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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환자와 직원 모두의 존엄을 지키고 존중하는 치유 건축ARTICLE 2025. 2. 4. 08:59
환자와 직원 모두의 존엄을 지키고 존중하는 치유 건축
Tampere Psychiatric Clinic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전 세계적으로 정신 건강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건축가들은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완공된 탐페레 정신과 병원은 현대 의료 디자인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 볼 수 있다. 이곳은 환자와 직원 모두를 지원하는 치유 환경 설계에 목적을 두었다. 특히 독립된 확장 건물로, 탐페레 대학 병원 구역의 바깥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주변 야외 공간과 인접해 있다. 그만큼 이 시설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평화롭고 사적이며 치료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건축가는 설계에 있어 유연한 구조, 자연 및 문화적 요소를 통합한 치유와 직원의 웰빙을 향상시킴으로써 정신과 치료의 특정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글_박하나 편집장
제공_C.F. Møller Architects
설계 및 디자인_C.F. Møller Architects in collaboration
with ARCO Architecture Company
클라이언트_PSHP, Pirkanmaan Sairaanhoitopiiri
조경_Rambøll
엔지니어_WSP, AX, Granlund
사진_Photo by Wellu 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 Psychiatric Clinic Diagram 전체 설계는 반원형으로 배열된 3개의 U자형 병동 건물이며 모듈식 개념을 따랐다. 내부는 응급실, 정신병동, 위기 병동, 외래 진료소, 신체정신과 병동, 신경정신과 병동, 기분 병동, 신경 조절 병동, 약물 남용 병동 및 정신병 + 법의학 정신과 병동과 같은 다양한 정신 건강 관리 병동에 180개의 침대를 제공했다. 각 병동 블록은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보장받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회복에 중요한 일광과 자연 전망을 극대화하는 개별 환자실을 두었다.
특히 주변 자연환경을 마주한 세 개의 U자형 케어 건물과 고리 모양으로 배치된 행정 및 활동 건물이 함께 밀폐된 공동 안뜰을 형성한다. 이 안뜰은 사회적 상호 작용과 레크리에이션을 위해 안전하고 고요한 야외 공간을 형성한다. 이러한 배치는 각 환자의 고립과 개인 공간에 대한 요구를 존중하는 동시에 공동체 의식을 증진시키기 위함이다.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디자인은 탐페레의 산업 유산과 역사적인 피트케니에미 병원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재료는 현대적이고 따뜻한 벽돌과 목재가 접목되어 현지에 뿌리를 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건물의 제한된 높이는 인간적인 규모를 유지하여 환경과의 연결을 장려했다.
또한 자연광을 강조하면서 인공 조명의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들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오래된 병원의 가구를 사용하면 문화적 연속성이 추가되고 프로젝트의 환경 영향이 최소화된다. 케어 건물은 부서가 쌍으로 구성되어 있고, 직원과 기능적 목적을 위한 공유 핵심 공간이 있어 최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공해 준다. 각 건물의 원형 구조와 수직 노드는 시설 전체에서 짧은 거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했다.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직접적인 사용자와 더 넓은 커뮤니티 및 환경에 이로움을 주는 설계가 특징이다.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조경은 이 디자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나무 숲 사이에 위치한 정신과 병원은 건축물에 녹지를 통합하여 차분하고 치료적인 분위기를 강화한다. 각 건물은 병동의 발코니와 고립된 안뜰을 포함해 야외 공간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어 자연과의 상호 작용이 치유 과정에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하게 해준다. 단지 중앙에 있는 밀폐된 안뜰은 공동 허브 역할을 하여 사회 활동을 촉진하고 운동과 휴식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근거 기반 디자인의 원칙에 따라 자연과 야외 공간에 초점을 맞춘 이 방식은 정신적, 신체적 웰빙을 지원해 준다.
탐페레 정신과 병원은 자연, 문화적 요소, 건축 디자인을 완벽하게 조화시켜 정신 건강 관리 시설의 표준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환자가 자신의 속도에 맞게 주변 환경과 교류하도록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하여 회복과 일상생활로의 재통합을 촉진해 주는 것이다. 직원의 경우, 이 디자인은 협업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더 나은 치료와 전반적인 직무 만족도에 만족감을 주고 있다. 그만큼 효율적인 작업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치유 건축의 원칙을 구현하여 사려 깊은 디자인이 어떻게 의료 환경에 회복력을 높이고 웰빙을 촉진하는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자연과의 신중한 통합, 지역적 맥락에 대한 주의, 유연성에 대한 강조를 통해 탐페레 정신과 병원은,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우선시하는 환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모델이라 말할 수 있다.
<다음은 탐페레 정신과 병원의 설계를 이끈 C.F. Møller Architects의 의료 부문 책임자이자 부파트너인 마이브리트 담만(Maibritt Dammann)과 파트너인 마르텐 레리게(Mårten Leringe)의 인터뷰 내용이다.>
Q. 탐페레 정신과 병원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직면했던 작업은 무엇인가?
A. Mårten Leringe: “도전은 처음부터 명확했다. 우리는 현대 정신과 병원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치유와 희망의 감각을 구현하는 시설을 설계하라’는 의뢰를 받았다. 정신 질환에 직면한 사람들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설의 설계에 대한 접근 방식은, 환자와 직원 모두의 웰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하고 환영받는 느낌을 주며 자연과 연결된 공간을 만들어 냈다.”
Q. 치유 건축이란 정확히 무엇이며, 어떻게 구현하는 것인가?
A. Maibritt Dammann: “치유 건축은 미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탐페레 정신과 병원은 자연광, 차분한 소재, 실내와 실외 공간 간의 원활한 흐름을 사용하여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 주었다. 병동 배치부터 숲이 보이는 개인 발코니를 포함하는 것까지 모든 디자인 선택은, 존엄성과 존중을 촉진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그만큼 치유 과정의 일부로 건축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Q. 이 프로젝트에서 환자와 직원의 요구 사항을 어떻게 균형 있게 조정했나?
A. Mårten Leringe: “직원의 웰빙은 환자의 웰빙만큼이나 중요하다. 직원에게 스트레스 없는 환경은 더 나은 치료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그래서 효율적인 작업 공간을 만들고, 직원 핵심 공간을 전략적으로 배치했으며, 병동의 모든 곳에서 직원 구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병원의 디자인은 환자의 프라이버시와 존엄성을 존중했다. 이에 치유에 필수적인 풍부한 일광과 자연 전망을 갖춘 싱글 룸을 제공했다.”
Q. 경관과의 통합은 최종 디자인을 어떻게 형성한 것인가?
A. Mårten Leringe: “자연은 가장 효과적인 치유자 중 하나이다. 우리는 병원 단지의 가장자리에 자연 경관과 인접한 곳에 클리닉을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안뜰에서 개인 발코니에 이르기까지 야외 공간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목재와 같은 천연 소재를 사용하면 환경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이에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지형을 따라 건물이 자연스럽게 경관에 녹아들 수 있게 했다. 그만큼 건물과 자연환경 사이에 연속성이 생겨 환자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Q. 이 프로젝트가 미래의 의료 건축에 어떠한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가?
A. Maibritt Dammann: “이 클리닉이 ‘공감’을 가지고 설계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모든 단계에서 인간의 경험을 고려하는 것이다. 기능적일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차분하며 존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미래의 프로젝트가 차갑고 제도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웰빙을 지원하는 공간을 수용하기를 바란다. 또한 건축은 사람들이 느끼고, 치유하고, 사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Tampere-Psychiatric-Clinic_Photo-by-Wellu-Hamalainen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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