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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FOCUS] 코리아빌드 트렌드 세미나 2024volume.50 2024. 9. 2. 23:37
초고령사회 AgeTech 산업생태계와 시니어 주거
_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김영선 교수코리아빌드위크에서 진행한 트렌드 세미나 2024가 지난 8월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 컨퍼런스 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트렌드 세미나는 ‘세대를 잇는 디자인, 모두를 위한 공간: 초고령화 사회의 건축과 인테리어’라는 큰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8월 1일은 ‘초고령 사회에서의 건축, 인테리어의 방향성’, 8월 2일은 ‘초고령 사회에서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례’에 대한 연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번 매거진HD에 소개될 내용은 8월 1일에 발표된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김영선 교수의 ‘초고령사회 AgeTech 산업 생태계와 시니어 주거’이며, 현재 김영선 교수는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 연구소장(AgeTech교육연구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영선 교수는 경희대학교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 연구소에서 실시한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고령친화산업 시장규모 및 고령친화산업 생태계 성장전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취재. 박하나 편집장
『경희대학교는 에이지테크(AgeTech) 생태계의 성장전략으로써 AgeTech-고령친화산업 공동세미나 및 네트워킹을 9년째 개최하고 있다. 에이지테크(AgeTech)란, 고령자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최근에는 고령의 범주를 기존 노인 세대뿐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 등 젊은 고령층인 신소비 계층까지 확장하고 있다. 고령친화산업은 스마트케어, 요양서비스, 금융서비스, 고령친화용품, 고령친화식품, 고령자주택,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초고령사회 AgeTech산업생태계 개괄>
1. Silver Economy 글로벌 동향
글로벌 고령친화산업 및 AgeTech 시장 전망
글로벌 고령친화산업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50세 이상 인구의 GDP 영향 규모가 ‘20년 45조 달러에서 ‘50년 118조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50세 이상 인구 소비를 봤을 때, 글로벌로는 ‘20년 35조 달러(전 세계 소비자 지출 50%)에서 ’50년 96조 달러로 약 6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미국은 ‘18년 8.3조 달러에서 ‘50년 26.8조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AgeTech 시장 전망으로는 글로벌 AgeTech 시장이 ‘25년 3조 1,500억 달러(25조 파운드)로, 연간 23%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50세 이상의 AgeTech 지출이 ‘30년에 1,200억 달러로 전망된다.
고령친화산업 시장 전망 : 글로벌 및 아시아
2030년 고령친화산업 글로벌 시장은 미국, 아시아(중국의 점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 EU 순서(Brookings, 2021)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6개국에서 2030년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시니어 소비자 지출을 예측하여, 고령화가 미래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실버 경제와 관련해서 전체 인구의 지출 점유율과 소비 연간 성장률이 모두 높은(Silver Spotlight) 한국, 싱가포르 및 태국은 기업들이 실버 경제로 전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고령친화산업 시장 전망 : 우리나라
한국은 고령친화산업 규모가 2030년 128조에서 최대 280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희대학교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의 2024년 조사 결과에서는 한국 고령자를 전체 적용했을 때, 고령친화산업 규모가 85조였다(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 조사 토대로 전국 노인 인구수(통계청) 및 가구원 규모(노인실태조사)를 적용하여, 경희대 고령친화산업보고서(2019) 전체 고령친화산업별 예상증가율 반영하여 추정함).
