 병원의 초석 다질 것병원에도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병원 브랜딩은 먼저 내부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내부고객 즉, 직원 관리가 잘 된 병원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 배성호 대표원장은 직원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다. 고객만족이 되기 위한 가장 큰 조석을 다지기 위해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도 직원들을 위한 동선부터 고려했다.
“가장 먼저는 직원들에게 신경 써야 합니다. 직원들이 편해야 그 영향력이 환자에게까지 전가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환자들에게 자발적으로 친절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병원은 직원들의 공간이나 동선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어디에서든 틈틈이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실제로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은 모든 층에 직원들이 어딘가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들이 다 마련되어 있다. 팀별로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잠깐이나마 틈틈이 쉴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배성호 대표원장은 올해 개인적으로 직원들을 데리고 등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개인적인 목표는 직원들을 데리고 등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젊은 직원들 중 등산을 한 번도 안 해본 직원들이 있어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등산이 정말 건강에 좋고 친목도모를 위해서도 직원들과 등산이나 운동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배성호 대표원장은 직원들을 위한 마음이 특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10년 후에 변화된 모습 역시 직원들과 함께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제가 사실 수많은 꿈을 갖고 살거든요. 제가 다른 의사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 게 딱 하나인데, 그것은 제가 의사 중에 꿈이 제일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꿈 중에 병원에 자동차 수십대를 사서 직원들에게 타고 다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은 차를 살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연차별로 차 등급을 매겨 타라고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병원 근처에 아파트를 사서 한 채에 직원들 3명에서 관리비만 내고 살게 하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국내의 한 병원 경영 컨설팅 전문가는 “병원의 미래는 리더가 꾸는 꿈의 크기”라고 말했다. 그만큼 병원의 크기는 ‘리더가 어떤 꿈을 꾸느냐, 그 꿈을 향해 어떻게 나아가느냐,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재 노력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의 배성호 대표 원장은 다른 의사들에 비해 많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만큼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직원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병원은 그 자체로 성공한 병원이라 할 수 있다. 그 존재 목적과 가치가 배성호 대표원장이 꾸는 꿈의 크기와 비례하기에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은 이미 성공적이다.
인터뷰이.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 배성호 대표원장
글. 박하나
7.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은 전체 우드 계열에 화이트엔 베이지톤으로 편하게 조성되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이것 역시 원장님께서 의도하신 방향이었나요?
보통 병원은 두 개의 분위기로 나뉩니다. 먼저 성형외과나 피부과병원처럼 깔끔하면서 세련된, 호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 다른 곳은 따뜻하고 편안한 응접실 같은 분위기로 조성됩니다. 저는 전자 쪽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 병원은 환자들이 수술받고 난 뒤에도 소독하러 한참 동안 와야 합니다. 더구나 이비인후과는 단골 환자도 많다 보니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환자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우드 계열의 포근함과 화이트 톤의 밝은 분위기로 디자인하게 된 것입니다.
8.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은 주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병원을 디자인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진료실, 의료 장비, 로비, 수술실 등)
고객만족이 되기 위한 가장 큰 초석은 먼저 내부에서부터 인정받는 것입니다. 바로 직원입니다. 직원이 먼저 편해야 합니다. 환자들이 편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환자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은 공간만 확보해 주는 것이고요. 환자는 병원에 3~4시간 있는 게 아니라 짧으면 10분, 길면 몇십 분 있다 가는 것이기 때문에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만 잘 마련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는 직원들에게 신경써야 합니다. 직원들이 편해야 그 영향력이 환자들에게까지 전가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환자들에게 자발적으로 친절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병원은 직원들의 공간이나 동선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어디에서든 틈틈이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병원의 단점은 일 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곳이 안 되는 것이죠. 하루 종일 그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이 때문에 그 자리를 지킬 때 어떤 위치에서 편하게 지내느냐가 되게 중요합니다.
