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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지역과 병원 의료 혁신의 경계를 확장하는 21세기 생태건축물ARTICLE 2024. 10. 2. 01:52
지역과 병원 의료 혁신의 경계를 확장하는 21세기 생태건축물
HOSPIWOOD 21HOSPIWOOD는 라틴어 ‘호스피스(hospes, 병원과 환대의 첫 음절에 해당)’와 영어 단어 ‘우드(wood)’를 결합한 신조어다. 여기서 ‘우드(wood)’는 프로젝트의 주요 생물 기반 건축 자재인 CLT(교차 적층 목재)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태 지역(지구의 탄소 발자국들을 줄이는 도시들이나 지역들)의 주거형 도시 숲, 녹색 및 청색 망(그물처럼 엮여 있는 도로 등의 망)을 상징한다. HOSPIWOOD는 전통적인 ‘모노스페이스’ 병원 모델에 도전하며, 보다 인문학적이고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는 동안 입원 경험을 개선하고, 회복 시간을 최적화하는 데 노력한다. 이에 벨기에와 유럽에서 최고의 의료 전문가들을 라 루비에르 시로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HOSPIWOOD는 지역 병원 네트워크의 고귀한 포부를 반영하여, 각각의 기술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개발, 사용의 민첩성, 그리고 고품질 의료 환경을 갖춘 모범적인 병원 캠퍼스를 구성했다. 현재 이 병원 캠퍼스는 14헥타르 규모의 롱탱 부지에 모여 있다. 특히 HOSPIWOOD는 새로운 대로변인 불르바르 외르뱅 드 레스트(Boulevard Urbain de l'Est)를 따라 부세 부지(현재 티볼리 부지)와 롱탱 부지 사이에 건축적으로 상징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고자 하는 라 루비에르 시의 새로운 구조적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즐기며, 무엇보다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친환경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지역 차원에서부터 새로운 병원의 ‘환자 중심’ 접근 방식까지, 이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지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물 기반 재료, 재활용 및 재사용 가능한 자재로 구성하여 부지와 환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보호하도록 했다. 롱탱 부지에서 21세기 라 루비에르 시를 위해 만들어진 이 새로운 병원 캠퍼스는, 지역의 영역을 비롯해 경관, 그리고 의료진과 환자들을 돌보는 방안까지 함께 고민됐다.
글 : 박하나
설계 및 제공: VINCENT CALLEBAUT ARCHITECTURES, PARIS
위치 : Longtain Site, City of La Louvière, Belgium
클라이언트: ASBL Pôle Hospitalier Jolimont
HOSPIWOOD는 도시 숲의 중심부에 각각의 병원 건물을 다음과 같이 배치한다.
- 더 빌딩 K(The Building K): 이 건물은 티볼리 병원의 ‘트라이포드’ 핵심과 연결되며, 현재 공사가 막 시작된 상태이다.
- 더 폰테 베키오(The Ponte Vecchio): 이 건물은 다양한 의료진 간의 연결을 구축하는 거주형 ‘다리-건물’로서 식당, 회의실, 행정 사무소, 그리고 원형 극장을 통합하여 구성되었다. 또한 맥스 부세(Max Buset) 거리 위를 가로지르며, K 건물과 새로운 롱탱 병원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이는 두 지점을 연결하는 가장 짧은 경로로, 역동적이면서 나선형의 건축 양식을 통해 병원 파트너십의 대담한 상징이 된다.
- 더 버티칼 포레스트(The Vertical Forest): 새로운 롱탱 병원 캠퍼스는, 66,500m²의 프로그램에 걸쳐 600개의 병실이 분포하는 ‘중간 높이’ 건물이다. L+6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부드러운 곡선과 거의 모성적인 형태를 가진 건축으로, 자연친화적 분위기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진정한 수직 숲을 형성한다. 원형 기초는 지상층과 L+1층에서 기술 플랫폼을 대형 파티오, 아트리움, 정원 주변으로 집약된 컴팩트한 설계를 보여준다.
