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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의 진화, 치료를 넘어 건강을 설계하는 부민병원그룹 (상)ARTICLE 2026. 5. 6. 00:15
부민병원그룹 의료 패러다임 전환 이끄는 정훈재 연구원장,
예방부터 웰니스,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미래 병원 선도할 것!
임민호 병원장님, 정훈재 연구원장님 1985년 부산의 한 지역에서 ‘정흥태정형외과의원’으로 출발한 부민병원그룹이 올해로 창립 41주년을 맞는다. 선대 창립자 정흥태 이사장이 ‘척추·관절’이라는 한 분야에 전념하며 일궈낸 작은 의원은 현재 5개 병원, 약 2,000병상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이는 개인이 설립한 의원의 역사가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규모를 넘어선 사례로, 대한민국 의료계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민병원그룹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선대의 의학적 유산(Heritage)을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는 정훈재 연구원장이 있다. 그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아버지가 세운 “최상의 의술로 인류의 건강한 삶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체득하며 성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통 의료 기반 위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미래 의료 체계를 접목하고 있다.
정훈재 연구원장은 서울 부민병원의 설립을 통해 수도권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수술, 예방 및 웰니스 중심의 라이프케어센터 구축 등을 통해 의료의 범위를 ‘치료 이후’ 단계까지 확장해 왔다. 이는 급성기 치료 중심의 기존 병원 구조에서 벗어나 예방·관리·삶의 질 향상까지 포괄하는 통합형 의료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시도로, 부민병원그룹이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하나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시선은 병원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어 있다. 그는 인구 구조 변화와 저수가 체제라는 국내 의료계의 구조적 한계를 기술로 돌파하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퀘어플러스’ 기반의 데이터 표준화, 척추변형 분야에서의 ‘4차 병원’ 지향, 그리고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예방·웰니스 시스템 구축은 부민병원이 지향하는 미래 전략의 핵심 축이다.
결국 부민병원그룹의 지난 40여 년이 ‘치료 기술의 축적’이었다면, 앞으로의 과정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건강을 설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환의 시기라 할 수 있다. 변화의 중심에 선 정훈재 연구원장의 시도는 의료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분명한 해답으로 평가된다. 매거진HD는 이번 인터뷰에서 부민병원그룹이 그려가는 복합 메디컬 공간의 비전과, 데이터가 생명을 살리는 지능형 병원의 미래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인터뷰이. 정훈재 부민미래의학 연구원장,
임민호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 병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1.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그룹은 지난해 40주년을 맞이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고, 올해로 41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85년 부산 ‘정흥태정형외과의원’에서 출발해 1995년 북구 부민병원(현 부산부민병원)으로 확장했으며, 2008년 법인 전환을 거쳐 현재는 부산·구포·서울·해운대·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서울 등 5개 병원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 네트워크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온 부민병원그룹이 그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온 핵심 가치와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부민병원그룹은 선대 창립자이신 정흥태 이사장님께서 부산에서 소규모 정형외과 의원을 개원하신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특히 척추 분야를 중심으로 진료를 시작하셨으며, 초기에는 척추 질환 환자 치료에 주력하셨습니다. 이후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병원 규모도 확대되었고, 진료 영역 또한 무릎과 어깨 등 관절 분야로 확장되었습니다. 나아가 법인을 설립하시면서 본격적인 병원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부민병원그룹의 미션은 “최상의 의술로 인류의 건강한 삶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것으로, 이는 변함없는 핵심 가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 부민병원 본원은 단순한 척추·관절 전문 병원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병원이 위치한 부산 북구는 인구 규모에 비해 대학병원이나 대형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이며, 부산 지역 전체 역시 수도권 및 타 대도시에 비해 대학병원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부산 부민병원은 지역 의료의 공백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포 부민병원의 경우, 재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운대 부민병원은 같은 부산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나 입지와 주변 인프라의 특성에 따라 척추·관절 진료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내과적 진료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서울 부민병원은 척추와 관절 치료에 특화된 전문 병원으로서의 성격이 더욱 뚜렷합니다.
