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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러 수많은 병원을 돌아보다 보니 첫인상이 되는 주차요원의 친절함으로 그 병원의 이미지를 예측해보기도 하고, 대기 공간의 아늑함으로 기분 좋은 온도를 느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진료에 대한 신뢰와 만족으로 쌓인 의료의 믿음감으로 다시 찾는 병원이란 본질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내분비외과 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통하는 김종민 대표원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대학병원을 나와 ‘개원의의 무덤’이라 불리는 외과병원을 설립한 이후, 현재 대학병원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외과 특화병원으로 자리매김한 민병원. 특히 외과수술 환자가 대학병원이 아닌 민병원에 와서 수술받을 정도로 하루에 500명 이상의 환자를 보고 있으며, 매년 1만 명의 신규환자가 내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종민 대표원장님은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와 대한병원장협의회 총무이사를 맡아 지난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2차 외과 전문병원을 살리는 핵심 방안으로 꼽을 만큼, 외과의 현주소와 상황을 누구보다 발 빠르게 체크하면서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여러 학회와 정부에 목소리를 높이고 계십니다.
외과 원장님 특유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원장님과의 대화 중 현재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여러 문제점과 병원 환자경험평가 뭐 그런 게 필요하냐며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실제 병원을 둘러 보니 직원분들의 친절과 보이지 않는 곳곳 세심한 배려의 흔적이 잘 묻어졌습니다.
‘환자를 섬기는 민병원’으로 처음에 시작하여, 지금은 ‘변화하지만 변함없는 섬김의 철학’을 모토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김종민 대표원장. ‘섬김’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환자가 아파하는 환부를 치료하기 위해서 오지만, 그 제반적인 여건에 대해서는 우리가 같이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그의 말을 통해 환자중심 진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긴 시간을 내어주신 김종민 대표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나눠주신 기고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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