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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운동은 과정보다 결과가 즐겁다ARTICLE 2025. 3. 5. 14:46
새벽 5시 45분
오늘도 어김없이 알람이 울린다.
매일 아침 알람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나의 하루.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맹물 가글링을 하고 따뜻한 물을 한잔 마신 후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려다 문득 '오늘은 쉴까?' 하는 유혹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 순간 내 침대 한 켠에 붙여둔 나의 식스팩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나는 또 오늘도 운동화 끈을 묶는다.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이틀은 의욕이 넘쳐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치고 귀찮아진다. 나는 주로 새벽 운동을 하는데 이른 새벽에 운동을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는 대개 '즉각적인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몸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단번에 체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운동이 즐겁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근육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즐긴다고 말하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고 샤워실에서 따뜻한(여름에는 시원한) 물세례를 받을 때 그 짜릿한 성취감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모른다. 마치 등산객이 정상에서 느끼는 그 황홀경과도 같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아, 행복하다’하는 탄성이 튀어나온다.
운동은 우리 몸에 일종의 스트레스를 준다. 하지만 이 스트레스야말로 우리 몸을 더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마치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려 몸부림치는 과정이 있어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것처럼, 운동할 때의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있어야만 우리는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질 수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통적인 경험을 이야기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귀찮고 힘들지만, 막상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과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또한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면 몸속의 노폐물이 배출되어 개운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힘들어도 운동을 계속하게 되는 루틴이 된다.
나는 한창 운동할 때 내 책상에 몸짱들의 사진을 붙여두고 스스로 동기 부여하곤 했다. 이제는 내 식스팩 사진으로 바뀌었지만... 어떤 이들은 이런 행동이 다소 유치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표를 시각화하는 것만큼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다고 나는 믿는다. 그 사진들은 내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점이자, 오늘 하루도 포기하지 않고 운동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운동의 진정한 매력은 과정이 아닌 결과에 있다. 3개월, 6개월, 1년... 시간이 지날수록 거울 속 내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보는 순간의 희열이란! 처음에는 1분도 버티기 힘들었던 플랭크가 어느새 1분, 2분씩 늘어나고, 한 번도 들 수 없을 것 같았던 무게가 조금씩 가벼워지는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을 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겉으로 보이는 변화만이 아니다. 정기 건강검진에서 마주하는 수치들의 개선, 계단을 오를 때 더 이상 숨이 차지 않는 것,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 것...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일상의 질을 높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야말로 내가 계속해서 운동을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운동의 결과는 단순히 신체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꾸준한 운동은 정신적인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은 삶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고,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 또, 운동을 통해 얻은 체력은 일상의 활력을 더해주며,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다. 결국 운동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다소 진부한 표현으로 들리겠지만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이다. 운동이야말로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활동이 아닐까. 처음에는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을 견뎌내면 반드시 달콤한 결과가 따라온다. 백 년을 살아내야 할 내 몸이 아닌가. 당장은 힘들어도 먼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리며, 오늘도 나는 운동화 끈을 묶는다. 그리고 확신한다. 이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더 빛나는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수경아, 오늘도 파이팅!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이수경 원장
기업 경영자이자 가정행복코치이며 시나리오 플래너.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그 후 기업 경영자로 16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경영, 가정경영, 일터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에코테인먼트코리아(주) 부회장,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가 있다.
이메일 : yesoksk@gmail.com'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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