결과적으로 부산 부민병원, 해운대 부민병원, 서울 부민병원은 종합병원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구포 부민병원은 재활병원으로,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은 의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는 각 지역의 특성과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민호 병원장님 2. 앞서 말씀드린 부민병원그룹의 5개 네트워크 병원은 각기 어떤 특징과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각 병원이 어떠한 진료 프로세스와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함께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민병원그룹은 설립자이신 정흥태 이사장님께서 지니고 계셨던 핵심 가치가 척추와 관절 분야에 있었던 만큼,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내과, 신경과 등 다양한 진료과로 확장되는 구조를 형성해 왔습니다.
첫번째 부산 부민병원에 이어 설립된 구포 부민병원의 경우, 정형외과 환자의 비중이 높은 특성상 급성기 치료 이후 재활을 전담할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포 부민병원은 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재활병원으로 설립되었으며, 본원인 부산 부민병원과 인접한 위치에서 유기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설립된 서울 부민병원은 그룹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당시에는 지방에 기반을 둔 병원이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흔하지 않았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 또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인 정흥태 이사장님의 뒤를 이어 정형외과 의사로 성장했으며, 오랜 시간 생활해 온 부산을 벗어나 서울에서 새로운 병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뜻을 이사장님께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사장님께서도 수도권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셨고, 그 결과 2011년 서울 부민병원이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개원 초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당시 강서구는 현재와 달리 개발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이었으며, 마곡지구 역시 조성되기 이전으로 전반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더구나 종합병원과 응급의료기관이 부재한 의료 취약지였고, 지역 특성상 저소득층 인구 비율도 높은 편이어서 초기 운영 환경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특히 현재 존재하는 이대서울병원 역시 당시에는 개원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서울 부민병원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강서구의 의료 인프라 확장에 기여해 왔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네 번째 병원인 해운대 부민병원이 개원했습니다. 이 과정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보통 지방 병원의 성장 전략은 서울로 진출한 이후, 다시 서울 내 중심지로 확장하는 방향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사장님께서는 부산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다음 확장 거점을 다시 부산 해운대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기관인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은 지난해 개원했습니다. 기존에 부민병원그룹이 급성기 치료 중심의 의료 서비스에 집중해 왔다면, 본 센터는 예방의학과 웰니스 영역을 담당하는 새로운 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치료를 넘어 예방과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보다 확장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계획된 것입니다.

정훈재 연구원장님 3. 오는 2027년 개원을 앞둔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명지부민병원’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기공식에서 정흥태 이사장님께서는 질환 치료를 넘어 예방과 치유, 나아가 문화체험까지 아우르는 복합 메디컬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명지부민병원’이 갖추게 될 핵심 강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존 5개 네트워크 병원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화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게 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섯 번째로 개원을 준비 중인 병원 역시 부산 지역에 위치할 예정이며, 현재 부산 명지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명지는 최근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신도시로, 젊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사장님을 모시고 매년 해외 주요 병원들을 방문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싱가포르의 의료 시스템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싱가포르의 한 병원은 저층부에 외래 중심의 공용 인프라를 배치하고, 별도의 타워를 통해 급성기, 회복기(아급성기), 그리고 시니어 하우징 기능을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 하우징에 거주하는 환자가 건강 상태에 따라 급성기 병동으로 전환되었다가, 회복 이후 다시 아급성기를 거쳐 일상으로 복귀하는 일련의 케어 네트워크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비교적 의료 수요가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신도시인 부산 명지 지역에 대규모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외부 수요까지 유입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 사슬(Value Chain) 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장님께 명지 지역에서 병원을 추진하신다면, 급성기 치료를 비롯하여 회복기(아급성기), 나아가 시니어 하우징까지 아우르는 복합 메디컬 센터 형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린 바 있습니다.