지상층에서는 대형 접수 홀과 상점이 전체 높이의 꽃 모양 아트리움의 중심에 통합되어 있으며, 상담실, 응급실, 영상진단실, 방사선 치료실, 투석실은 원형 평면의 4개 꽃잎에 배치된다. L+1층에서는 중환자실, 시술 플랫폼, 내시경실, 안과 및 주간 병원이 동일한 공간 구성으로 배치된다. 물류 지하층은 주변 원형 수로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기능적 흐름을 360° 관리하고 시각적 및 소음적 영향을 최소화한다. 마지막으로, L+2에서 L+6층까지는 4개의 날개가 사각형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층마다 4개의 치료실이 배치된다. 즉, L+2에서 L+4층까지는 12개의 외과 및 내과 진료실이, L+5에서 L+6층까지는 8개의 노인의학과 진료실이 배치된다.
- 더 메디컬 로지폴(The Medical Logipole): 이 시설은 라 루비에르 부지와 네트워크 내의 다른 부지들(니벨, 로베, 몽스, 와르퀴니)에도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불르바르 외르뱅 드 레스트(Boulevard Urbain de l'Est)의 북쪽 로터리에 위치하여, 도로 네트워크(A-501 고속도로)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으며, 새로운 롱탱 병원과 유리 보행자로 연결된다. 이 10,000m² 규모의 로지폴은 2개의 5,000m² 층으로 구성되며, 3개의 파티오를 갖춘 중앙 약국, 청결실, 멸균 및 중앙 창고를 수용한다.
- 더 캠퍼스(The Campus): 이 캠퍼스는 모든 보완 기능(세대 간 공동 거주 주택, 요양원, 상점, 체육관, 팹랩, 공예 작업실, 공동 작업 사무소)을 집합시켜 도시의 다양성을 보장한다. 마스터플랜에 따라, 한쪽은 불르바르 외르뱅 드 레스트(Boulevard Urbain de l'Est)에 의해 엄격히 정렬되고, 다른쪽은 라 플라슈 거리(rue de la Flache)와 롱탱 거리(rue de Longtain) 부지의 투명성과 영향력을 고려하여 배치된다. 그만큼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의 경제 활동 공간들을 통해 웰빙, 존중, 연대에 기반한 ‘함께 살기’를 촉진하는 혁신적인 접근을 공정하게 통합하는 것이 목표이다.
영역을 돌보는 것
영역을 돌보는 것은 라 루비에르 시의 광업 및 제철업의 과거를 계승하고, 다음 이야기를 쓰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벨기에와 유럽, 나아가 전 세계에서 빛나는 우수한 병원 중심이 되는 것이다. 또한 영역을 돌보는 것은 회복력 있는 도시 계획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생태적 및 연대적 전환의 모든 경로를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녹지화, 도시 농업의 재도입, 재생 가능 에너지의 통합, 건물의 기후 반응 설계 원칙, 부드러운 이동성을 위한 교통망 개발, 저탄소 생물 기반 건축 등이 이루어진다.
마스터플랜은 모든 건물, 도로 및 조경 구역이 방사형 및 동심원 계획에 따라 설계된 ‘빛나는’ 도시 계획의 일부이다. 모든 흐름은 자연스럽게 병원 캠퍼스의 신경이자 중심축인 대형 아트리움으로 모이며, 이는 대중에게 열린 새로운 도시 아고라가 된다. 그만큼 영역을 돌보는 것은 지역의 산업적, 문화적, 자연적 유산의 최선을 결합하여 ‘루비에로아’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잘 느끼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경관을 돌보는 것
경관을 돌보는 것은 토양의 인공화를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목표는 한때 오래된 야금 롤링 제조 공장이 있던 14헥타르의 롱탱 부지를 울창한 도시 숲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이곳에는 자생 나무들이 밀집해 토착 생물의 다양성을 맞이하고, 우천 시 우수를 수집하는 계곡들이 도시의 신선함을 담은 섬을 형성한다.