특히 고령자 가구소비규모는(가구균등화지수 적용) 연간 15,056 천원이 지출되었다. 또한 2030년도를 전망해 보면(조건부 가치 측정법을 통해 무형 등으로 확인하기 어렵거나 가상의 시나리오와 재화에 대한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 측정. 노인들의 미래 구매의향에 입각한 시장 전망을 측정하기 위해 가상의 시나리오와 조건을 제공하고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가치(편익)를 추정), 지출 규모 기준에서 연간 증가율을 적용할 때 128조로 증가할 것이며, 조건부가치추정법에 의해 전체 응답자의 70%가 본인을 위해 2배 이상 지출할 의향 있다고 대답했다. 그만큼 가치추정법(WTP)을 토대로 2030년에 최대 280조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소비자 지출 동향
고령자는 경제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 소비자는 COVID-19 이후 경제회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할 수 있다. 글로벌 소비자 계층은 2020년 39억 명에서 2030년까지 56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5세 이상 그룹의 소비자 수가 4억 5,900만 명에서 7억 6,000만명으로, 약 66%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5세 이상 그룹은 45~64세 그룹과 함께 가장 부유한 연령대이며, 2030년에는 각 그룹의 76%가 소비자 계층에 속할 전망이다.
노인돌봄인력 부족에 대한 대응 : 기술적 혁신
향후 노인요양 서비스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개인의 선택 존중 등과 더불어 부족한 요양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로봇, 스마트홈 등 기술적 혁신이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Philip et al, 2014). *출처: Philip et al(2014) What Will Long-Term Care Be Like in 2040
2. AgeTech 개요 및 최신 동향
AgeTech 개념 및 핵심분야
먼저 AgeTech(고령친화기술) 개념으로는 기존의 단순한 돌봄 위주 기술을 넘어, 고령자를 위한 모든 기술・혁신 제품 및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 노인세대, 미래 노인세대(베이비붐세대, 중년층) 뿐만 아니라 돌봄 종사자까지 확장할 수 있다.
AgeTech 3대 핵심분야는 고령자 자립생활기술(AIP Tech, *AIP: AgingInPlace 살던 곳에서 나이 들어감)과 고령자 돌봄기술(CareTech), 사람중심의 고령자 기술수용 서비스(Senior Technology Adoption Service)다. 먼저 고령자 자립생활기술(AIP Tech)은 주거·스마트홈, 시니어영양, 디지털헬스케어, 운동·재활, 이동, 정서지원·감성서비스이며, 고령자 돌봄기술(CareTech)은 노인돌봄종사자의 신체적 부담 경감 및 미래 돌봄종사자 부족 대비를 위한 돌봄로봇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사람 중심의 고령자 기술수용 서비스(Senior Technology Adoption Service)는 end-user(고령자)가 기술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기술)과 연계된 서비스모델이라 할 수 있다.
AgeTech 특징
이는 초고령사회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으로, 국가-지역사회-기업-end user(종사인력+노인+가족) + 기술 활용 등이 포함된다.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낮은 수준의 기술 등 기술 수준이 다양하게 활용된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연속적 케어와 기술이 연계된 통합적 접근(Integrating technology throughout the Continuum of Care) 및 노인 돌봄인력의 기술활용능력(디지털 포용)이 중요하다(OECD, 2020). 노인케어에서 기술활용은 일자리 대체가 아니라, 보완적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AI와 로봇기술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활발하게 논의되었으나 아직 통계 데이터는 부족하다. 일본 요양시설에서의 돌봄로봇 구입과 인력 간 관계를 조사한 결과, 돌봄로봇을 보유한 요양시설이 3~8%의 인력을 더 보유하고 있고, 임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Eggleston et al, 2021). 아울러 헬스케어나 교육과 같은 고용집약적 서비스는 사람을 통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강하기 때문에, 로봇이 인간을 대체한다는 인식이 적은 것으로 전망된다(헬스케어 일본산업경제연구소 RIETI, 2017).
AgeTech 전시회
일본은 H.C.R이 있고, 독일은 REHACARE, 우리나라는 레하홈케어(Reha·Homecare) 전시회가 있다.
AgeTech 트렌드 : CES 2024
AARP(미국은퇴자협회) AgeTech Collaborative
ALL Together, ALL On은 모든 산업과 기업이 인류의 문제를 혁신 기술로 해결하자는 것으로, 전 산업이 AI와 융합하고 있다. AARP(미국은퇴자협회)는 24년도에 AgeTech Collaborative의 전시회를 보다 확대하여 Accessibility / Digital Health / Smart Home / Social Engagement 분야별로 전시했다.
