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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의 치유 환경 조성한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 (하)ARTICLE 2026. 1. 5. 09:12
“영업 중심”에서 “치료 중심”의 가치 일깨우는 박인선 병원장,
지역사회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지속 가능한 병원 선보일 것!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 외관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은 건축과 공간 구성 전반에서도 박인선 병원장의 철학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재활의 본질이 건물이나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있다고 보았고, 이에 병실 수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환자의 안락함과 회복 경험을 우선하는 공간 설계를 택했다. 치료실과 병원 곳곳에는 풍부한 채광과 자연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신체적 회복은 물론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공간 철학은 남편인 고현윤 파크사이드 재활병원 명예원장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특히 치료실은 ‘놀이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면 채광 구조로 설계돼, 환자들이 야외 풍경을 바라보며 보다 즐겁게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공간 역시 선큰 플로어 구조를 적용해 외부 자연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봄이 되면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병원 곳곳에는 화가로도 활동 중인 고현윤 명예원장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 병원 전체가 치유 공간으로서의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다.
박인선 병원장은 병원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줄곧 ‘우리 병원에 꼭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왔다. 이러한 고민의 출발점 역시 언제나 환자였다. 중정 선큰 가든에 설치된 U자형 철봉이나 ‘공원 옆 재활마을’은 대표적인 환자 중심 디자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공원 옆 재활마을’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병원 바로 인근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선이 단절돼 접근이 어려웠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박 병원장은 병원과 주거 공간을 연결하는 동선을 과감히 뚫어 데크를 설치했으며, 이후 해당 공간은 산책로처럼 편안하게 조성돼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병원을 오갈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주거 공간의 내부 리모델링과 환경 개선 비용까지 병원이 부담하며, 퇴원 이후의 삶까지 책임지는 재활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병원장은 “우리 사회와 환자, 그리고 가족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차분히 고민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은 외형적 확장보다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현명한 병원’의 길을 선택했다. 궁극적으로는 병원을 사회에 환원해,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를 위해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는 의료기관으로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은 오늘날 의료가 지향해야 할 본질과 소망, 그리고 의료의 핵심 가치를 온전히 보여주는 국내 몇 안 되는 병원이라 평가할 수 있다. 박인선 병원장은 지역사회와 환자, 직원들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40년 가까이 실천해 온 이 시대의 진정한 의료인이자 재활의학계의 대모로, 방향성을 잃은 의료계에 올바른 이정표를 계속해서 꾸준하게 제시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8.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은 노출 콘크리트와 햇살이 들어오는 채광 구조가 인상적입니다. 전체 어떠한 컨셉으로 디자인되었으며, 가장 내세울 만한 공간 디자인이 있다면 어디인지 소개해 주세요.

햇빛이 좋은 파크사이드 저는 재활의 본질이 건물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굳이 하나를 내세운다면, 저희 병원은 채광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둡고 답답한 공간에서 치료를 받는 것과, 빛과 공기가 충분히 드나드는 공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환자분들께 분명 큰 차이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제 남편인 고현윤 파크사이드 재활병원 명예원장님은 건축과 설계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 건물을 짓고 설계하는 과정을 무척 즐겼고, 본인이 거의 직접 설계했다며 “이 정도면 설계비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합니다. 병원 곳곳에 걸려 있는 그림들 역시 모두 남편의 작품으로, 화가로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위치가 교통 면에서 아주 편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바로 옆에 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환자분들께서 진료 후 가볍게 산책하시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하에 조성된 선큰 가든에서는 봄이 되면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어, 환자분들께 작은 위안과 여유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병원은 가능한 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으며, 치료를 받는 공간 자체가 환자분들께 편안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민해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원 옆 재활병원 
외관 
옥상에서 보이는 유엔기념공원 9. 이곳은 재활의학병원으로 주로 노인 환자분들도 되게 많으십니다. 환자 입장에서 어느 공간을 좀 더 신경 쓰시고 설계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사실 20년 전만 해도 이러한 생각들을 지금처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병원이 다소 협소한 편이기는 하지만, 처음 건축가가 도면을 가져왔을 때 병실을 120개로 계획해 온 것을 보고 과감히 수정 요청을 했습니다. 저희 병원에는 그 정도로 많은 병실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병상 수는 90베드 이내로 계획했고, 환자분들이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설계에 담고자 했습니다.
