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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리드미컬한 기하학적 패턴으로 이루어진 안뜰형 노인 복지 시설ARTICLE 2026. 1. 5. 10:40
리드미컬한 기하학적 패턴으로 이루어진 안뜰형 노인 복지 시설
The Atrium at Sumner
Studio Libiskind_Atrium At Sumner_©Hufton+Crow_006 이번 프로젝트는 아파트형 노인 복지 시설로, 건물 전반에 독특한 기하학적 패턴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과 내부에서 체감되는 공간의 분위기가 전혀 다른 형태로 연출되어 신선한 인상을 준다. 내부에서는 안뜰을 중심으로 배치된 크고 작은 창들이 하나의 구조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외부로부터 완전히 보호된 온실 속 공간에 들어온 듯,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창들은 기하학적 패턴을 이루며 시각적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 시설은 정부와 여러 사회복지단체가 협력해 조성한 만큼, 다수의 시니어를 수용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노인 복지를 위한 최적의 치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글. 박하나 편집장
설계 및 제공. Studio Libeskind
사진. ©Hufton+Crow
스튜디오 리베스킨드(Studio Libeskind)는 뉴욕 브루클린 베드퍼드 스타이베선트(Bedford Stuyvesant)에 위치한 섬너 하우스(Sumner Houses) 캠퍼스 내에 공공주택 신축 프로젝트인 ‘아트리움 앳 섬너(The Atrium at Sumner)’를 설계했다. 이 건물은 뉴욕시 주택국(NYCHA)이 운영하는 공공주택 부지에 조성된 것으로, 총 1억 3,2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여 추진된 것이 특징이다. 뉴욕시 주택국(NYCHA), 주택보존개발부(HPD), 주택개발공사(HDC)를 비롯해, 1936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고령자와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프헬프 커뮤니티 서비스(Selfhelp Community Services), 그리고 라이즈보로(RiseBoro), 어반 빌더스 협동조합 및 레티어 건설(Urban Builders Collaborative/Lettire Construction Corp) 등이 참여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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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Libiskind_Atrium At Sumner_©Hufton+Crow_033 11층 규모의 노인 복지 시설 ‘아트리움 앳 섬너(The Atrium at Sumner)’는 뉴욕시 주택국(NYCHA) 섬너 하우스(Sumner Houses) 캠퍼스 내 미활용 부지에 조성된 공공주택 건물이다. 이 건물은 총 190세대의 노인 주거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132세대는 지역 중위소득(AMI)의 50% 이하 소득을 가진 노인 가구를 위한 주택으로 배정되었다. 또한 57세대는 과거 노숙 경험이 있는 노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마련됐으며, 1세대는 상주 관리인을 위한 공간이다. 아울러 뉴욕시 주택국(NYCHA) 거주자는 전체 190세대 중 33세대에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지역 내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강화했다.
뉴욕시 주택국(NYCHA) 리사 보바-하이엇(Lisa Bova-Hiatt) CEO는 “뉴욕시민을 위해 NYCHA 부지에 약 200세대의 새로운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이 새롭고 아름다운 건물은 활기 넘치는 시니어 커뮤니티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며, 과거 주거 취약계층이었던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삶의 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섬너 아트리움 주민들에게 노후를 위한 종합적인 돌봄과 높은 수준의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준 모든 파트너 기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스튜디오 리베스킨드(Studio Libeskind)의 수석 디자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드(Daniel Libeskind)는 “브롱크스의 사회주택에서 성장한 경험은 공동체의 가치와 고품질의 저렴한 주택이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 특별한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라며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섬너 하우스(Sumner Houses)의 아트리움을 설계했다. 주민들이 진정으로 ‘집’처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좋은 디자인이 사회, 특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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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Libiskind_Atrium At Sumner_©Hufton+Crow_069 새 건물은 마커스 가비 거리(Marcus Garvey Boulevard)의 파크 애비뉴(Park Avenue)와 머틀 애비뉴(Myrtle Avenue) 사이, 기존 섬너 하우스(Sumner Houses) 캠퍼스의 공원 같은 환경 속에 자리하고 있다. 총 132,418㎡ 규모의 저렴한 노인 주택을 포함하며, 지상층에는 8,309㎡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의 교류와 활동을 지원한다.