기술(AgeTech)이 노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 국내 연구
기술(AgeTech)은 고령자의 삶에 기여했는가?
고령자의 기술 활용은 건강 수준 향상, 삶의 질 향상, 사회적 소외 및 우울의 감소 등이 나타나고 있음을 연구팀이 확인했다(Choi et al. 2020; 김명일외, 2020; 김수경외, 2020; 엄사랑외, 2021 등 다수의 실증연구). 특히, COVID-19 이후 다양한 서비스가 ICT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되어, ‘고령자의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아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희대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 2022; SSK 고령자기술수용모델연구, 2023). 최근 경희대가 실시한 돌봄로봇(유연착용형, 커뮤니케이션, 인지재활로봇 등)에서도 고령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어 정신건강(우울감소), 사회건강(사회적지지, 사회적관계망)뿐 아니라 AgeTech 기술(제품) 이용에 대한 의향까지 증가되어 전반적으로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3. AgeTech 국가별 정책 산업 최신동향
국가별 AgeTech 정책
현재 AgeTech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 및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EU에서는 AgeTech 정책으로 Horizon 2020(2013-2019)과 Horizon Europe(2020-), AAL(Active Assisted Living)이 있다. 그중 Horizon 2020(2013-2019)과 Horizon Europe(2020-)는 기술과 혁신을 위한 R&D 투자를 진행하고, 고령자의 자립적 생활기술 R&D 및 플랫폼을 기반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EU 프로젝트(Robot-Era) 등). 또한 AAL(Active Assisted Living)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AgeTech 정책으로 국가개호보험계획, 과학기술기본계획이 있다. 그중 국가개호보험계획에서는 돌봄부담 감소 대응을 위한 돌봄로봇 등 돌봄기술 보험수가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기본계획은 초스마트사회 돌봄기술 국가적 투자(2013년 개발시작)로 후생노동성·경제산업성과 돌봄로봇이 있으며, 돌봄로봇은 이승지원, 이동지원, 배설지원, 커뮤니케이션, 목욕지원을 통한 생활지원 및 케어업무지원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여기에서는 솜포홀딩스와 도코모(Docomo R&D Center) 등의 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AgeTech 정책으로 Technology to support Aging Population(고령화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White House TF)이 있으며, Amzaon, Apple, ATT 등의 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전체 산업 규모의 50% 이상을 차지). 특히 Amazon은 스마트홈, 고령자 식품, 라이프컨시어지 서비스, 원격진료 등의 AgeTech-Service를 개발하고 있다.
EU_독일, 이탈리아 등 고령화율 : 2020년 22%, AAL(Active Assisted Living 전천후 생활지원)
EU는 AgeTech를 세계에서 3번째로 크게 시작했으며, 고령친화산업(SilverEconomy)의 활성화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특히 EU는 고령친화산업을 3조 7천억 유로(2015)에서 6조 4천억 유로(2025)로 확대하고, 8,800만 개의 고령자 고용시장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최근 들어 건강과 관련된 커넥티드 헬스(Connected health)의 빠른 확산으로 EU는 건강에 관한 디지털 온라인 시스템에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_케어로봇 개발
일본은 경제산업성과 후생노동성에 있어서 중점적으로 개발·지원하는 분야를 특정(2013년도부터 개발 지원)했으며, 2017년 10월에 중점분야를 개정하고 적자개소를 추가했다. 일본은 앞서 언급했듯 이승지원, 이동지원, 배설지원, 커뮤니케이션, 목욕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 이동지원에 사용된 돌봄로봇은 고령자 등의 외출을 서포트하고 낙상 예방이나 보행 등을 보조하는 장착형 이동 지원 기기를 적용했다. 또한 배설지원은 로봇기술을 이용해서 배설을 예측하고 정확한 타이밍으로 화장실에 유도하는 기기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로봇기술을 이용해서 화장실내에서의 하의 탈착 등 배설의 일련 동작을 지원하는 기기 역시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케어업무지원은 로봇 기술을 이용하고 지켜보기, 이동지원, 배설 지원을 비롯한 케어 업무에 따르는 정보를 수집·축적하여, 그것을 기초로 고령자가 필요한 지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AgeTech 산업생태계 시니어 주거 국내 최신 정책-기술 동향>
