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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Han의 젊은 의사 시리즈]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지성 교수님ARTICLE 2026. 8. 3. 16:13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지성 교수님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와 전임의를 거쳐 진료교수로 재직 후 현재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임상조교수로 근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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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인터뷰 Q&A
“단 한번의 흔들림도 없었던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라는 선택은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천직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근무하고 계신 곳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A.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대동맥, 판막 질환 및 부정맥 수술을 전문으로 집도하고 있는 임상조교수 김지성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충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는 중부권 의료의 최전선을 지키는 핵심 권역의료센터입니다. 저를 포함한 4명의 심장외과 전문의가 연간 300례 이상의 성인 개심술 및 대동맥 수술·시술을 수행하며, 양적·질적 측면 모두에서 수도권 대형 병원에 뒤처지지 않는 탁월한 임상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 환자들이 굳이 먼 서울을 찾지 않아도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중부권 심혈관 건강의 최후 보루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의사가 된 계기가 어떻게 되세요?
A. 의업에 발을 들인 계기는 부모님의 권유였으나, 길을 정한 후 저를 이끈 것은 심장혈관흉부외과를 다룬 의학 콘텐츠들이었습니다. 의학적 지식이 깊지 않던 시절에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흉부외과의 역동적인 모습에 매료되었습니다. 주변의 선후배와 가족들이 흉부외과의 고된 환경을 우려하며 만류하기도 했으나, 대학 생활 내내 제 시선은 늘 이곳을 향해 있었습니다.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었던 그 선택은, 결국 이 일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천직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Q.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생명 유지의 핵심인 심장, 대동맥, 폐, 식도 등 흉부 장기의 구조적 이상과 종양을 수술로 해결하는 분야입니다. 타 외과 영역에 비해 수술 난도가 압도적으로 높고 과정이 복잡하며, 수술 후에도 고도의 통합적 중환자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성인 심장 수술은 인공심폐기를 활용하기도 하고 장시간의 집중력을 요하여 육체적·정신적 부하가 매우 큽니다. 이러한 중증도와 업무 강도로 인해 최근 젊은 의학도들 사이에서는 기피 분야로 인식되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가장 근원적인 생명의 가치를 다루는 의학의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A.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로서의 첫 목표는 타협 없는 실력을 갖춘 '탁월한 서전(Surgeon)'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하며 정진해 온 결과, 다행히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손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3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현재의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더 많은 환자를 마주하며 술기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저의 최우선 목표는 우리 센터의 성인 심장 수술 역량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부권 이남의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견고한 의료 인프라를 완성하고자 합니다.


Q. 지금까지의 어려움, 현재의 어려움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해서 공유해 주세요.
A. 제가 의대에 입학하던 20여년 전부터 흉부외과는 이미 인력 부족이 심화된 기피과였습니다. 그러나 긴 세월 동안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근본적인 해결책 대신 단기적인 미봉책과 일관성 없는 의료 정책만을 남발해 왔습니다. 점차 비대해지는 의료 사법 리스크와 불합리한 정책적 압박은 사명감 하나로 버텨온 의료진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전임의 대표로서 목격했던 정부의 기만적인 태도와 2024년의 의정 사태는 저로 하여금 후배들에게 더 이상 이 길을 권유할 의욕조차 잃게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의료 체계는 이미 지속 가능성을 상실했습니다. 극적인 정책적 반전이 없는 한, 흉부외과를 비롯한 필수의료의 미래는 암울함을 넘어 붕괴의 길로 접어들 것임을 확신합니다.
Q.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가 어떻게 되세요?
A.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가 선택한 일에서 보람을 찾는 한 사람의 의사일 뿐입니다. 물론 극도의 긴장 속에서 수술 리스크를 감내하는 과정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주지만, 사경을 헤매던 환자가 회복되어 걸어 나가는 순간 느끼는 만족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입니다. 비록 현재의 의료 환경은 참담할지라도,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후배들이 이 일의 숭고한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상식적인 환경이 다시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Q.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의료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국가 공동체를 지탱하는 최후의 안전망입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합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를 살리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흉부외과 의사들이 사법적 불안감이나 정책적 희생양이 될 걱정 없이 수술실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 정부는 부디 통계적 수치에 매몰되지 말고, 현장의 진심 어린 경고에 귀를 기울여 무너진 의료 신뢰 관계를 복원해야 합니다. 저 또한 제 위치에서 끝까지 환자의 곁을 지키며, 한국 의료가 다시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목격자이자 실천가로 남겠습니다.

Amy Han
다양한 대상을 다루는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종사자로 해당 업계에서 투자, 컨설팅, 유통 및 마스터 브랜딩 등의 업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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