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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에 관절재생치료 발전시켜 나가는 연세사랑병원 (하)ARTICLE 2025. 2. 4. 10:14
첨단 재생의료 연구의 메카로 거듭나
세계 속 환자 중심 병원의 미래를 보여줄 것!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23년 8월에 개원 20주년을 맞아 기존 입원동과 외래동으로 운영되던 병원을 통합해 신축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이번 신축 이전 과정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의료 서비스 향상과 환자 편의성 증대였다. 환자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도록 여러 부분을 개선한 것이다. 가장 먼저는 의료 질과 직결된 수술 환경을 개선했다. 수술실은 기존 10개에서 13개로 늘어났고, 감염 예방을 위해 첨단 공조시스템 ‘라미나플로우’를 도입했다. ‘라미나 플로우’는 수술실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해 감염 위험을 낮춰주는 시스템이다. 당시 고용곤 병원장은 풍부한 임상‧연구를 토대로 ‘줄기세포 치료’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환자 중심 진료와 함께, “첨단 재생의료 연구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층과 검사실이 있는 2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6대 설치해 외래에서의 이동이 편하게끔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정성훈 대표원장은 “대부분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들이기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6대를 설치했다”면서, “아마 엘리베이터가 6대인 병원은 다른 병원에서도 보기 힘든 사례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또한 환자의 각 침대마다 개인 TV를 설치해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병원 환경 역시 환자 중심 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연세사랑병원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관절전문병원이라는 특성상 퇴행성 변화로 질환을 앓는 분들, 즉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이기에 ‘재생치료’에 더욱 힘을 기울인 것이다. 정성훈 대표원장은 가능한 오랜 시간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방식이 초고령 사회에 꼭 필요한 의술임을 강조했다. 더욱이 “연세사랑병원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이를 발판으로 환자의 활기찬 노년을 위한 관절 재생치료를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연세사랑병원은 환자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병원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정성훈 대표원장은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치료를 다하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전했다. 더욱이 올해 8월, ‘국제연골재생 및 관절보전학회(ICRS)’인 세계적인 학회를 연세사랑병원 주관으로 열게 된 만큼,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연세사랑병원의 미래 청사진이 벌써부터 눈앞에 그려진다.
8.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23년 8월에 신축 건물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전체 어떤 컨셉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디자인 면에서 내세울 만한 공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23년 8월에 개원 20주년을 맞아 기존 건물에서 600미터 정도 떨어진 신축 건물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이번에 확장 이전을 하면서 6가지(MRI 3T - 3대 동시 도입, ONE STOP 진료(진단/수술/재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ICT 기술 기반 스마트 시스템 구축, 수술실 첨단 공조 시스템, 엘리베이터 증설(6대))에 포인트를 두고 병원을 설계했습니다.
1층 로비 연세사랑병원 미술품 특히 로비의 경우, 깔끔함과 모던한 디자인으로 환자들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복층형 구조인 만큼 천장이 상대적으로 높아 개방감을 주었으며, 길게 뻗은 긴 라인 조명으로 깊이감이 느껴집니다. 환자들이 앉아서 대기하는 대기 공간의 경우, 인포메이션을 중심으로 분리해 안정감 있게 연출했습니다. 더욱이 로비 공간 복층 벽에는 아주 비싼 미술 작품을 걸어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했습니다.
외관의 경우, 전체 유리 커튼월 방식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자연광을 최대한 실내로 유입시켜 밝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습니다.
연세사랑병원 힐링가든 9. 환자들을 위해 가장 신경 쓴 디자인은 무엇이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환자를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동선’입니다. 모든 진료실을 1층 / 모든 검사실을 2층에 배치해서 병원 특성상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진료실이 있는 1층과 검사실이 있는 2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6대 설치해 외래에서의 이동이 편하게끔 했습니다. 대부분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들이기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6대를 설치한 것입니다. 아마 엘리베이터가 6대인 병원은 다른 병원에서도 보기 힘든 사례로 우리 병원의 자랑이라고 자부합니다.
또한 아무래도 새 건물이다 보니 수술실과 병실 등에 들어간 가구나 기구들 역시 전부 새것으로 구비했습니다, 병실의 경우 모두 개인 모니터를 마련했습니다. 병실마다 여러 명의 환자가 한 대의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인의 침대마다 각각 TV를 설치한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환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서 선택한 것입니다.