1. AgeTech 노인주거-시니어 소비자 특징 및 수요
초고령사회_노인인구 특성 다양화: 새로운 고령화와 80세 이상 초고령자 수 증가
현재 베이비붐세대는 55년에서 63년생으로, 2020년부터 만 65세에 진입하여, 2028년 전체 노인의 56%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5세가 되는 2030년에는 전체 노인 인구의 64%에 해당하며, 80세 후기 노인 인구수는 24년에 238만 명(전체 인구의 4.6%), 2030년에 307만 명(전체 인구의 6%), 2040년에 533만 명(10% 초과)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소비자 구매력 : 자산
베이비부머 및 노인세대의 평균 자산 규모를 살펴봤을 때, 전체 세대 중에서 50~60대의 자산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산 9억을 초과한 비중 역시 50~6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50대 가구의 자산이 6억 5백만 원 및 순자산이 4억 9천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과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60세 이상 가구의 자산은 5억 4천만 원이며, 순자산(4억 8천만 원)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소비자 구매력 : “지출” 동향
연령 집단에 따른 전반적인 지출 항목 변화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식료품 지출 비중이 가장 크게,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통신비의 경우, 50대가 지출이 가장 크며, 60세 이상은 19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가장 큰 증가율 보였다. 또한 의료비의 경우, 60세 이상의 지출이 가장 크며, 50대의 의료비 지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의 경우는, 60세 이상의 지출이 다소 낮으나, 2021년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비는 40대, 50대, 60세 이상의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강 노화 : 기대수명 및 건강수명
세계 인구의 2023년 기대수명은 73세이며, 한국은 83.5세로 6위를 차지했다(World Bank, 2023, 통계청, 2022).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2030년 기준 73.3세로 전망된다(보건복지부, 2022).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유병 기간을 뺀 수치이다.
건강 노화 : COVID-19 이후 고령자의 실제 건강 변화
우리나라 고령자들은 코로나19 이전인 5년 전에 비해 실제로 신체적 건강, 주관적 건강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년도 이후 건강군과 전노쇠군은 꾸준히 감소하고, 노쇠군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19년도 이후 고령자의 주관적 건강 상태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령자의 건강 정보 이해 능력(헬스리터러시)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돌봄 종사 인력 : 신체적 돌봄부담 조사결과 (연구주관 : 경희대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 2022; 2020)
경희대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는 지난 2019년에서 2020년에 노인돌봄 수행인력 500명을 대상으로 신체적 돌봄부담 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자는 주로 요양시설(209명), 요양병원(190명),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원(101명), 간호사(171명), 간호조무사(111명), 요양보호사(129명), 간병인(45명)이다. 조사내용으로는 이승보조로봇 수요와 돌봄종사자 건강상태 및 직무부담, 이승보조로봇 기술수용 및 이용의향 등이다. 이후 조사를 진행한 바에 따르면, 신체적 부담 결과는 근골격계질환에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신적 부담 결과는 직무스트레스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의 특수성은 돌봄인력의 고령화라는 부분이다. 대체로 요양보호사는 50대 이상으로 88.2%(평균 58.7세)를 차지했다.
