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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가 되었네요. 만 3년 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단아하고 간결한 선이 인상적인 건물은 기존의 병원 건물과는 다르게 외관부터 세련되었으며, 탁 트인 로비와 그 위에 걸린 조형물은 마치 s호텔의 샹들리에와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3년 전 매거진HD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헬스케어디자인 매거진 D-Health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특집기사로 싣기 위해 방문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3년이 지나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종병원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방역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는 안전한 출입구를 거쳐 다시 그 로비에 앉아 밖을 바라보며 잠시 머물렀습니다. 보이지 않는 안전 구획의 테두리 안에 들어와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햇빛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이는 거대한 커튼월 너머 까치공원이 펼쳐져 있었고, 그 전경을 통해 가을이 깊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른 층으로 이동하면서 곳곳에 마련된 환자들의 대기 공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진심과 배려가 무엇인지를 잠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설계 단계부터 의료진과 환자, 방문객 등 사용자를 위한 환경을 고민하고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공간을 만들어갈 때, 사람들은 공감하고 함께 그곳을 애정 하게 되는 듯합니다. 박진식 이사장님과 인터뷰를 하며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도래할 불확실한 미래에 상시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구축하려는 노력들을 보니 오픈하고 3년이 지난 지금의 세종병원이 강산을 변화시키고도 남았음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복잡한 도시 한복판 그러나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구역 안에 들어오면 왠지 청정지구에 들어온 것 같은 그 느낌의 감흥과 이유에 대해 이번 달 매거진HD에서 차분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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