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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Han의 젊은 의사 시리즈]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준철 교수님카테고리 없음 2025. 11. 3. 05:23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상윤 교수님- 서울대학교병원 인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전임의를 거쳐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조교수로 근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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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준철 교수님
[의사 인터뷰 Q&A] “환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그것이 심장수술의 의미입니다.”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근무 중인 병원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A. 안녕하십니까.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심장과 대동맥 혈관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윤입니다.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의 분원이라는 점에서 규모나 전문성에 있어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심장수술 분야만 놓고 보면, 최근 5년 내 뉴스위크 특화 병원 순위에서 세계 100위권, 국내 2~3위를 오갈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학부와 수련 과정 대부분을 서울대학교병원 본원에서 보냈지만, 현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훌륭한 선배, 동료들과 함께 심장혈관외과 전문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진료하고 있습니다.Q. 의사가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의대생 시절 인터뷰를 한 적이있는데 그게 벌써 20년 전이더군요. 그때의 마음을 되짚어 보려고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늦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연세 50세, 어머니 연세 44세에 얻은 아들인데, 사실 저보다 먼저 있던 형님이 중학교 3학년 때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누워계시던 시절이었죠. 아버지께서는 이후 고혈압성 뇌출혈로 투병하시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돌아가셨습니다. 의사였던 작은 누나조차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던 그 순간이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어린 시절 제 꿈은 과학자였지만, 결국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의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만든 나우누리 ID가 ‘꿈이의사’였고, 수련회에서 쓴 다짐에는 “멋지고 착한 의사가 되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인턴 시절 내과와 외과 환자들을 경험하며, 저는 내과적 치료보다 수술을 통한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확신이 생겼고 결국 심장수술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어떤 진료와 수술을 하고 계신가요?
A. 심장 및 대동맥 수술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동맥 환자의 경우 진단 단계부터 직접 추적관리를 하며, 필요 시 혈관 내 중재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나 기대 여명에 따라 수술이 더 유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권합니다.또한 심장 판막 수술은 최근 80% 이상을 최소침습 수술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관상동맥질환의 경우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통해 심근혈류를 개선하고, 심부전 진행을 막고 있습니다. 특히 허혈성 심근병증 환자에게 새로운 혈류를 공급함으로써 심장 기능 자체가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장이식이나 인공심장 없이도 ‘새로운 심장’을 얻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A. 전공의 시절 스승님이 늘 말씀하시던 “거인의 어깨에 서서 더 멀리 바라보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지난 20~30년간 심장수술 분야는 크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발전할 여지가 많습니다. 저는 특히 관상동맥 수술에서 최소침습적 접근을 더 널리 확립하고 싶습니다. 스텐트 시술이 보편화되었지만, 수술의 장기 성적이 더 유리한 환자들이 분명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 수술적 장점을 살리면서도 최소침습으로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Q. 수술과 진료 과정에서 겪으신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무거운 책임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내가 부족해서 환자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더 응급환자 수술에 집중했고, 신속한 개입을 통해 목숨을 살려낸 경험들이 제게 자신감을 주었습니다.지금은 남과의 비교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더 나아진 내가 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앞으로의 어려움은 사회 전반적인 인구구조와 의료재정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고령환자는 늘어나는데, 건강보험 재정은 지금처럼 유지되기 힘들 수 있습니다. 20년 뒤에도 지금처럼 모든 환자가 고비용의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그 sustainability가 큰 걱정입니다.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지금 하고 계신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저는 가족의 품으로 환자를 돌려보내는 일이 제 일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한 할아버지 환자는 수술을 거부하다가 결국 대동맥 파열로 응급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퇴원 후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요양병원에 찾아와 간병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은, 환자가 살아서 가족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보여주었습니다.또 다른 환자의 수술을 위해 휴가 중에도 병원으로 달려간 적이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아빠가 안 가면 그 아저씨 아이들은 아빠를 못 보게 되잖아”라고 말하며 등을 떠밀어 주었습니다. 결국 환자의 생명은 환자 개인만이 아니라 그 가족 전체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지켜내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의 의미입니다.Q.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저는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는 사회’ 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자본의 증식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기술·예술·생명을 살리는 행위 자체가 사회를 풍성하게 합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단순히 자본의 크기로 평가받는 곳이 아니라,각자가 긍정적인 가치를 창조하고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사회였으면 합니다. 새로운 르네상스와 같은 시대가 열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환자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제가 하고 있는 일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닙니다. 수술 전 준비부터, 수술실 안의 팀워크, 중환자실의 집중치료, 병동의 재활, 퇴원 후 관리까지 모두 한 팀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저 혼자가 아니라 저와 함께하는 의료진 모두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my Han
다양한 대상을 다루는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종사자로 해당 업계에서 투자, 컨설팅, 유통 및 마스터 브랜딩 등의 업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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