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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은병원 다목적홀(참조은 아트리움) 리뉴얼 프로젝트volume.31 2023. 2. 2. 08:26
FOREST for your REST다목적홀로 사용하던 '참조은홀'을 보다 활용성이 높은 공간으로 리뉴얼하고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FOREST for your REST'를 공간 컨셉으로, 익숙한 업무환경 속에 기분을 전환시켜 줄 쉼표 하나가 필요한 순간, 마음의 숲을 찾아 여유를 산책할 수 있는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대회의실/강당의 기능을 제외하면 실제로 다목적홀이 사용되는 빈도수가 높지 않던 상황. 이에 더해 갈수록 필요성을 더해가는 직원 복지 영역이 단순히 근로 조건에만 국한되지 않고, 근무 공간에 있어서도 충분한 휴식과 업무 컨디션을 환기할 수 있는 정신적,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기존 다목적홀이 직원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활용되기 원한 참조은병원의 요청에 따라, 보다 근본적인 의미의 ‘다목적’ 공간으로서 여러 목적성이 요구되었다.
공간에 요구된 기능과 방향은 크게 다섯 가지로,
① 기존 다목적홀의 기능 유지 : 대회의 및 강연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시선이 차단되는 부분이나 분할된 구획, 수직적인 차단 요소가 없는 ‘대공간’을 유지하고, 전체 회의나 강연을 위해 무대 영역의 기능과 형태도 그대로 유지한다.② 소규모 회의 및 미팅 공간 : 기존 참조은병원 내에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소회의실 및 접견실의 기능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회의 공간으로의 기능을 추가한다.
③ 직원을 위한 카페 공간 : 구색 갖추기에 불과한 형식적인 휴게공간이 아닌, 기능과 디자인 모두 실제로 잘 활용될 수 있는 직원 카페의 역할을 제공한다.
④ 직원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유롭고 안락한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되, 기존 다목적홀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의 드라마틱한 변신과 참조은병원의 근로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병원의 얼굴과 같은 공간으로서 근로환경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⑤ 운영 중인 병원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소음과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가능한 기존 마감재를 철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활용하여 디자인한다.
편안한 휴식과 함께하는 커피 한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가벼운 회의와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공간으로 디자인한 참조은병원 아트리움은 기존 다목적홀을 구성하는 off-white 컬러를 바탕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dark green을 메인컬러로 잡고, 뉴트럴 한 wood 톤에 어우러진 yellow-orange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하였다.뻥 뚫린 하나의 대공간을 폐쇄된 형태의 실 구획 없이 공간의 변화를 만들어내면서, 각 부분의 다양성과 변화 속 조화를 연출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공간 조닝에 있어 물리적으로 기준이 됐던 키포인트는
첫째. 정면(무대방향)을 향한 시선의 제약이 없을 것.
둘째. 공간의 다양성을 위한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
셋째. 창백하고 드라이한 느낌의 전체 톤과 분위기를 개선시킬 것.
이 세 가지 방향이었고,
이에 더해 디자인적으로는 조닝별 다른 컨셉으로 설정하되 각각의 존이 서로 이질적이지 않고 조화롭게 연출되어야 했다. 그리고 처음 홀에 들어섰을 때 보이는 장면의 임팩트와 자리를 옮기면서 보게 되는 각 위치에서의 시퀀스가 풍부한 공간감을 가지기를 원했다.
이에 먼저 전체 홀의 사이드면과 후면부를 활용하여 형태감 있는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개방된 하나의 공간 안에서 부족한 볼륨감을 부여하고, 홀의 중앙부에는 공간에 생기를 줄 수 있는 유선형의 조경 영역을 디자인하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갈대, 조경석, 조명 등을 이용한 낮은 조경으로 계획하였다.
무대 쪽은 창가 뷰가 좋았기 때문에 무대 본연의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디자인 요소로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였으며, 홀 우측의 가장 긴 벽면은 기존의 마감재(베이지컬러의 패브릭 패널)를 철거하지 않은 채 벽면디자인+공간디자인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유일한 룸 구조인 소회의실은 홀의 후면부에 위치하여 전체 공간의 개방성을 방해하지 않되, 무대를 향한 방향은 전체 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유리월로 디자인하였다.
가장 넓은 면을 차지하는 가운데 영역(A-ZONE)은 레벨 차이를 통한 조닝으로 공간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기존 바닥마감재(브라운컬러 카펫)와 전혀 다른 질감과 컬러가 되도록 짙은 컬러의 포슬린타일과 바닥면 간접조명으로 마감하였다. 경계에는 무대와 직각을 이루는 방향으로 오픈타입의 파티션을 설치하여 무대를 향한 시선의 차단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공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분리시켜 주었으며, 개방된 형태이지만 독립된 공간성을 주기 위해 라운지 컨셉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전체 공간의 톤을 좌우하는 요소인 조명의 색온도를 주광색에서 전구색으로 교체하여,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전환시켜 주었다. 여기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펜던트 조명으로 공간의 입체적 요소를 추가하는 동시에, 각 존별 디자인 포인트를 살려주었다. 더불어 병원에 설치되는 공간인만큼 대부분의 재료는 불연재료로 마감하였으며, 부분적으로 마감의 퀄리티를 위해 원목과 이동성 가구에는 패브릭이 사용되었다.
가구의 선정과 디스플레이 용품의 세팅에 이르기까지 전체 컨셉과 부분별 기능에 맞도록 가구의 종류와 사이즈, 컬러의 밸런스까지 고려된 프로젝트이다. 각각의 요소를 하나하나 신중히 선정한 만큼 참조은 아트리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 Location : 참조은병원 10층
- Design : 주식회사 공감인 (031-797-7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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