건물 디자인은 역동적이면서도 기능적으로 구성된 기하학적 형태를 기반으로 하며, 개방성과 견고함이 조화를 이루는 패턴을 통해 시각적 흥미를 더한다. 건축팀은 이 건물이 거리와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대각선으로 뻗은 굵은 선들이 건물 외관을 감싸며 지면에서 상승하는 듯한 각도를 형성해 거리의 매스를 부드럽게 분절하는 효과를 준다. 입구 로비는 유리로 마감해 투명하고 개방적인 인상을 주며, 거리와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주거 공간은 2층 중앙의 녹지 공원을 향해 복도가 배치된 안뜰형 구조로 설계되어, 입주민이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일상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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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Libiskind_Atrium At Sumner_©Hufton+Crow_072 스튜디오형과 원베드룸형 유닛은 넓은 창을 통해 채광과 조망을 확보한 개방적이고 다양성 있는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전체 설계는 ‘에이지 인 플레이스(Age-In-Place)’ 철학을 반영해, 입주민이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모든 유닛은 필요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며, 이 중 19개(10%)는 신체 장애가 있는 세입자를 위해 완전한 접근성과 지원 기능을 갖춘 구조로 마련되었다. 또한 4개(2%) 유닛은 시각 또는 청각 장애가 있는 세입자를 고려해 특화된 설비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인 입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과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건물에는 24시간 상주하는 로비 데스크를 비롯해, 공용 공간 및 각 세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광대역 인터넷, 상주 관리인 및 관리인 전용 아파트가 마련되어 있다. 또 2층과 9층에는 세탁실이 배치돼 있으며, 다목적 커뮤니티룸, 도서관·컴퓨터실, 자전거 보관소, 운동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각 아파트에는 비상용 당김줄과 빌트인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으며, 공용 공간에는 난간을 배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더불어 노인 주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셀프헬프(Selfhelp)가 운영하는 ‘노인 활동 서비스 모델(SHASAM)’이 제공되며, 1층에는 포괄적 노인 케어 프로그램(PACE 센터)이 마련되어 있어 거주자가 자발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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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Libiskind_Atrium At Sumner_©Hufton+Crow_068 이 건물은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고효율 친환경 건축물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그린 커뮤니티(Enterprise Green Communities), 에너지 스타 다세대 고층 건물(Energy Star Multifamily High Rise), 뉴욕주 에너지연구개발청(NYSERDA) 프로그램의 요건을 충족하는 다양한 친환경 및 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뉴욕시 아파트 건물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을 약 60~70%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한 설계는 고성능 외피 자재와 시스템, 그리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HVAC 및 ERV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아파트와 각종 편의시설에는 전기 기반의 가전제품과 HVAC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으며, 청정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 저감이 최우선 가치로 반영됐다. 또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생명 안전 시스템과 비상 조명, 주요 콘센트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 공간이 재난 시 회복력 있는 허브(resilient hub)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적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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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Libiskind_Atrium At Sumner_©Hufton+Crow_048 ‘아트리움 앳 섬너(The Atrium at Sumner)’에는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계단실과 복도에 창을 설치해 중앙 안뜰을 바라보며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함으로써 계단 이용을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었다. 또한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가든과 건물 입구 옆 야외 좌석 공간을 마련해, 자연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건물 인근의 오픈 스페이스에는 조경, 산책로, 조명, 좌석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폭우와 침수를 완화하기 위한 식생 수로(bioswales)를 설치해 빗물 침투와 여과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야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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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Libeskind
스튜디오 리베스킨드는 뉴욕에 본사를 둔 국제 건축 사무소다. 다양한 국제 도시, 문화, 상업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행한다. 주로 박물관, 콘서트홀, 컨벤션 센터, 대학 건물, 호텔, 쇼핑센터, 주거용 타워 등 3개의 건물을 완공했다. 다니엘과 그의 파트너 니나 리베스킨드는 1989년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후 독일 베를린에 스튜디오 다니엘 리베스킨드를 설립했다. 2003년 2월, 다니엘이 세계 무역 센터 재개발의 총괄 기획자로 선정되면서 스튜디오 다니엘 리베스킨드는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www.libeskind.com)
Selfhelp Community Services
자립 커뮤니티 서비스는 1936년 나치 독일을 피해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독립심과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립되었다. 오늘날 셀프헬프는 뉴욕 대도시권에서 가장 크고 존경받는 비영리 사회복지 기관 중 하나로,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브롱크스, 나소 카운티, 웨스트체스터 등 27개 지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셀프헬프는 매년 2만 명이 넘는 노인, 노약자, 취약 계층 뉴욕 주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북미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가장 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특히 노인들이 존엄성과 자립심을 가지고 생활하고 시설에 갇히지 않도록 돕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가정 간병 및 지역 사회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벽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www.selfhelp.net)
RiseBoro Community Partnership
1973년부터 라이즈보로 커뮤니티 파트너십은 모든 세대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요구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라이즈보로만의 통합적 커뮤니티 활성화 모델은 저렴한 주택과 같은 지역 사회 자산을 개발하여 더욱 활기차고 다양한 공동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즈보로 커뮤니티 파트너십은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의 번영을 돕기 위해 사람들을 자원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포용적인 접근 방식은 지역사회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장기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보장한다. (riseboro.org)
Urban Builders Collaborative/Lettire Construction Corp.
레티어 건설 주식회사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어반 빌더스 협동조합(UBC)은 뉴욕시, 뉴저지 북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전역에 걸쳐 1,000채 이상의 복합 소득 및 복합 용도 다세대 주택을 개발했으며, 2,000채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UBC는 자본력이 풍부한 개발사이자 명망 높고 오랜 역사를 가진 건설 회사로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공공-민간 파트너십 및 합작 투자를 포함하는 프로젝트를 목표로 한다. 1979년 닉과 제라드 형제가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스트 할렘에 기반을 두고 있는 Lettire와 UBC의 철학은 소외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둔 지역 사회 개발에 뿌리를 두고 있다.
New York City Housing Authority (NYCHA)
북미 최대 규모의 공공주택 기관인 뉴욕시 주택국(NYCHA)은 1935년 저소득층 및 중소득층 뉴욕 주민들에게 적정하고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NYCHA는 뉴욕 주민 17명 중 1명이 거주하며, 공공주택 및 PACT(Permanent Affordability Commitment Together) 프로그램과 8구역 주택을 통해 528,105명의 허가받은 거주자에게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NYCHA는 335개의 일반 공공주택 및 PACT 개발 단지에 걸쳐 2,411개 건물에 177,569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기회, 청소년, 노인, 그리고 4가지 사회복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주민들을 외부 및 내부 파트너의 중요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와 연결한다. 그만큼 5개 자치구 전체에 걸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NYCHA는 도시 안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www.nyc.gov/ny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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