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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건축사의 Care-Full Space] 커뮤니티 공간, 시니어 라이프의 새로운 중심지volume.55 2025. 2. 3. 12:34
최근 시니어 레지던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입주를 고려하는 시니어 고객의 가장 큰 고민중 하나는 기존에 생활하고 있던지역사회와 커뮤니티를 이동해야하는 부담이다. 새롭게 노후를 보낼 거주지를선택함에 있어서시니어 레지던스가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서는 가치를 제공하는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최근 ‘마곡 VL르웨스트’와 ‘의왕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같은 모델하우스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을 강조하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하지만 공간의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이뤄지는 삶의 질이다. 오랜 세월 살아온 터전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을 결심하는 시니어들에게, 커뮤니티는 단순한 부대시설이 아닌 제2의 인생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제공을 넘어 참여를 위한 기획이 중요
보건복지부에서는 약 1만명의 65세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81.3%가 여가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지만, 실제 시설 이용률은 저조하다. 친목 도모 목적의 경로당 이용률이 26.5%로 가장 높고, 나머지 문화여가 시설은 10% 미만에 그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여가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의 절반 가까이가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라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참여를 유도하는 기획과 운영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오픈서베이의 ‘시니어 트렌드 리포트 2024’의 성별에 따른 커뮤니티 활동 양상도 주목할 만하다. 남성들이 동창회나 향우회 같은 기존 인맥 중심의 모임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들은 새로운 관계 형성에 더 적극적이다. 이와 유사한 결과로 ‘2023년도 노인실태조사’ 에서는 남녀 모두 산책,걷기 등의 휴식 활동 비율이 가장 높지만,2순위로 남성은 개인활동 형태의 취미활동이 높은 반면,여성은 종교활동,사회봉사활동 등 단체활동 형태의 비율이 높았다.이러한 차이는 시니어 레지던스가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함을 의미한다.
부산 오시리아 VL라우어 커뮤니티 1F 평면도 _ 해안건축 설계 시니어 레지던스,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라이프 플랫폼으로
우선,시니어의 사회적, 문화적 교류를 유도하는커뮤니티 라운지,카페형 소셜 공간과 같이 부담없이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개방형 공간이 단지 내 중심공간으로 배치되어야 한다.기존 친목 모임을 유지할 수 있는 별도 모임공간을 예약제로 운영할 수도 있고,입주자의 가족이나 지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 운영방식을 도입한다면,자연스럽게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하면서시니어 레지던스를 홍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시대에 맞춰 시니어들의 스마트폰 보유율과 사용률은 높아졌으나, 활용의 범위는정보검색 및 콘텐츠 시청 등여전히 제한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참여율이 낮은 것은 이를 방증한다. 시니어 레지던스는 이러한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아가 입주민 전용 SNS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중요하다. 단지 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 연결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넓은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셔틀버스 운영, 지역 문화시설과의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니어들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다양한 세대와의 교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시니어 레지던스가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열린 커뮤니티로 발전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H-SLP(해안 시니어라이프플랫폼)내용 중 발췌_ 시니어 레지던스의 부대시설 결국시니어 레지던스의 성공은 거주 공간 자체보다 얼마나 풍성하고 의미 있는 커뮤니티 라이프를 제공하며 ‘어떤 삶을 제공하는가’에 달려 있다.단순히 편리한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입주민들의 사회적 교류,개인적 성장,건강한 생활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를 실현의 핵심이며, 미래 시니어 주거 공간의 방향성이 될 것이다.
글. 신문정 건축사
해안건축 개발기획본부 (시니어레지던스 TFT 팀장)
신 문 정
해안건축 개발기획본부 (시니어레지던스 TFT 팀장) | 건축사
시니어레지던스 분야 실적
- 신사동 시니어레지던스 개발 (2024~)
- 부산 센텀 시니어레지던스 복합개발 (2024~)
- 한남동 하이엔드 시니어레지던스 (2023~)
- 대구 동인동 시니어레지던스 개발(2023~)
- 인천 루원시티 시니어레지던스개발(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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