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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다해 ‘마음’으로 소통하다 (상)volume.24 2022. 9. 5. 16:26
‘진심’을 다해 ‘마음’으로 소통하는 퓨린피부과
매 순간 ‘경청’의 자세로 환자와 직원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히다!‘경청(傾聽)’은 국어사전에 ‘귀를 기울여 들음’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단순히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며, 그 내면에 깔린 동기(動機)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feedback)해 주는 것까지 포함한다.
그동안 단순하게 생각했던 ‘경청’이란 단어가 이렇게 크고 확장된 언어인지 이번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경청’이 소통의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알았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경청하기보다는 내 말부터 들어주기를 바라는 불통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경청’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존중’이라는 마음의 자세가 빠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퓨린피부과가 20년째 꾸준히 환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었던 것은 매 순간 ‘경청’의 자세로 임하는 김연진 대표원장의 ‘진심’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김연진 대표원장은 자신의 목표를 ‘환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한다’로 잡고,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경영으로 줄곧 병원을 운영해 왔다. 특히 환자로서 굉장히 아팠던 시절, 자신의 말을 ‘경청’해 주는 의사가 많지 않았음을 깨닫고 난 후, 기본적으로 환자들을 향한 마음의 자세를 완전히 바꾸게 됐다. “제가 환자 입장에서 입원해보니 의사는 정말 높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모든 것을 케어해주는 사람으로 그저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내가 환자에게 잘해주고 더 마음을 써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그만큼 환자에게 의사는 되게 절박한 존재이니까요.”
결국 ‘사람 마음이 전부’라는 생각으로 줄곧 병원을 운영해오면서 환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신뢰감 역시 쌓여갔다. 특히 김연진 대표원장의 밝은 기운이 퓨린피부과로 흘러 들어와 ‘기분 좋은 병원’이라는 인식이 크게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감사하게도 우리 병원은 10년~20년 이상 다니신 단골 환자분들이 꽤 많습니다. 직원들도 제 주변 사람들에 비해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장님은 20년 동안 함께 일하고 있고, 우리 팀장님은 11년 계셨습니다. 그렇게 오래 있어 주는 직원들과 환자분들이 있기에 어려움이 와도 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1. 대표원장님께서는 2002년부터 20여 년째 피부과를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퓨린피부과가 꾸준하게 지켜오고 있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며, 또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저의 목표는 ‘환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한다’입니다. 물론 모든 환자를 다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 ‘진심’과 ‘마음’이 조금은 전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람 마음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가치에 힘입어서 올해 퓨린피부과 2호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2호점은 서울이 아닌, 미국 뉴저지에서 오픈합니다. 올해 10월에 오픈하는데 저는 1년에 두 번 정도 나가거나 줌 미팅으로 환자 컨퍼런스를 할 계획입니다. 퓨린피부과 2호점 원장은 제 막냇동생입니다. 저희 집안은 딸이 넷인데, 첫째 언니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제가 둘째, 셋째 동생은 안과 의사, 넷째 동생이 앞서 언급한 퓨린피부과 2호점 원장입니다. 막냇동생의 경우,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땄습니다. 그리고 인턴과 레지던트를 미국에서 한 것이죠. 미국에서 퓨린피부과 2호점을 내게 된 것도 막냇동생 덕분입니다.