특히 저는 재활기능치료실이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니라, 마치 놀이터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치료실 전체를 전면 채광 구조로 설계해, 야외를 바라보며 밝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는 선생님들께서 각종 기구와 매트 등을 활용해 환자분들께 보다 적극적이고 활기찬 치료를 제공하고 계십니다.

작업치료실 
작업치료실 
물리치료실 
물리치료실 
채광이 잘 되는 병원_ 선큰가든 
U자파라렐바 앞서 말씀드린 중정 선큰 가든에는 U자형 철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재활병원에서는 일자형 평행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 병원은 일부러 곡선 형태의 U자형 봉을 선택했습니다. 환자분들께서 봉을 잡고 보행하다가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 일자형 구조에서는 균형을 잃어 낙상 위험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속공예를 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가 의뢰해 제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공간은 지하에 있지만, 선큰 플로어 구조로 설계해 개방감을 살렸고, 실제로 야외에서 보행 훈련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10. 혹시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이 디자인 면에서 세계적으로 어느 병원을 표방하고 있는지, 또한 롤 모델로 여기는 기관이 있다면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병원을 짓기 전에는 해외의 여러 재활병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막연히 따라 할 만한 롤모델을 정해두기보다는, 다양한 병원들을 둘러보며 ‘우리 병원에 꼭 필요한 요소가 무엇일까’를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특별한 기준점이 있었다기보다는, 저희 남편의 머릿속에서 나온 구상들을 바탕으로 최대한 안락하고, 병원이라기보다는 ‘내 집처럼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 병원은 전체적으로 회벽과 콘크리트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구조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20년 전만 해도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외관만 보아도 병원이라기보다는 갤러리나 상업 공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전형적인 병원 이미지는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싶었습니다.
내부 공간 역시 불필요하게 복잡한 구조를 피하고, 환자분들의 이동 동선은 최대한 짧게 설계했습니다. 대신 곳곳에 창을 많이 배치해, 병원 안에서도 자연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숨을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치료를 받는 공간이 단순한 의료 시설을 넘어, 마음까지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1층 로비 
1층 로비 
1층 로비 
진료실 
병원산책로 

11.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병원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 다른 나라 회복기 재활병원에서 좀 배워야 할 점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재활병원 시스템이 이제는 ‘우리에게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제도를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이 과연 옳은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의료 분야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독자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분들께서 일본의 사례를 가까이에서 보고 오시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생활 방식이나 사고 구조 자체가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의 틀에 맞추어 우리 제도를 억지로 변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와 환자, 가족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차분히 고민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재활의료 역시 우리 현실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 현재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많은 병원이 노인 환자들의 접근성과 진료 방안 개선,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국내 회복기 재활병원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한국형 회복기 재활병원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며, 정부 차원에서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무엇보다도 먼저, 의료인은 제대로 된 양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양심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나아가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비로소 의료의 의미가 완성된다고 봅니다. 회복기 재활병원 협회 회장을 맡고 있던 시절부터 저는 줄곧 “정말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하자”는 이야기를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재활의료는 수익 창출에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동료 재활병원 의사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말을 계속해 왔습니다. 믿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심사평가원에 수가 인상을 요구한 적도 거의 없습니다. 수가가 인상되면, 정작 꼭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는 곳이 아닌 전혀 다른 곳으로 수익이 흘러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의료 행위가 환자분들께 실제로 도움이 되고, 그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병원의 규모 역시 지나치게 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최근 국가 차원에서 소아 재활병원, 노인을 위한 재활병원 등 연령대별로 특화된 병원을 새로 짓는 움직임이 있지만, 저는 오히려 현재 운영 중인 재활병원들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요양병원들을 단순히 방치하기보다, 잘 리모델링해 재활병원으로 전환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소아 재활 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부모님들께서는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마치 과외를 하듯 치료를 받게 하시지만, 그렇게 해서 과연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수술 이후 아이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치료의 범위는 생각보다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지역사회 안에서 교육센터나 놀이치료센터 등을 활성화해 일상 속에서 재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먼저, 소아 재활 치료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충분히 양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재활의 본질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 박인선 병원장 13.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좀 긍정적인 재활병원이 생겨날 수 있을까요?