또한 병상 수 역시 초기 계획인 350병상에서 500병상 규모로 확대된 것은, 이러한 통합적 의료 모델을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계획의 구체적인 실현 여부는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병상 수 확대에 따른 연면적 및 건축 규모 증가로 인해, 당초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했던 명지 부민병원의 개원 시점은 다소 조정되어 2028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그룹은 40여 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의료재단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오랜 시간 조직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분명한 철학과 운영 전략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지난 40년간 조직을 한마음으로 결집시키고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온 부민병원그룹만의 특별한 전략이나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의료 산업은 본질적으로 다수의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민병원그룹 역시 현재 운영 중인 5개 의료기관에 더해, 향후 개원 예정인 명지 부민병원과 제주 지역에서 인수한 병원까지 포함할 경우 총 7개 기관, 약 2,000병상 규모에 근접하게 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대학병원 수준을 상회하는 규모로, 이에 따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배경에는 의과대학이라는 인력 공급 기반이 존재합니다. 이에 저는 이사장님께 단순히 병원 건물을 확충하는 것만으로는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말씀드려 왔으며, 역량 있는 인적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계적인 파이프라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드린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과대학 설립까지는 아니더라도, 간호 인력 및 진료 지원 인력을 양성·수급할 수 있는 보건계열 교육기관과의 연계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의료 인력 수급 문제는 특정 병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의료계 전반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으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부민병원그룹은 척추·관절 분야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부산 부민병원과 해운대 부민병원의 경우 비교적 폭넓은 진료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코어 역량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정형외과 분야 의료진에게는 우리 병원에서의 근무 경험이 향후 경력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어, 관련 인력 수급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 직군의 인력 확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신규 병원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일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는 국내 환경에서는 기존과 같은 인력 중심 구조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의료 서비스는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의료 서비스의 질을 유지·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부민병원그룹 또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하드웨어, 조직 문화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부민병원의 경우, 의료 인력을 제외한 일반 인력 충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과 도구를 도입하여 업무 방식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한된 인력으로도 보다 효율적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서울부민병원 전경 
응급실 
외래 5. 현재 연구원장으로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주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서울부민병원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은 무엇이며, 타 병원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함께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저는 연구원장으로서 그룹의 연구개발(R&D)과 전략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핵심 과제는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 진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연구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아젠다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헬스케어 데이터 팀, 둘째는 임상시험센터, 셋째는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과 같은 예방·웰니스 영역입니다. 이와 더불어 모든 영역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협력 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중에서도 특히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헬스케어 데이터 팀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료 데이터가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은 널리 인식되어 있으나, 실제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구조화와 표준화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많은 의료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진 기록, 재진 기록, 간호 기록지 등은 여전히 비정형 문서 형태로 존재하여 데이터로서의 재활용이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민병원그룹은 의료데이터 전문 기업 중 한곳의 핵심 인력을 영입하여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팀을 강화했으며, 의료 데이터의 표준화 및 구조화를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의료 데이터의 재활용을 위해서는 질병 코드와 같은 표준화된 코드 체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위염의 경우 K29와 같은 코드로 정의되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증상, 상태, 검사, 시술 등 다양한 의료 행위가 체계적으로 코드화되어 있어 데이터 활용이 용이한 환경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이러한 매핑 체계가 충분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민병원그룹은 국제 표준에 기반한 의료 용어의 번역 및 매핑 작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현재 그룹 내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증상, 질환, 검사 및 진단 항목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혈액검사와 같은 정형 데이터는 이미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부민병원그룹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 할 수 있으며, 관련 성과는 의료정보학회와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체적으로 구축한 체계가 공식적인 국가 표준은 아니지만,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표준에 근접한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의료정보 표준 문진 솔루션인 ‘스퀘어플러스(SquarePlus)’를 개발하여 도입했습니다. 이 솔루션은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데이터화함으로써 연구 및 데이터 분석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기 전, 카카오톡 기반의 챗봇 형태로 문진을 진행하면 해당 내용이 표준화된 초진 차트 형태로 자동 생성되어 병원으로 전달됩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사전 정보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인 진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기존에 간호사나 전공의가 담당하던 사전 문진 업무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축적된 데이터는 임상 연구 및 논문 작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도입을 위해 GPU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향후에는 문진 단계에서 의료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동화 수준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력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훈재 연구원장님 6. 