2. 한 집안에서 의사가 세 명이나 나온 것도 흔치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만의 아주 특별한 교육방식이 있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머니와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저희 네 자매 모두 공부를 잘했습니다. 저도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자식들이 모두 공부를 잘해서 우리 부모님은 참 행복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어머니는 매우 합리적이고 지적인 분이셨습니다. “너 공부해”가 아니라 공부하도록 유도하는데 탁월하셨습니다. 절대 앞에서 잔소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 공부를 너무나 하기 싫었습니다. 어머니를 아주 힘들게 한 딸 중 하나였으니까요. 저는 현모양처가 꿈이었고 의대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제가 정말 좋아하던 한문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어머니는 저도 몰래 그 한문 선생님을 찾아가서 제가 공부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한문 선생님과 이야기하게 됐고, “그러면 나도 의대에 한 번 들어가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한문 선생님의 권유로 공부해서 의대에 들어간 것입니다. 한문 선생님은 “너는 이 정도쯤은 할 수 있어”라고 늘 격려해주셨고,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어머니가 만약 “너 공부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멘토가 있었다는 것 역시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앞서 언급하셨듯 환자 입장에서 ‘진심’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잘못했을 경우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고쳐나가려고 합니다. 환자들에게나 그 어떤 누구에게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이 나의 책임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합니다. 사실 의사들이 제일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환자 중에서도 의사에게만 책임을 덮어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저에게 그런 환자는 없었고 대화를 통해서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4. 그만큼 타 피부과와 다른 경쟁력 역시 환자를 대하는 ‘진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퓨린피부과의 대표적인 진료시스템과 비전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저는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전과 달리 비밀스러운 약이 있다거나 치료법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그저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실 노하우라는 게 없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환자들도 다 아는 세상입니다. 신약 같은 경우 환자분들이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것을 봤을 때 특별한 나만의 노하우는 없지만, 굳이 뽑자면 ‘경청’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는 환자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몸이 매우 아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병원에 갔을 때, 제 말을 ‘경청’해 주는 의사가 많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경청’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환자 진료를 많이 봐야지만 병원을 경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안타까운 게 환자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내 말을 다 들어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환자 입장에서 입원해 보니 의사는 정말 높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모든 것을 케어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 내가 지금 아픈데 나에게 수술을 해주는 사람이 저 사람이고 나는 그저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내가 환자에게 잘해주고 더 마음을 써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그만큼 환자에게 의사는 되게 절박한 존재이니까요.
5. 대표원장님께서는 직접 피부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제품들이며, 환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부끄럽지만 사실은 제가 필요해서 쓰려고 만든 것입니다. 피부과 의사로서는 자외선 차단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야외운동을 굉장히 즐겨 하다 보니 선크림과 모자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얼굴에 붙이는 마스크팩을 개발했습니다. 골프를 칠 때나 등산 갈 때, 한강 변을 걸을 때 얼굴에 붙이면 됩니다. 요즘은 패치형으로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패치만으로 피부를 보호하기란 굉장히 부족해서 저 같은 경우 전체를 덮는 마스크팩을 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피해서 잘 쓰려고 하지 않지만 저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패치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양을 많이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품을 만들어보니 아무리 좋은 것도 홍보, 마케팅이 8~90%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품력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좋은 것은 기본적으로 마케팅이 필요한데 저는 진료를 봐야 해서 마케팅에 신경을 쓸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고 제 지인들이나 환자들에게 판매하는 정도로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이 제품을 써본 사람들은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 활동할 때는 정말 좋습니다. 이 제품은 운동하고 나서 진정시킬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운동하는 내내 사용하면 됩니다. 더욱이 하이드로겔이 포함되어 시원하고 촉촉합니다. 저는 밖으로 나갈 때면 항상 자외선 차단되는 마스크팩을 붙이고,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를 쓰며, 양산까지 쓴 후 긴소매 옷을 입고 다닙니다.