9. 그만큼 공간 내에 직원들을위한 배려의 공간들이 눈에 띕니다. 직원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병원은 사실 휴식 공간이 있으면 안 됩니다. 저도 휴게실이 없습니다. 휴게실이 있는 순간 진료는 공백입니다. 병원 내에서 근무 중에는 휴식 시간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고, 단지 휴식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일하는 중간중간에 환자가 없을 경우 잠깐 휴식할 수 있습니다. 그때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해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우리 병원은 모든 층에 직원들이 어딘가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들이 다 마련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지정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팀별로 마련된 공간이어서 잠깐이나마 틈틈이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직원들이 그런 점에서 상당히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10. 앞으로 원장님께서는 병원을 더 확장해서 지으실 텐데요. 기존보다 좀 더 변화를 주고 싶고, 보완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의 병원을 설계할 때도 제일 많이 하고 싶었던 부분 중 하나가 에스컬레이터였습니다. 대학 병원급 말고, 개인 병원 중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병원이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앞으로의 저의 목표입니다. 보통 모든 외래는 두 개층 정도를 써야 합니다. 접수하는 공간과 진료 및 검사하는 공간이 있는데, 한 층에 모두 다 넣기란 어렵습니다. 한 층에 다 한다는 것은 단층 병원밖에 안 되기 때문에 무조건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공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 쉽지 않죠. 다음에 계획이 된다면 꼭 실행해보고 싶습니다. 환자들이 먼저 에스컬레이터가 엘리베이터보다 훨씬 편하다는 점을 확실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11. 앞으로 이비인후과병원은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변화되어야 하며, 또 변화될 것이라고 보시는지 미래 병원 트렌드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비인후과 병원은거의90%이상이 감기진료를 보는 과입니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1년에 100명 정도 나오는데 그중에서 한 8~90% 이상은 감기를 주력으로 하는 병원을 운영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비인후과에서 할 일이 되게 많습니다. 이비인후과는 삶의 질에 대한 과입니다. 솔직히 살고 죽는 문제에 관여하는 과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삶의 질이 좋아지길 원합니다. 그것에 대한 접근이 되게 부족한 상황에서, 아마도 이비인후과는 앞으로 어떻게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개선하는 방법에서 의사들은 ‘수술로 과연 삶의 질을 바꿀수 있느냐’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수술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다른 의사분들이 따라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염 같은 경우, 수술이 필요한 비염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5년 정도 지나면 수술과 연관 있는 비염으로 가게 됩니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부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비염 수술이 잘 되면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코골이 수술은, 단순히 ‘옆 사람이 조용히 잘 수 있어 좋다’의 개념을 떠나서 본인 인생이 달라집니다. 수술로 잠을 잘 자게 되면 수명이 늘어납니다. 수명이 늘어나는데 그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의사는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그런데 코골이 수술은 정말로 수명이 늘어납니다. 왜냐하면 코골이로 인해 무호흡을 하면 결국에 심장에 무리가 갑니다. 심장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결국에 몸에 모든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심혈관질환, 피부병 등의 문제 역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수술로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인생이 바뀔 수 있습니다.
12.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은 올해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개인적으로는 직원들을 데리고 등산하는 입니다. 왜냐하면 젊은 직원들 중 등산을 한 번도 안 해본 직원들이 있어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등산이 정말 건강에 좋고 친목도모를 위해서도 직원들과 등산이나 운동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목표로 한다면, 병원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성숙한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외래환자도 더 늘어야 하고, 수술환자도 더 늘어야 하고, 그리고 직원도 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목표 제시를 했습니다. 어느 정도 환자가 오고, 어느 정도 수술을 하고, 어느 정도의 직원이 늘어야 할지 제가 월말에 직원들에게 공표했습니다. 그것이 왜 중요하냐면, 목표 제시를 안 하면 직원들은 이게 다인줄 알게 됩니다. 사실 지금도 되게 잘되거든요. 지금도 잘 되니까 그걸로 멈출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렇게 목표를 세워서 뭐 할 것인지 묻는다면, 제 궁극적인 목표는 좀 더 병원을 키워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진료하는 것입니다.
13. 마지막으로 공통된 질문을 드립니다.
1) 10년 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지금도 그렇고 10년 후도 그렇고 똑같을 텐데, ‘오래살자’입니다.
2) 10년 후에 다시 인터뷰했을 때 어떤 모습일까요?
10년 늙은 모습(웃음). 저도 상상이 안되는데, 제가 사실 수많은 꿈을 갖고 살거든요. 제가 다른 의사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 게 딱 하나인데, 그것은 제가 의사 중에 꿈이 제일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꿈 중에 병원에 자동차 수십대를 사서 직원들에게 타고 다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은 차를 살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연차별로 차 등급을 매겨 타라고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병원 근처에 아파트를 사서 한 채에 직원들 3명에서 관리비만 내고 살게 하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3) 1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더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돌아가서 생각해 봐도 아쉬움이 없거든요. 10년 전에 돌아가서 해주고 싶은 말은 ‘너 고생할 거다.’ 일 것 같습니다. 더 신경 써서 뭘 더하라고 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빈틈없이 살고 있으니까요.
인터뷰이.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 배성호 대표원장
글. 박하나
'volume.43'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집장 Focus] 2024년도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 - 4 (0) 2024.02.06 [편집장 Focus] 2024년도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 - 3 (0) 2024.02.06 [편집장 Focus] 2024년도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 - 2 (0) 2024.02.06 [편집장 Focus] 2024년도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 - 1 (0) 2024.02.05 규모와 수술에 전문성 갖춘 BS코아이비인후과병원 (상) (0) 2024.02.05 [Special Column] 건강한 삶을 디자인하는 프리미엄의 진정한 가치 (0) 2024.02.05 [의사가 들려주는 병원경영 이야기] 지금 당장 시작하라! (0) 2024.02.05 [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서촌을 걷다 (0)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