2. AgeTech 노인주거와 기술-산업 동향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로 활동량감지기와 게이트웨이, 응급호출기, 화재감지기, 출입문감지기를 설치할 수 있다. 활동량감지기의 경우 침실과 화장실, 거실 및 주방에서의 활동량을 감지하는 것이며, 게이트웨이는 태블릿 일체형 게이트웨이, 활동량(심박 호흡)감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응급호출기의 경우, 벽면부착식 응급호출기이며, 호출버튼을 누를 시 119(소방청)로 전화가 연결된다. 화재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하여 화재 상황을 알리고 게이트웨이를 통해 119에 신고한다. 출입문 감지기의 경우 출입문의 개폐 여부를 감지하여 외출과 재실 상태를 인지한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체계도는, 대상자를 위한 응급안전 및 고독사를 방지하고 건강과 정서, 생활 지원에 목적이 있다. 기업(통신사, 장비업체)의 경우 대상자에게 모니터를 제공하고 사후관리를 진행하며, 대상자는 통신료를 납부한다. 정부(보건복지부, 지자체)의 경우 대상자에게 통신료를 지원한다. 또한 응급관리요원, 생활지원사(수행기관)는 대상자에게 생활정보 제공 및 안부를 확인한다. 노인 사례 관리시스템(사회보장정보원)은 대상자의 정보를 관리하고 응급상황을 관제하며, 대상자는 응급 및 활동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웨어러블기기와 비접촉식 레이더 센서를 이용한 생체/환경 정보 수집기기, 응급/안전센서, 그리고 인지 정서, 건강 케어를 위한 AI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플랫폼_마이데이터(마이헬스웨이)
마이헬스웨이(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도입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분산된 개인의 의료기록을 원하는 곳에 통합·표준화된 형태로 쉽게 제공하는 데이터 중계 시스템이다. 2023년 9월 20일, 보건복지부는 개인 의료데이터 국가 중계플랫폼인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헬스웨이)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의 가동으로 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본인의 동의하에 손쉽게 조회, 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과거의 진료·투약, 건강검진, 예방접종은 물론 진단검사·수술내역 등의 정보를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의건강기록 앱’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나의건강기록 앱’을 사용 중인 경우는 업데이트 절차를 거치면 새로운 버전의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건강정보 고속도로 누리집(www.myhealthway.go.kr)에서도 ‘나의건강기록 앱’의 이용방법과 소개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본인이 제공 받은 의료데이터에 대한 조회·저장·공유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개인의 의료정보를 저장하는 플랫폼이 아닌 중계플랫폼이다. 이에 본인의 동의 없는 개인정보 저장 또는 해킹 등에 의한 개인 의료정보 유출에 대비하여 국가 최고의 보안관제인 행정안전부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보안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한편, 2024년 건강정보 고속도로 관련 예산은 참여 의료기관 확산 등을 위해 122억 원이 반영되었다. 이는 2023년보다 25억 원 증액된 예산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를 목표로 하여, 국민들의 의료데이터 활용 기회를 더욱 확대해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노인케어서비스-돌봄로봇개발연도
독일-EU는 1995년 LTC를 시행했으며, 16년 후인 2013년 Horizon 2020으로 Robot-Era Project를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 2000년에 국가개호보험을 시행했으며, 약 13년 후인 2013년에 돌봄로봇개발, 2016년에는 실제 현장에 적용 및 재정적인 지원을 하게 됐다. 한국은 2008년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행했으며, 2019년에 돌봄로봇 연구를 시작했다.
돌봄로봇 R&D-이승보조로봇(2019~2022, 2023~2024 산업부), 9종 돌봄로봇(2023~2027 국립재활원)
돌봄로봇 R&D 수행은 4종 돌봄로봇(이승보조로봇)에서 9종 돌봄로봇 실증 확대로 수행했다. 특히 4종로봇(이승, 배설, 욕창, 식사)에서 9종로봇(이승보조로봇, 정서로봇, 이동지원로롯, 착용로봇, 목욕지원로봇, 식사보조로봇, 배설보조로봇, 욕창예방로봇, 모니터링로봇)으로 확대하여 9종 전체 돌봄로봇분야 실증을 수행한 것이다.
