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글

꽃샘추위가 아직 머물러 있는 2월 말, 저는 일본의 후지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숙소 호시노야 후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재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서 사무실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 없이도 정신적, 물질적 손실 없이 잘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언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언제나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이 길은 참 어려운 길인 것 같습니다. 일상은 늘 바쁘게 일들을 향해 전진하고 있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기 위해 여행을 함께하는 멤버들과 월별 꾸준히 돈을 모아 계획된 며칠간의 여정을 떠나면서도, 그 시간이 헛되지 말아야 한다는 일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행지에서조차도 매 순간의 보고 느낀 감흥을 글로 담고 세상에 공유하는 내 모습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변하지 않기에 이렇게 사는 저를 그다지 바꾸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고 느꼈던 작은 것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겐 눈치채지 못했던 영감이 될 수도 있기에 사는 그 순간까지 작은 발자국을 남기며 나의 여정을 걸어가는 데 행복의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이번 달에는 어떤 글을 통해 여러분에게 시작하는 마음의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때론 한 줄의 글을 쓰는 것조차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저는 이 길을 계속 가려고 합니다.

가끔 쉼의 여행을 통해 삶을 리셋하기도 하고 운동을 하며 몸을 단련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제각각 모습의 삶이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변화무쌍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얻는 감동과 성장은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작은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고,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길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이번 3월호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 잘 만들어 발행합니다. 
여러분에게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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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노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