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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민 푸드애널리스트의 건강한 맛집] 보양은 역시 고기!volume.47 2024. 5. 31. 21:26
보양은 역시 고기!
본격적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로 접어들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더위에 지쳐 기력이 떨어지고 짜증이 속출하는 그 계절 여름이 찾아 온 것이다. 필자는 이 더위를 지혜롭고 맛있게 물리치고자 한가지 특급 처방을 제안한다 그건 바로 고기다! 그리고 누구나 예상 가능한 그런 고기가 아닌 이제는 우리에게 조금 익숙해진 고기인 ‘양고기’를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식재료 ‘양고기’
대다수의 사람들은 양고기 얘기를 하면 양꼬치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붙어오는 ‘난 냄새 나는 고기는 싫어~’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양고기를 접해본 사람의 빈도수는 줄어들고 좋은 기억 보다는 ‘누린내, 잡내’등으로 대표되는 비호감의 대명사들을 자주 들을 수가 있다. 우리에게 양고기란 즐겨 먹는 ‘맛있는 고기’가 아니라 어쩌다 한번 접할까 말까 한 그렇고 그런 냄새 나는 고기였다라는 주장에 크게 이견이 없을 듯 하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일본 홋카이도의 명물 징기스칸
일본 홋카이도 삿뽀로에는 재미있는 고기 구이가 있다. 아주 뜨겁게 달궈진 두꺼운 투구모양의철판 위에 파와 양파 그리고 양고기를 구워 먹는 징기스칸이 바로 그것이다. 침략전쟁 당시 방한모자의 생산을 위해 양이 대량으로 유입 되었고 그 양을 처리하기 위해 고안된 요리이다. 이 때 당시의 양은 늙은 머튼(Mutton)으로 냄새 때문에 먹기가 아주 고약해서 80년대까지는 어쩔 수 없이 먹는 그런 요리였지만 이 어른 양 머튼(Mutton)이 어린 양 램(Lamb)으로 대체 되면서 뛰어난 맛으로 일본 전역을 강타 하였고 현재 홋카이도의 명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징기스칸이라는 음식 이름은 양고기를 대표하는 나라가 몽골이라 몽골의 대표적인 인물 징기스칸의 이름을 따왔다는 설이 유력하나 이름의 정확한 유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정설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징기스칸 요리를 선보이고 새로운 양 고기 구이의 트렌드를 선도
이 징기스칸 요리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가게가 바로 ‘이치류(一流)’이다. 국내에 양고기 자체가 생소한 시기에 패기 있게 개업하여 현재 많은 수의 믿고 먹을 수 있는 업장을 일궈 낸 대한민국 징기스칸의 효시이자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도 양고기 찜이라던가 양꼬치 집은 간혹 있었지만 징기스칸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국내에 선보인건 이치류가 처음이였고 일본 보다 더 일본 같은 인테리어와 특유의 서비스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다. 이치류는 아주 평등한 입장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그 누가 와도 순서를 기다려서 일행이 다 와야 입장이 되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고기를 구워 먹는 곳의 최고의 서비스는 바로 고기를 구워주는 것이라는 모토 아래 1팀당 1화구를 놓고 테이블이 아닌 일식 카운터 석에 앉아 점원과 마주보며 식사하는것이 이치류의 특장점이다. 메뉴도 양고기 부위 3종과 엄선된 쌀로 지은 밥 그리고 오뎅탕이 전부인데 하나하나가 공전절후(空前絶後)의 절품(絶品)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맛과 만족도를 자랑한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는 곳으로 고기를 좋아하는 누군가와 약속을 잡게 되었는데 색다른 고기를 맛보고 싶거나 양고기의 냄새 때문에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의 편식을 고쳐 보다 넓은 식재의 스펙트럼을 가지게 할 때 비로소 추천하는 집이 바로 ‘이치류’이다.
서비스 마인드를 강조하고 항상 최고를 최적의 순간에 내보이는 대표의 마음
이치류를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다니면서 느낀건 일하는 스탭들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고기의 맛이 쌓여 맛있어지는 이치류의 타레 소스처럼 이치류의 점원들은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존재한다. 이는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고 서비스 마인드를 강조하는 이치류 주성준 대표의 업장을 경영하는 철학이 크게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가 와도 입장은 순서를 지켜야 하며 고객에겐 최선의 재료를 최고의 상태로 대접한다는 일념 그리고 재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낌없이 버릴 줄 아는 고집과 모든 요식업계 매장이 추구 해야 할 항상 같은 맛을 내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바로 그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경영철학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시사점이 된다고 생각하며 우리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양고기는 역시 이치류!”
글. 송창민 푸드애널리스트
현) 온지음 맛공방 연구원
푸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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