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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숨 쉬는 전통,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다 《생태의 집 – 한옥》ARTICLE 2025. 7. 4. 14:59
숨 쉬는 전통,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다
《생태의 집 – 한옥》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은 한국 전통 건축인 한옥이 지닌 생태적 특성을 동시대 현대미술의 언어로 조명하는 국내 최초의 융복합 특별기획전 《생태의 집 – 한옥》을 오는 8월 3일까지 개최 중이다. 본 전시는 한옥을 과거의 유산으로만 머물게 하지 않는 점에서 차별화를 지닌다. 특히 눈에 보이는 구조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 건축 방식과 그 안에 담긴 정신적 가치를 탐구하며,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이에 한옥을 미래를 위한 살아있는 유산이자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생태의 집으로 바라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영감으로서 확장되길 바라본다.글. 박하나
문의. 사비나미술관
《생태의 집 – 한옥》 김선두, 지지않는 꽃, 2025, 장지에 먹, 분채, 165 x 84 cm 《생태의 집 – 한옥》 김유정, 흑백지대, 2025, 틸란드시아 식물, 옛 물건, 유물, 와이어, 가변크기 《생태의 집 – 한옥》김홍식, 해동 육룡이 나르샤, 2019-2023, 스테인리스 스틸에 돋을새김, 잉크, 실크스크린, 액자, 각 176×110cm 《생태의 집 – 한옥》 남다현_남산골한옥마을-#1과 남산골한옥마을-#2 《생태의 집 – 한옥》 이윰, 해세가도(垓世歌圖), 2025, AI 아트 단채널 비디오, 4K, 컬러, 사운드, 3분 ① 한옥의 생태적 가치와 공동체 정신의 현대 미술적 재해석
본 전시는 한옥의 건축구조, 형태, 소재 등이 지닌 아름다움과 생태적 의미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또는 창의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한옥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AI, 사운드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전통 건축이라는 주제를 동시대 예술 형식으로 확장하고, 예술이 전통의 지혜를 현재와 연결하며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과 예술을 결합한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라 할 수 있다.
②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사비나미술관이 위치한 서울 은평구는 북한산의 수려한 자연과 은평한옥마을이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가 있다. 이에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자 실제 한옥이 살아 숨 쉬는 지역적 특성과 장소성을 전시 기획에 적극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은평 역사한옥박물관, 진관사 한문화체험관 등 은평 지역 내 전통문화, 건축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시 및 탐방, 학술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문화 자원과 현대 예술이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여 지역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한다.
③ <한옥 투어> 탐방 프로그램을 통한 전시와 현실 공간의 연결
이번 전시는 사비나미술관에서 출발하여 은평한옥마을과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등을 탐방하며, 전시의 내용과 실제 한옥 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역의 장소성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한다. 또한 전시장에서 예술 작품을 통해 개념적으로 제시된 한옥의 생태적 구조, 공간적 특징, 자연과의 관계 등을 관람객이 실제 한옥 공간 속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④ <라운드 테이블> - ‘현대미술로 보는 한옥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가능성’ 담론의 확장과 심화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 및 건축가가 패널로 참여하여, 작품의 의미와 한옥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공유하고, 한옥의 가치와 미래 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시의 학술적, 담론적 깊이를 더해준다.
《생태의 집 – 한옥》건축집단MA 《생태의 집 – 한옥》김도영, 한옥에서 한글을 보다 II, 2019-2022, 한지에 분채, 각 63 × 63 cm 《생태의 집 – 한옥》김민주, 문답-집, 2025, 장지에 먹, 분채, 채색, 가변크기 《생태의 집 – 한옥》김준, 유동-고요의 울림, 2025, 혼합 재료(혼 스피커, 엠프, 목재, 2채널 사운드), 가변크기 《생태의 집 – 한옥》남경민, 겸재 정선의 화방, 2012, 리넨에 유채, 130×194cm 《생태의 집 – 한옥》노치욱, 천년의 울림 _ 상원사 동종, 2025, 단채널 비디오, 4K, 컬러, 사운드, 7분 7초 《생태의 집 – 한옥》안윤모, 한옥정원, 2025,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366cm 《생태의 집 – 한옥》하루.K, 짜~안(병산서원, 안동소주), 2025, 한지에 먹, 아크릴과슈, 117x91cm 참여 작가는 김도영, 김선두, 김민주, 김유정, 김준, 김홍식, 남경민, 남다현, 노치욱, 안윤모, 이윰, 하루.K 등 현대미술 작가 12인과 건축집단MA(유병안 건축가) 1팀, 총 13명(팀)으로, 회화, 설치, 사진, 사운드 아트, 미디어아트, AI 기반 영상, 건축 아카이브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한옥은,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삶의 속도에서, 느림의 미학, 나눔의 질서, 조화의 지혜로 재평가되어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이러한 가치들을 되새기며, 한옥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과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품은 생태적 집으로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 자연과 공존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한옥이, 미래 세대에게 전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예술을 통해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 전시기간: 2025.05.03 ~ 2025.08.03
✅ 전시장소: 사비나미술관 기획전시실 2-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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