새로운 불르바르 외르뱅 드 레스트(Boulevard Urbain de l’Est)를 따라, 두 개의 새로운 로터리 사이에 450미터 길이와 16미터 폭의 거대한 나무로 둘러싸인 계곡이 펼쳐진다. 지형의 낮은 가장자리에는 비가 자연적으로 여과되는 식물 정화 연못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수직 숲의 식생 발코니를 관개하는 물 저장소 역할을 한다. 이 연못은 현재 페이트 트레이의 주민들에게도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주차장은 직원, 환자, 방문객 및 물류 흐름에 각각 배정되어 있으며, 병원과 최대한 가까운 원형 밴드에 배치된다. 이 주차 공간에는 큰 산울타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주차 공간의 50%는 배수 기능을 보장하는 잔디로 덮여 있다. 부지의 중심에 있는 모든 나무는 이러한 원형 산울타리에 따라 심어져 있다.
묘지는 에비뉴 맥스 부세(Avenue Max Buset)와 라 플라슈 거리(Rue de la Flache) 사이의 동서 방향 도로를 장식하기 위해 조밀하게 식재된 관목 경계로 분리된다.
병원의 보행 전경은 불르바르 외르뱅 드 레스트(Boulevard Urbain de l'Est)의 지면에 지역 블루 스톤을 사용하여 광물적 연속성을 강조하며, 버스 정류장, 자전거 주차장과의 통합을 도와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한다.
대로변 북쪽의 나무 행렬은 대로의 경로를 강조하고 건물의 선형 연속성을 강화한다. 새로운 보행자 도로는 50%가 식재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도로는 캠퍼스의 모든 보완 기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전거 도로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경관은 수평적일 뿐만 아니라 수직적이기도 하다. 도시 숲에 심어진 땅속 나무들 외에도, 생태 지역의 모든 지붕은 식생으로 덮여 있다. 새로운 병원 또한 훌륭한 옥상 약용 정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유기농 및 아쿠아포닉스로 재배된 도시 농업과 함께 운영된다. 이 정원은 원할 경우 의료진 및 환자들과 공유된다.
약용 정원은 5,250m²의 태양광 열 및 태양광 캐노피로 보호되며, 이 캐노피는 전기와 온수를 생산하여 환자 방에 직접 공급된다. 건물의 지하에는 지열 프로브 네트워크가 설치되어 겨울과 여름의 건물 전체에 편안함을 보장한다. 추가로, 2,100m²의 태양광 캐노피가 로지폴을 덮고 있으며, 롱탱 병원은 총 7,350m²의 태양광 지붕을 갖추고 있다.
건물의 파사드에는 2.5킬로미터 이상의 화분이 병동의 창문 앞에 배열되어 각 입원 환자에게 신선한 식물 환경을 제공한다. 이 화분들은 비가 올 때 옥상 약용 정원에서 계곡으로 비가 내려가는 모습을 연출하는 빗물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수직 숲에는 20,000개 이상의 식물, 관목, 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자연 광합성을 통해 연간 최대 120톤의 CO2를 대기 중에서 포집한다. 식물의 증산 작용은 모든 파사드를 생물 기후(생물이 만들어내는 기후와 기후가 생물에 작용하여 이루어진 기후)로, 여름철에는 온도를 3도에서 5도까지 낮추어 환자들의 편안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시민을 위한
시민들을 위하는 것은 미래의 병원 캠퍼스를 주변 동네와 연결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병원은 내향적이고 불안감을 주는 요새가 되어서는 안 되며, 대중에게 개방되고 도시의 흐름에 투과될 수 있어야 한다.
서쪽에서 동쪽으로는, 라 플라슈 거리(rue de la Flache)에서 에비뉴 맥스 부세(avenue Max Buset)거리까지 병원, 정원, 상점, 그리고 높이 35미터의 멋진 아트리움을 가로지르는 공공 경로가 제공된다.