돌봄로봇 R&D 연구진행(2019~2022, 2023~2027) 사항은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2021), 이승보조로봇 사용성 평가 결과
경희대학교는 노인돌봄인력 돌봄업무부담 감소를 위한 돌봄로봇(이승보조로봇)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는 요양보호사 15명, 일반성인(환자역할) 4명이며, 기간은 2021년 11월 0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진행했다. 실증장소는 경희대학교 AgeTech 리빙랩이며, 측정항목으로는 근육사용량, 자각적운동강도(RPE), 작업부하(NASA-TLX)다. 그 결과, 사람이 사람을 드는 동작보다 이승보조로봇 사용 시 근육사용량, 작업부하, 자각적 운동강도가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geTech 산업생태계 활성화 전략>
글로벌 동향 및 우리나라 AgeTech 실증데이터 기반 시장 활성화 전략 [개괄]
글로벌 고령친화산업-AgeTech 동향을 살펴보면, ‘AI’와 산업분야별 융합을 통한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활용과 AI의 적절한 활용, 올바른 데이터가 강조되고 있다. 또한 국가별 AgeTech Market Map 및 다양한 기업지원 활성화 + 트렌드 선도적 대응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AgeTech 실증조사를 분석해 보면, 우리나라는 AgeTech 분야별 ‘적극적 기술수용 소비자’ 타겟 전략이 필요하다. 더욱이 시장에서의 AgeTech 실증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확장과 혁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모델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에 글로벌 동향 및 우리나라 AgeTech 실증데이터 기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태계 발전 및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며, 기업의 지속적 성장 전략과 시장·소비자의 사용자 수요 맞춤형 전략, 그리고 정책적으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연계해야 할 것이다.
[사용자] 서비스모델 개발을 위한 대규모 실증: 고령자뿐만 아니라 노인돌봄인력 모두가 중요
2022년 한국보건사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용품산업체를 대상으로 사용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작 14%에 불과했으며, 수도권 위주로만 73%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증이 필요하다. 실증은 지자체 자체사업, 서비스 R&D, 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보급사업 등을 활용해 AgeTech 분야별 실증을 통한 Target 집단 발굴 및 서비스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정책] 전반적인 제도 정비 및 지역 중심의 사업 지원 필요
정책적으로는 세련되고 수용도 높은 용어로 바꾸어야 하며, 가령 의료기기를 ‘케어기기(care device)’처럼 순화된 용어로의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복지용구의 재가급여를 시설급여와 재가급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설급여는 노인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등 돌봄인력까지 확대하며, 보험료 또는 일반재원 등 재원에 대한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 돌봄인력의 작업부하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인/환자 이송 과정 중에 노인/환자를 수동으로 들지 않도록 편이장비를 사용해야 한다(No Lift Policy 적용 검토). 아울러 로봇산업진흥원 보급사업과 지자체 자체사업, 서비스R&D 등에서 일반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수가 적용 검토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1천만 시니어 시장 활성화 위한 고령친화산업-AgeTech 생태계 확장
현재 노인 인구 1천만 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고령친화산업-AgeTech생태계 확장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청년-중장년’, ‘경제-산업적 측면’, ‘국민생활 측면’, ‘국가투자-거버넌스 측면’에서 다각적인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새로운 일자리:청년-중장년’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 및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도입되어야 한다. 특히 돌봄기술 Developer와 돌봄기술서비스 전문가를 위한 계획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 또한 ‘경제-산업적 측면’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메가트렌드와 마이크로트렌드 반영을 통한 신산업 분야 발굴 및 확장이 우선되어야 한다. ‘국민생활 측면’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기술개발 및 실증을 통한 서비스질 제고, 돌봄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투자-거버넌스 측면’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투자확대와 AgeTech로드맵/Action Plan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서비스-교육-제도 등 전체 기획 및 관리, 평가전담부서가 필요하다. 이에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제도 정비를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노인케어 서비스 등과 연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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