초기에 전문병원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만 해도, 저는 그 취지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문병원을 추진하겠다고 했을 당시에도 재활의학과가 주도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적극 참여했습니다. 실제로 그 시기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도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많은 논의가 오갔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1기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운영을 이어가다 보니 이 제도는 저의 병원 철학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점점 분명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시범병원이 ‘치료 중심’이라기보다는 ‘영업 중심’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기에는 참여했지만, 2기부터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회복기 재활병원 제도에서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 부분은, 환자분이 3개월 이상 한 병원에 입원할 경우 의료보험 삭감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삭감을 피하려고 환자분을 요양병원으로 전원시키는 사례가 많아지고, 결국 환자분들이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뺑뺑이’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저 역시 의원을 운영하던 시절에는 입원 기간을 원칙적으로 3개월로 제한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런 방식으로는 환자에게 온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저의 원칙은 단순합니다. “더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계속 치료하고, 더 이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면 그 지점에서 마무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오래 입원시키면 의료보험 삭감이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래서 많은 병원들이 3개월씩 치료한 뒤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저희 병원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삭감을 감수하더라도 계속 치료를 이어갑니다. 그 결과 작은 규모의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환자의 입원 진료비가 천만 원을 훌쩍 넘는 삭감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운영 방식 덕분에 저희 병원은 ‘환자 치료에 진심인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신뢰는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일관된 기준을 지키며 꾸준히 실천해야만 쌓을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저희 병원은 흔히 말하는 ‘친절한 병원’은 아닙니다. 환자분께서 아무리 요청하시더라도, 치료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시행하지 않습니다.
새로 오신 의사 선생님들께도 저는 늘 같은 말을 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 돈이 되지 않더라도 치료가 필요 없으면 퇴원시키고, 필요하다면 입원시키세요.” 이런 이야기에 처음에는 당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현실적으로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원칙이야말로 재활병원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노태린 발행인,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 박인선 병원장, 박하나 편집장 14. 내년부터 통합돌봄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병원장님이 보시기에 통합돌봄지원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며,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시행되어야 옳은 것인지 설명해 주세요.
현재 많은 기관들이 통합돌봄지원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의 재정 지원이 이루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관점보다는, 지금까지 해오던 역할과 업무를 충실히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병원에 있어 사회복지사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인력 중 하나입니다. 의료적 개입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장애인복지센터를 비롯해 퇴원 이후 지역사회에서 연계 가능한 모든 자원을 발굴하고, 환자 개인의 상황에 적합한 제도와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병원에도 지역사회 복지관과 행정복지센터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관련 서류 절차부터 피드백 관리까지 성실히 수행하는 매우 역량 있는 사회복지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분의 헌신적인 역할 덕분에 환자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제공되고 있으며, 병원으로서도 큰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15.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은 지난해 목표한 바를 어느 정도 이루었는지, 또한 올해는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2025년에는 새로운 사업과 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 해였습니다. 방문 재활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명확한 운영 포맷을 구축했으며, 프로그램 구성 또한 다양화했습니다. 아울러 병원 인접 건물에 별도의 사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수립했으며, 기존에 강당으로 사용하던 공간은 치료실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강당 기능을 대체할 새로운 공간이 필요해졌으며, 향후 강당과 함께 다수의 회의실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해당 공간들은 모두 올 2026년에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입니다.
16. 마지막으로 공통된 질문을 드립니다.
1. 10년 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저는 늘 “오늘은 무엇을 해볼까?”라는 질문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호기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들을 떠올리며 지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1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막막했고,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때였습니다. 은행 이자와 직원들의 급여는 반드시 날짜에 맞춰야 했기에, 혹시라도 이를 지키지 못할까 늘 마음을 졸였습니다. 당시 식당을 외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외주 식대조차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날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제발 월급 걱정만은 하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매일같이 했습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하게 자금이 들어오는 날이면, 그동안 쌓였던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며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누군가가 같은 어려움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다면, 저는 꼭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괜찮습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분명히 좋아질 날이 옵니다.”
3. 10년 후 병원장님께서 꿈꾸는 미래병원은 어떤 병원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우리 병원이 지금의 규모를 유지한 채, 무작정 커지기보다는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일만을 묵묵히 해나가는 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규모나 외형보다도,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아는 ‘현명한 병원’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기반이 충분히 마련된다면, 저희 부부는 병원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의 소유를 넘어 사회의 자산으로서, 누구의 걱정도 없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병원. 저는 그런 병원을 오래도록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이.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 박인선 병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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