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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시대를 뛰어넘은 예술의 빛, 서울을 물들인다volume.50 2024. 9. 2. 23:03
‘시대를 뛰어넘은 예술의 빛, 서울을 물들인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개막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이 지난 8월 29일 개막해 오는 9월 8일까지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비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퓨처로그(Future Log): 빛으로 기록하는 미래>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기록의 순간을 빛으로 표현했다. 이번 서울라이트의 대표작은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작품을 재해석한 <시(時)의 시(詩)>다.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서울대 교수인 박제성이 영상 제작을, 대중음악 프로듀서 윤상이 음악 연출을 맡아 작가 김환기가 담고자 했던 영원한 시간과 조형적 시에 대중성을 가미한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외에도 국내 최정상 예술가들이 디지털디자인과 예술, 음악을 활용해 세계적인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원작을 첨단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로 완성했다.
글. 박하나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김환기 <시(時)의 시(詩)>
<시(時)의 시(詩)>는 김환기의 시대별 대표 작품 9점을 선정해 <하나의 점-우주의 시작>, <춤을 추는 점들-생명과 세상>, <점 안에 담긴 마음-순수한 사랑과 그리움> 3개 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작품은 김환기가 생애 마지막까지 탐구했던 인과 연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다. 박제성은 <시(時)의 시(詩)>에서 김환기의 4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역순으로 담아냈으며, 하나의 거대한 공간 속 점들을 선으로 연결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인과율 안에 있음을 표현했다. 박제성 영상 총괄 연출가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미디어화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의 원화를 현대 디지털 기술로 되살려 과거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챕터인 <하나의 점-우주의 시작>은 김환기를 대표하는 전면점화가 우주·태양·파도가 되어 DDP 표면을 가득 채우며 작가가 추구했던 자연의 영원함과 광대함을 담아냈다.
이후 <춤을 추는 점들-생명과 세상>에서는 강렬한 색감으로부터 다양성과 역동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특히 서로 다른 색들이 대비와 조화를 끊임없이 거듭하며, 현대적 패턴과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마지막 <점 안에 담긴 마음-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에서는 <성심>을 비롯한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등장해 순수의 세계를 표현하며 위대한 여정의 끝을 맺었다.
음악 총괄 연출로 참여한 윤상은 작품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정적이고도 추상적인 분위기를 본인 고유의 감성을 입혀 섬세한 운율로 표현했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이 음악 요소 하나하나를 떼어놓고 작품의 움직임과 질감·색의 변화에 맞춰 음정들을 새롭게 다듬었으며, 작품의 구성에 따라 악장을 나누듯 소리를 엮어냈다. 윤상 음악 총괄 연출가는 “수화 김환기의 작품이 디지털로 옮겨진 신비로운 화면을 마주하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색했다”라며, “김환기에 대한 개인적 존경심을 담아 작업한 만큼 매력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버스데이 <INVITATION (인비테이션)>
이어서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VERSEDAY)’는 DDP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인비테이션(INVITATION)>을 선보였다. 특히 수많은 예술가가 꿈꾸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DDP로의 초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인비테이션(INVITATION)>은 DDP의 지난 10년간 기록을 점, 선, 면의 기하학적 움직임으로 연출하고, 다양한 물성의 변화와 10주년 기념 포스터를 콜라주(collage) 해 DDP의 새로운 가능성과 다가올 미래를 표현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은 최정상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예술과 기술이 완벽히 조화된 새로운 작품으로 시민들께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작품의 도입부는 기하학적인 패턴이 무한히 확장되는 장면을 연출하며 DDP의 유기적인 형태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중반부는 다양한 물성의 소재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어떤 방식과 표현도 다 포용할 수 있는 DDP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던 10년간의 포스터를 콜라주로 구성하여 DDP의 10주년을 기록하고 앞으로 함께할 수많은 예술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을 맡은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VERSEDAY)는 “이번 작품이 DDP의 1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 DDP와 함께할 전 세계인에게 보내는 초대장이 되길 바란다”라며 제작 의도를 덧붙였다.
글. 박하나제공.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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