이렇게 디지털 헬스케어에 집중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코로나19 시기에는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부민병원그룹 역시 전화 기반의 비대면 진료를 시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공간의 제약은 상당 부분 해소되었으나, 오히려 정보 전달과 소통 측면에서는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전화 상담을 요청한 사례에서 초기 판단에 따라 흉부외과로 연결했으나, 실제로는 위염에 해당하는 증상이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 다시 통화를 종료한 뒤 소화기내과로 재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전화 기반 진료에서는 제한된 정보로 인해 적절한 진료과로의 정확한 연결이 어려운 한계가 존재하며, 결과적으로 의료 자원의 배치 또한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적절한 의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더 나아가 해당 과정을 학습 가능한 시스템으로 확장한다면, 기존에 의료진이 직접 질문을 통해 수집하던 정보 획득 과정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문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학습시키는 경우, 일정한 패턴을 도출할 수 있으며, 특정 응답에 따라 의료진이 추가적으로 어떤 질문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흐름 또한 학습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은 특정 답변에 기반하여 다음에 필요한 질문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보다 정밀하고 누락 없는 정보 수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완전한 대체에는 한계가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존 방식보다 더 높은 수준의 데이터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재는 문진 데이터를 활용하여 환자의 증상에 따른 예상 질환 리스트를 우선순위 형태로 제시하는 단계까지 발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보다 효율적으로 진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으며, 초기 대응의 정확도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향후 의료 환경에서는 단순히 인력을 확충하기보다는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화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인간 중심의 의료, 즉 환자와의 공감 및 소통과 같은 휴머니티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학은 자연과학의 한 분야이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위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일부 영역에서 인간의 판단을 보완하거나 넘어서는 시점이 도래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모든 영역을 선도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의료기관으로서 필요한 핵심 영역에 대해서는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연구개발(R&D)의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정보 표준 문진 솔루션 ‘스퀘어플러스(SquarePlus)’는 부민병원에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등 타 대학병원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로보틱스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한 영역에 해당하지만, 부민병원그룹이 직접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다만 관련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와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문진 영역에서는 부민병원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타 대학병원으로의 확산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의학센터 1 
영상의학센터2 
영상의학센터 3 7. 서울부민병원은 2011년 개원 이후 관절·척추 전문성을 기반으로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훈재 연구원장님께서는 정흥태 이사장님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5년간 병원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척추변형센터를 비롯해 병원 내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주요 변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아버지인 이사장님께서 그동안 부산을 중심으로 구축해 오신 의료 체계와는 차별화된 방향으로, 서울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독자적인 병원 운영 모델을 구현해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사장님과 저는 모두 정형외과 전문의라는 공통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부민병원그룹의 핵심 헤리티지는 정형외과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부민병원은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이 집중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타 진료과는 정형외과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수술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서울 부민병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이른바 ‘4차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즉,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정형외과 환자들이 최종적으로 의뢰되는 전문 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척추변형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습니다. 척추 변형 질환은 청소년 측만증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국내 출생률 감소로 인해 환자 수 자체가 제한적이며, 고난도의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 역시 매우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또한 해당 분야는 보험 체계상 보상 구조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아, 수술을 수행할수록 병원에 재정적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의료기관에서 해당 분야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현실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민병원그룹은 척추 분야를 핵심 역량으로 삼아온 만큼, 해당 공백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서울 부민병원은 국내 의료체계에서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영역을 보완하는 전략적 접근의 일환으로 척추변형센터를 핵심 분야로 설정했습니다. 초기에는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미국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Hospital for Special Surgery(HSS)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해당 기관 출신의 의료진을 영입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센터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청소년 측만증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상위 수준의 치료 건수를 기록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재활치료센터 1 