시민을 돌보는 것은 이 캠퍼스의 중심에서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세대 간 공동 주택, 공동 작업 공간에서의 전문 활동, 스포츠 및 여가 활동 등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부가 시설들은 도시의 틀을 형성하고 불르바르 외르뱅 드 레스트(Boulevard Urbain de l’Est)를 엄격히 정렬하며, 블록 내부로의 넓은 시각적 개방감을 제공한다.
부지 서쪽에는, 캠퍼스가 방사형 건물들로 조직되어 있으며, 이들은 곡선형의 갤러리로 연결된다. 이는 라 플라슈 거리(rue de la Flache)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앙리 필레트 거리(rue Henri Pilette)로 이어지는 실제 생물 기후적 내부 거리이다.
모든 생태 건축물은 엔지니어링된 솔리드 우드로 건축되며, 넓은 계단식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이 건물들은 L+1에서 L+3까지 펼쳐져 있으며, 주로 L+1+Attic의 테라스 벽돌집들로 구성된 라 루비에르 시의 도시 경관에 완벽하게 녹아들도록 설계되었다.
의료진을 위한
의료진을 위해서는 이 새로운 병원의 운영 성과를 높이기 위해 부서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자 투명하고 개방된 공간을 구조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간들은 자연광이 들어오고 자연 환기가 가능하며, 생물 기반 재료, 재활용 및 재사용 가능한 자재로 건축된다.
모든 간호 스테이션, 사무실, 상담실은 첫 번째 층의 창문을 통해 내부 정원을 바라보며 친밀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모든 수평적 및 수직적 이동 경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기후와 자연과의 접촉을 유지한다.
마지막으로,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는 부세 및 롱테인 부지의 병원 직원들과 공유되는 목재 건축의 걸작이다. 이 구조물은 180°의 나선형 기하학으로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를 집중시키며, 직원들이 도시 전경을 감상하면서 만남과 토론을 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HOSPIWOOD는 공간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부서 간의 협업을 촉진한다.
환자를 위한
환자를 돌보는 것, 특히 가장 섬세한 환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병원 건축을 그들의 의료 경험에 맞추어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환자의 두려움, 경험, 감정을 반영해야 한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녹지 공간의 접근성과 전망, 자연 재료와의 접촉이 회복 시간을 개선하고 임상 결과를 향상시키며, 의료진에게도 더 편안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건물은 풍부한 경관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자연광으로 가득 차 있다. 생물 기반 및 지역 기반 재료로 완전히 구성된 건축물은 환자들에게 집처럼, 친밀하고 가정적인 규모를 제공하며, 주변 도시의 숲과 잘 연결되도록 하고, 동시에 직원 간의 상호 연결성을 극대화하여 다학제적 작업 환경을 창출해 낸다.
그만큼 HOSPIWOOD는 의료 혁신의 경계를 확장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신 기술 혁신과 환자 중심의 진료를 통합한 유연한 건축물로 자연에 몰입되어 있다. 아트리움, 파티오, 정원은 직관적인 방향성을 제공하고 환자, 직원, 방문객의 이동 시간을 줄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절제된 접근법과 혁신적인 솔루션의 분석을 통해 ‘저기술(Low-Tech)’과 ‘고기술(High-Tech)’솔루션 간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구조는 모듈화 및 유연한 계획에 적합하다. 건물의 지속 가능성은 무엇보다도 공간 디자인의 지능에 달려 있으며, 이는 건물을 자유롭게 가역적이고 미래 기술과 미래 건강 위기의 필수 요구 사항에 맞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서비스에 배정된 기능과 공간은 상호 교환이 가능하여 미래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매우 높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HOSPIWOOD는 라 루비에르 출신의 건축가 빈센트 칼레보의 마음에 특별히 가까운 프로젝트로, 그의 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Groupe Jolimont Association을 위해 이 생물친화적 병원을 설계하면서 감동을 느꼈다.
글 : 박하나
설계 및 제공: VINCENT CALLEBAUT ARCHITECTURES, PARIS
위치 : Longtain Site, City of La Louvière, Belgium
클라이언트: ASBL Pôle Hospitalier Jolim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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