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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간호부장의 노인병원 애상] 간호부서장으로 리더가 된다는 것volume.24 2022. 7. 2. 04:03
치타는 최대 12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먹잇감을 찾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치타에 대한 연구를 읽은 적이 있는데 달리는 치타를 유심히 살펴보면 하나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몸의 모든 부분을 격렬하게 움직이면서도 머리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먹잇감을 향해 마치 고정된 듯 보이는 특징입니다. 이게 가능한건 치타의 목뼈가 탁월하게 유연하기 때문입니다. 치타의 목뼈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머리를 마치 허공에 띄운 것처럼 상하 움직임 없이 고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그 덕에 치타는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탁월한 사냥능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부서의 장으로 많은 문제 해결과 일처리 능력이 필요할 때 그리고 올바른 판단력과 분별력이 필요할 때, 본래 목적에 집중하고 유연성을 갖춰 하나의 공동체로서 지속해서 부서를 끌고 갈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리더가 만들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는 인간이 가진 수단과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질서와 균형에 의해서 가능합니다.
과거가 수직구조로 ‘나를 따르라’ 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질서와 균형 안에서 서로 인격적으로 대하고 공감대의 라포가 형성될 때, 위아래 상하좌우의 넓은 시야를 갖게 됩니다. 즉, 상대방의 마음을 입장 바꿔 생각해서 접근하면 저절로 문제가 무엇인지 보이게 되고,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 보이면 자연스럽게 답을 알 수가 있습니다.
고층에서 내려다 볼 때와 저층에서 바라볼 때의 시선이 다르듯, 리더는 아주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치타가 시선을 고정하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것처럼 리더는 공감대의 마음에 시선을 고정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리더는 능력을 드러내는 그 조직을 대변하고, 증언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글. 최경숙 서울센트럴 요양병원 간호부장
최경숙 간호부장
현) 서울센트럴 요양병원 간호부장
현) 요양병원 인증 조사위원
전) 대한간호협회 보수교육 강사
전) 요양병원 컨설팅 수석팀장'volume.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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