재활치료센터 2 8. 또한 위의 변화를 통해 어떤 혁신을 이루었다고 보시는지, 그에 따른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의 또 다른 전략적 영역으로는 고관절 및 슬관절을 중심으로 한 로보틱 수술 도입이 있습니다. 국내 의료기관 평가 체계상 정형외과 환자의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어, 대학병원에서도 정형외과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정형외과 수술 분야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가 로보틱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입이 더디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특히 뼈를 정밀하게 절삭하는 정형외과 수술은 로보틱 기술 적용에 매우 적합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투자 부족 등의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서울 부민병원은 해당 분야를 선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관절 및 슬관절 수술에 로보틱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였습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로보틱 장비를 마케팅 수단이나 비급여 수익 창출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서울 부민병원은 이러한 접근과는 차별화된 방향에서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실제 임상적 가치와 치료 결과의 향상을 중심으로 로보틱 수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부민병원그룹은 다음 달 ‘국제 부민 로봇 인공관절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 중인 국제 규모의 행사입니다. 해당 심포지엄은 이미 네 번째로 진행되었으며, 지난해부터 국제 심포지엄 형태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 1회부터 3회까지는 국내 연자들을 중심으로 학술 교류를 진행했으나, 국내에서는 더이상 정형외과 로보틱 수술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를 수행할 인적 자원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은 임상, 교육, 연구가 병행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국내 대학병원에는 정형외과 수술 로봇 도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으로, 관련 연구 및 학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이 존재합니다. 또한 일부 정형외과 병원에서도 로보틱 장비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임상 적용의 깊이나 기술 발전 속도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민병원그룹은 수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체 병원 중 다수가 관절 전문 병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임상뿐 아니라 학술적 발전까지 함께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로보틱 수술 시스템 도입을 단순한 장비 확충 차원이 아닌, 학술적 아젠다와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정형외과 로보틱스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해당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 및 논문 성과를 축적하고 있는 기관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부민병원그룹이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국제 부민 로봇 인공관절 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인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각국에서 로보틱 수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발전하고 있는지를 공유하고, 국내 의료진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병동 1 
병동 2 
VIP병동 1 
VIP병동 2 9. 서울부민병원 건강증진센터가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으로 리뉴얼되며, 검진부터 결과 분석, 그리고 웰니스 케어까지 이어지는 독보적인 통합형 의료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존의 일반적인 건강검진센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화된 특징과 강점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해당 통합형 의료 서비스가 실제로 환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이사장님께서는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하셨습니다. 국가로부터 수여되는 훈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를 넘어,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는 여전히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 또는 질병에서 회복된 상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협의의 개념을 넘어서는 보다 확장된 건강의 의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급성기 병원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되어 있으며, 질병이 없는 상태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나 케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WHO가 정의하는 건강 개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접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영역이 ‘웰니스(Wellness)’라는 개념 아래 의료 영역 밖으로 분리되어, 스파나 마사지와 같은 서비스 산업 또는 피부 미용 중심의 비의료 영역으로 확장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러한 영역을 의료기관 내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의 의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며, 이러한 접근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구조가 건강검진 시스템이라고 보았습니다. 건강검진센터는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확장된 건강 관리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국가 건강검진 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어, 국민들이 최소 1~2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게 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기존의 검진 시스템을 단순히 질병 유무를 판별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보다 건강하고 젊으며 행복한 삶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과 방향성이 바로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의 기획 배경이자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 그렇다면 국내에서 왜 다른 건강검진센터는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을지 궁금합니다.
그 이유는 국내 의료 수가 체계가 질병의 조기 발견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즉, 검진 이후의 지속적인 관리나 예방 중심 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웰니스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은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불 능력을 가진 수요층을 중심으로 비의료 영역, 예컨대 피부 미용이나 에스테틱 산업으로 분산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이 해당 영역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해 왔습니다.
특히 건강검진센터의 경우, 검진 이후의 관리 영역까지 포함한 통합적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프라 투자와 운영 비용이 수반됩니다. 그러나 현행 수가 체계에서는 이러한 투자에 대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해당 영역을 핵심 사업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의료기관들은 비교적 명확한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국내 건강검진 시장이 가격 경쟁력 중심, 즉 ‘가성비’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구조를 형성하게 된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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