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켄세케이의 장애아동 생활 공간 이야기] 장애아동을 위한 공간 만들기에 종사하게 된 계기 - 2ARTICLE 2025. 5. 7. 12:05
障がい児のための「日々の生活」の場を考える|第1回 障がい児のための空間づくりを手掛けることになったきっかけ|日建グループ
장애아동을 위한 “일상생활”의 장소를 고찰하다
니켄세케이(NIKKEN SEKKEI)는 건축 설계 및 감리와 더불어 도시 디자인, 엔지니어링,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건축에 관한 종합 컨설팅 업무를 실시하는 글로벌 서비스 기업입니다. 1900년에 일본에서 창업하여 올해로 125주년을 맞이하며, 3개의 그룹 계열사와 11곳의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PERIENCE, INTEGRATED>라는 기업 이념 하에 다양한 전문성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더 나은 사회 환경 디자인을 개척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s://www.nikken.co.jp/en/제1회 장애아동을 위한 공간 만들기에 종사하게 된 계기 - 2
모르는 것은 물어보기
리는 설계에 있어서는 전문가이지만 장아애동 건물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모르는데도 아는 척 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적인 설계 제안의 경우, “우리는 이렇게나 많은 경험과 실적을 갖고 있답니다”, “이러한 풍부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토록 멋진 제안을 할 수 있답니다”를 어필하는 것이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적도 경험도 지식조차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제안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 시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잘 아는 프로들께 묻자.”
“매일 곁에서 장아애동을 지켜보며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스태프들과 함께, 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방법을 제안하자.”
“모르면서도 아는 척 하며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은 절대 금물”
구체적으로는
1. 공간에 대하여 스태프들과 함께 생각하는 참가형 설계
2. 설계자가 직접 시설에 묵으며 장애아동의 케어와 생활의 실태를 체험하는 숙박형 조사
이 두가지 제안을 골자로 하고, 설계안은 구태여 제시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먼저 설계자가 기존의 상황을 피부로 느끼고, 장애아동과 스태프의 일상 생활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단계. 그리고 장애아동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스태프들이 직접 공간을 꾸미도록 시도하는 단계.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장애아동을 위한 생활 공간의 진정한 모습에 대해 배우고 고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두가지 대처법에 대해서는 다음화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가형 설계를 진행하는 모습과 그 성과품 사회와 연결되는 장애아동을 위한 생활 공간을 그리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본 우리의 제안은 건축을 통하여 “장애아동과 사회와의 관계를 창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힌트가 된 것이 비와코학원의 창설자인 이토가 카즈오(糸賀一雄, 1914~1968)가 했던 말로서 비와코학원의 이념이기도 한 “이 아이들을 세상의 빛으로”라는 한 문장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아이들에게 세상의 빛을”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으나, “이 아이들을 세상의 빛으로”와 같이 장애아동과 사회의 연결이라는 시점이 제시된 문장은, 우리가 이 공간의 설계를 진행하는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고 확고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서일본 최초의 장애아동을 위한 생활 공간이 이처럼 숭고하고 심오한 사상을 바탕으로 창설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특별 지원 학급과 같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인클루시브 교육이 늘어나고, 동네에 그룹홈이나 지원센터 등 장애아동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정비되는 등, 사회가 장애아동을 받아들일 환경과 인프라의 정비를 조금씩이나마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1963년)의 비와코학원 개설 당시에는 물론이고 우리가 참여한 설계 제안의 실시단계 당시의 사회 상황을 되돌아 보면, 장애아동과 사회와의 접점을 만든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본 설계 제안의 요강에는 앞서 언급한 비와코학원의 이념을 바탕으로 “장애아동이 사회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적혀 있었습니다.
본 계획은 기존 건물의 재건축이 아니라 별도 부지로의 신축 이전을 전제로 하였으며, 새로운 부지는 현이 관리하는 공원과 인접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애아동이 일상 생활을 하는 모습을 지역 주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비와코학원 부지를 공원의 입구로 보고, 공원과 이어지는 부지 내 중앙 통로를 따라 생활 기능을 갖춘 건물들을 “집”처럼 분산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활 구역의 건너편에는 장애아동이 재활을 위해 이용하는 도예 공방과, 지역 주민들을 초청하여 세미나나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지역 교류 센터 등을 계획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공원으로 향하는 경로는 장애아동과 사회와의 접점이라는 역할을, 부지 전체는 사회를 향하여 개방된 장소라는 위치적 역할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현관에 설치한 본 학원의 이념 “이아이들을 세상의 빛으로”가 새겨진 기념비 / 장애아동과 사회의 접점이 되는 부지 중앙을 관통하는 공원길 @SS(우측 사진) 이러한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아 당선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의 생각들이 원점이 되어 그 후 25년간 나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장애아동을 위한 생활 공간을 구상해 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호에서는 비와코학원 설계 당시에 겪은 우리의 악전고투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전 글 읽기]
장애아동을 위한 공간 만들기에 종사하게 된 계기 - 1글. 나카시마 키와무 中島 究 Kiwamu Nakashima
니켄세케이 설계감리부문 설계그룹 디렉터
나카시마 키와무 中島 究 Kiwamu Nakashima
니켄세케이 설계감리부문 설계그룹 디렉터
30여년의 설계 활동을 통하여 <구마모토현립 구마모토 카가야키노모리 지원학교>, <콘고 복지센터 카츠라기 니죠>, <기타큐슈 시립종합 치료교육센터> 등 장애아동 및 장애인 복지시설과 의료시설을 담당했다. 또한 <교세라돔 오사카>, <시가현립 비와호 박물관>, <나카노시마 페스티벌타워(페스티벌홀)>, <믹시 본사>, <고베 스마구청 및 어린이집> 등 스포츠 시설과 문화시설, 오피스와 관공소 등 폭넓은 분야의 설계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건축가협회 우수건축상, BCS상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2016년에는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누 스타디움 국제 설계 공모에서 우승하여 디자인팀을 이끌었고, 한국의 CJ LiveCity Arena 등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일급건축사, 일본건축가협회 등록건축가, 일본건축학회회원이며 인정 퍼실리티 매니저, 인테리어 플래너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ISSUE] 어린이·성인 재활치료에 최적화된 하남 보바스병원 (0) 2025.05.08 FORUM 130+ <제1회 국제 심포지엄> (0) 2025.05.08 [Special Column] 초고령 사회에 육체와 정신을 깨우는 헬스케어디자인 (1) 2025.05.07 [의사가 들려주는 병원경영 이야기] 병원에서도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하다 • 일본의 성누가국제병원 (1) 2025.05.07 [INVITATION] 덴마크 신경과학 센터 (1) 2025.05.07 [EXHIBITION] 제16회 한국샐라티스트협회 정기전 - 화양연화 花樣年華 (0) 2025.05.07 나를 돌보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자인플러스병원 (하) (2) 2025.05.07 정성과 진심으로 환자의 마음을 돌보는 자인플러스병원 (상) (0)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