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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외수 선생님의 지난 글을 공유하는 것으로 매거진HD의 5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봄과 여름 사이, 그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 매력 넘치는 계절이 왔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중한 인연들과 손길 한 번 맞잡아야 하는 시간이지만 그럴수록 나 스스로를 돌보는 작은 시간들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고 돌아보는 것. 조금은 먼발치에서 나를 객관화하며 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을 구분하고,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짧은 인연에 아파하고 정작 평생을 함께 할 소중한 사람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그렇기에 이 글을 쓰는 고요한 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이번호에서는 성형외과 업계에서 도외시되었던 모발이식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많은 사람들이 아파했으나 드러내지 못했던 분야에서 선도적 병원으로 나아간 모제림 성형외과를 다룹니다. 단순히 미용의 목적을 넘어 위축되고 아파했던 환자들의 마음까지 보듬으며 동선부터 사이니지 하나까지 공간 구석구석에 세심한 배려를 녹여낸 모제림 성형외과. 그리고 이를 이끄는 1세대 모발이식 전문가인 황정욱 대표원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대중화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진입을 앞둔 모발이식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병원의 성장과 비전을 들려주신 병원장님을 비롯해 매거진HD의 지면을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주신 기고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매거진HD 5월호 그럼 시작합니다. ■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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