수술실 첨단의료연구실 운동치료실 10. 개인적으로 대표원장님이 병원 인테리어를 다시 하게 된다면, 어느 부분에 신경을 쓰고 포인트를 줄 계획이신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저희가 하고자 하는 부분인데, 환자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처리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합니다. 카드 하나에 입력이 다 되는 것입니다. 환자가 카드를 대면 진료실과 대기 번호를 알려주는 것이죠. 또 진료 후에 카드를 대면 진료비가 자동으로 청구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첨단 시스템을 앞으로 구축하려고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이 역시 환자를 위한 편의성을 추구하는 데 상당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환자가 병원에 와서 시간 낭비하지 않고 편리하게 진료를 보는 것이 앞으로 환자 중심 병원이 갖춰야 할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11. 앞으로는 모든 병원이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표원장님께서 보시기에 앞으로 관절·척추병원이나 정형외과는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변화되어야 하며, 변화될 것인지 미래 병원 트렌드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의료계 트렌드는 점차 세분화, 전문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정형외과라는 학문도 외과에서 떨어져 나온 것입니다. 외과는 수술하는 과입니다. 그래서 일반 외과에서 흉부외과나 성형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으로 분리되어 나온 것입니다.
정형외과의 경우, 척추, 고관절, 슬관절, 족부 족관절, 견주관절 등 세분화 되어 있으며, 고관절 전문, 척추 전문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형외과 의사가 모든 부위를 전부 진료했지만, 이제는 무릎만 보는 의사, 족부만 보는 의사, 고관절만 보는 의사, 척추만 보는 의사 등으로 분리되어 전문화되는 것이죠. 미국도 이렇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나아가 예를 들어, 어깨 안에서도 또 세분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어깨 인공관절을 하느냐, 로테이트커프(어깨회전근) 파열 봉합 수술을 하느냐, 관절경 수술을 하느냐, 인공관절을 하느냐 등으로 더 세분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변화되는 것이 환자에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분야별 파트 전문의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진료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분야별로 학문은 계속해서 발전할 수밖에 없어 환자들에게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대표원장 12. 현재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국내 병원은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 환자들을 위한 접근성과 진료 방안, 그리고 지속 가능한 병원으로 나가기 위해 시스템을 바꾸고 있는데요. 연세사랑병원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어떤 노력과 변화를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연세사랑병원은 관절전문병원이라는 특성상 퇴행성 변화로 질환을 앓는 분들, 즉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분들이 많이 찾는 병원입니다. 질문에서 언급된 대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치료의 방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 ‘재생치료’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한 오랜 시간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연세사랑병원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이를 발판으로 환자의 활기찬 노년을 위한 관절 재생치료를 발전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의학의 발전으로 100세까지 사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만큼 관절을 오랫동안 유지해서 쓸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제시될 것입니다. 요즘은 줄기세포 시술도 있기 때문에 오래 유지할 수 있지만, 관절의 마모가 너무 심하면 줄기세포가 별 효력이 없습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이 한국형 인공관절로 넘어가야 합니다. 즉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는 인공관절을 해야만 그 기능을 훨씬 더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병원에 미리 와서 자기 무릎 컨디션이 어떤지 진단을 받고 확인해야 합니다.
더구나 40대부터 골프를 치신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주로 골프를 치는 환자들을 많이 봅니다. 골프는 손을 주로 쓰는 운동이기에 엘보가 생기기 쉽습니다. 주로 여자분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여자분들은 힘이 없어서 무조건 세게 치려고 하다 보니 엘보가 더 잘 생기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골프하는 사람들이 쉬게 되면 감각을 잃어버려서 쉬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다 계속 무리하게 되면 더 악화되는 것이죠. 이제 그때는 치료하기가 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주사도 맞고, 충격파 치료를 하다 보면 90% 이상은 비수술로 낫습니다. 그런데 너무 심각한 경우는 수술해야 합니다. 엘보로 수술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때문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면 미리미리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아무 병원에 가지 말고 이 부분을 가장 잘하는 전문의를 찾아가서 처음부터 제대로 치료받는 게 중요합니다.
13. 연세사랑병원의 올해 계획과 목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습니다. 아마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들도 힘든 상황일 것입니다. 저는 모든 국민이 이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
2023년에는 우리가 병원을 새 단장하면서 규모도 좀 커졌고 환자도 많이 와서 점프를 했는데, 작년 말부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조금 어려워졌습니다. 올해는 작년만큼 회복하도록 열심히 뛰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최선의 치료를 다하는 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올해 8월에 ‘국제연골재생 및 관절보전학회(International Cartilage Regeneration and Joint Preservation Society, ICRS)’인 세계적인 학회를 우리 병원 주관으로 열게 됐습니다. 이것을 성공적으로 잘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무릎 연골 줄기세포 학회로, 유럽에서도 하고, 미국에서 하는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들을 많이 유치했으면 합니다. 코로나 전에는 러시아와 몽골 환자들이 우리병원에 많이 왔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잠시 스톱했지만,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대표원장 14. 마지막으로 공통된 질문을 드립니다.
1. 10년 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10년 후에 열심히 잘 살아서 고생했다고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외래 환자보고 수술하느라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
2. 10년 후에 다시 인터뷰했을 때 어떤 모습일까요?
그때도 의사를 하고 있겠죠,3. 1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0년 전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고용곤 병원장님의 뜻을 따라 쭉 같이 왔던 게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인터뷰이.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대표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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