6. 피부 미용도 트렌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피부 미용 트렌드는 무엇이며, 어떠한 시술이 주목받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사실 유행, 트렌드를 개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레이저 기기를 살 때도 요즘 핫하거나 유행하는 것을 선구자적으로 안 사는 타입입니다. 특히 피부 레이저기기를 사기 전에, 일 년 정도 지켜보다가 효과가 좋은지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한 후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트렌드보다도 스테디셀러를 훨씬 좋아합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레이저 기기 같은 경우 원 샷으로 확 붐이 일었다가 확 꺼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프락셀과 IPL입니다. 써마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으며, 제일 좋아하는 시술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피부를 건강하게 치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피부 장벽을 손상하거나 피부 부작용까지 감수하면서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무엇이든 부작용이 0일 수는 없지만, 부작용을 0에 가깝게 치료해야 하고, 부작용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것이 가역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가역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7. 그렇다면 팁으로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뷰티 디바이스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 정도 하는데 저는 사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서 제대로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샀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샀으면 “열심히 쓰세요”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살까요?”라고 누군가가 저에게 물어본다면 절대 사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1일 1팩도 권하지 않습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내가 쓰는 영양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을 씌워놓아라”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팩입니다. 요즘 주로 미백이 있는 팩, 주름 개선 팩 등 다양한 팩들이 있지만 거의 효과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보습입니다. 그래서 내가 쓰는 화장품을 잘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화장품 다이어트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저것 많이 쓰는 화장품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집에서 피부를 좋게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면, 첫째로, “화장품 너무 많이 사지 마세요”, 둘째로,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바꾸지 마세요”입니다. 화장품을 단순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화장품도 한 가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20년 이상 꾸준히 사용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웃 오브 데이트(out-of-date) 같기도 하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피부가 땅기지 않을 정도로만 바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땅기면 내가 발랐던 크림을 한 번 더 겹겹이 바르면 됩니다. 특히 중학생들은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얼굴에 기름이 많기 때문에 잘 씻어줘야 합니다. 하루 중 노폐물을 잘 씻어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또 화장 역시 잘 지워야 합니다. 잔여물이 남아 있으면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니 잘 지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8. 20여 년째 병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따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어려움이 참 많았지만, 감사하게도 우리 병원은 환자와의 트러블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직원들도 사실은 제 주변 사람들에 비해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장님은 20년 동안 함께 일하고 있고, 우리 팀장님은 11년 계셨습니다. 그렇게 오래 있어 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어려움을 많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아끼는 직원들이 그만둘 때 제일 많이 힘듭니다. 만약 지방으로 갈 경우, 제가 지방에 있는 선생님께 우리 직원을 잘 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직원들이 바뀌면 환자들도 힘들고 저도 힘듭니다. 더군다나 페이닥터 선생님들까지 그만두면 더 힘들어집니다.
9. 그만큼 대표원장님께서는 사람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거리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도 그렇고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너무 가까우면 꼭 문제가 생기고 너무 멀면 소원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 관계를 잘 지켜야겠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한다고 너무 가깝게 가버리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선을 잘 지킨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간의 신뢰가 쌓인다고 생각됩니다. 살다 보니 한 가지 느낀 점은,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내가 도움이 필요해서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저에게 큰 재산입니다.
10. 말씀을 듣고 보니 대표원장님의 밝은 기운처럼 퓨린피부과도 늘 ‘기분 좋은 병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원이 잘 되는 데에는 특별한 비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병원은 너무 잘 돼서 좋거나 너무 안돼서 걱정되는 부분도 없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꾸준히 오시는 단골 환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끝마치고 저녁 약속이 있는데, 우리 병원을 오랫동안 다니신 환자분과의 만남입니다. 이 환자분은 우리 병원을 2002년부터 다니셨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7살이 많은데 훨씬 더 젊어 보이십니다. 꾸준한 관리의 산실이죠. 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지만, 그분이 뭘 하시는 분이신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밥을 먹자고 하셔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더욱더 친분을 쌓게 됐습니다. 이것이 꾸준하게 유지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유튜브나 TV에 출연하고 있는데 그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참 동안 안 오시던 환자분이 제가 나온 TV를 보시고 피부과를 갑자기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신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10년 이상 꾸준히 오시는 환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되게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물론 우리 병원에서 혹은 저에게서 실망하고 가신 분도 많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정말 속상하고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50이 넘어섰고, 떠날 사람은 언젠가 떠나게 된다는 사실에 마음을 비우다 보니 오히려 편안해졌습니다.
인터뷰이. 퓨린피부과 김연진 대표원장
글. 헤렌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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