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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내 몸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한다ARTICLE 2025. 2. 3. 11:56
우리는 종종 자신의 몸 상태나 체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곤 합니다. "왜 나는 살이 잘 안 빠질까?", "왜 자꾸 아픈 곳이 생길까?" 하며 한숨을 쉬죠. 하지만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 보면, 현재 우리 몸의 모습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가 몸에 내린 수많은 명령들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제 후배 사례를 들려드리고 싶네요. 야근이 잦은 IT 회사에서 일하는 40대인 그는 매일 밤 12시가 넘어서야 퇴근했고,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야식과 음주를 일상적으로 했습니다. 5년 만에 15kg가 늘었고, 간 수치도 높아져 건강검진에서 경고를 받고 말았죠. 이것은 그가 자신의 몸에 내린 '잘못된 명령'의 결과였습니다.
우리 몸은 놀라울 정도로 충실한 비서와 같습니다. 특히 우리의 뇌는 우리가 매일 내리는 작은 결정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그에 따른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옳고 바른 것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멍청하고 나쁜 습관도 충실히 기억합니다. 매일 밤 야식을 먹으라고 시키면, 우리 몸은 충실히 그 열량을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반대로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면, 근육을 만들고 체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리 몸이 가진 '기억력'입니다. 하루 이틀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몇 주, 몇 달, 몇 년으로 이어지면 우리 몸은 그 습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몸에 어떤 명령을 내려야 할까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명령은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저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TV 영화를 보다가 밤늦게 잠이 들곤 했습니다. 잠도 잘 안 오고 비몽사몽 수면의 질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운동은커녕 허겁지겁 아침 먹고 출근하기 바빴습니다. 낮에도 늘 졸기 일쑤였고요. 그러다가 몸짱 프로젝트를 통해 몸을 만든 다음,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밤 11시에 취침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영화를 보다가도 11시가 되면 어김없이 침대에 눕습니다. 거의 대부분 10분 안에 곯아떨어집니다. 새벽 5시 45분에 일어나 아파트 내 헬스장으로 달려갑니다. 한 번도 깨지 않고 완전 꿀잠을 잡니다. 몇 년째 그렇습니다. 제 얘기를 들은 친구들은 놀랍니다. 보통 소변을 보기 위해 한두 번은 깬다고 하더라고요. 새벽 운동을 생활화하니 컨디션도 무척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몸이 이 리듬에 적응했고, 만성 피로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침대에 누우면 뇌가 저의 루틴을 기억하고 이렇게 명령하는 것 같습니다. '아, 주인님이 주무시러 오셨구나. 빨리 주무시게 하자'라고 말이죠. 반면 주위에서 불면증으로 시달리는 분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그분들 대부분은 취침 시간이 늦거나 들쑥날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명령은 '적절한 영양 공급'입니다.
제 친구는 약간 비만형 몸매를 갖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났더니 몸매가 눈에 띄게 변해 있었습니다. 사연을 물어보니 어느 날부터 아침 식사를 야채 위주로만 하기로 했답니다. 놀랍게도 10개월 만에 무려 7kg이 감량됐다고 합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인데 식단 변경만으로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되었던 것입니다.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 규칙적인 식사 시간이 그의 새로운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죠. 제 경우는 먹을 건 다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겨우 유지하고 있는 정도인데 말이죠.
세 번째로 내려야 할 명령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제50대 후배는 고혈압 진단을 받은 후 매일 아침 30분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6개월 후 혈압이 정상 범위로 돌아왔고, 1년 후에는 10km 마라톤도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사례는 작은 시작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꾸준함'을 명령해야 합니다.
건강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20년 동안 체중 78kg, 허리둘레 34인치의 몸매를 갖고 있던 저는 8년 전부터 새벽 운동을 시작해 주 4회 이상 1시간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6개월 뒤 69kg, 허리둘레 32인치로 변신한 뒤 지금까지 그 몸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깨를 펴고 꼿꼿한 자세로 걸으며, 만성적이었던 무릎 통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운동은 나 자신, 내 몸과의 약속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보디 프로필 찍는 게 유행인데, 제가 아는 40대 사업가가 보디 프로필을 찍은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지인들이 물었답니다.
"보디 프로필 찍었는데 왜 계속 운동해요?"
그분이 명언을 남겼더군요.
"보디 프로필 때문에 운동하나요? 내 몸을 위해서 운동하는 거죠!"
그렇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100세 시대 건강한 장수를 위해 운동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몸은 우리가 내린 명령의 결과물입니다. 현재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명령을 내리시면 됩니다. 건강은 빌릴 수도, 살 수도 없습니다. 오직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죠.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작은 명령들이 모여 결국 건강한 몸이라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충실한 동반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이수경 원장
기업 경영자이자 가정행복코치이며 시나리오 플래너.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그 후 기업 경영자로 16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경영, 가정경영, 일터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에코테인먼트코리아(주) 부회장,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가 있다.
이메일 : yesoksk@gmail.com'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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