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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디자인콘텐츠학과] 웰다잉 서비스, 삶과 죽음을 디자인하다.volume.24 2022. 6. 28. 16:54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당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웰빙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말을 뜻합니다. 웰빙(well-being)이 아름다운 삶이라면 그 이후의 죽음도 아름다울 수는 없는 것일까요? 누구나 언젠가 겪어야 할 일이며 피하지 못할 일이라면 그저 슬픔만이 아닌 웰빙처럼 웰다잉(well-dying)을 꿈꿀 수는 없을까요? 최근 사회적으로 중요시되는 관심인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웰다잉 서비스와 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테슬라의 S 모델을 개조한 장의차를 통한 친환경 장례식
전기 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에서는 자동차를 개조하여 친환경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바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Philip Mountbatten)의 장례식이었는데요. 테슬라의 자동차 모델 S를 개조하여 ‘친환경 장례’로 치러졌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자동차 S 모델을 개조한 관은 생분해되는 재료로 만들어졌고, 관 내부는 유기농 면 등 친환경 재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제작한 영국 모직회사 AW 해인스워스 이사 레이첼(Rachel)은 "필립 공은 관이 환경친화적이란 사실뿐 아니라 영국 양모를 사용해 농민들을 지원한다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수목장을 통해 웰 다잉의 공간으로 주목받는 숲
이런 웰다잉 서비스는 공간에서도 나타납니다.
산림의 경제적인 가치는 높아지고 있으며 어디에서나 자연과 공유하는 삶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산림은 치유의 공간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숲을 국민 행복 시대의 든든한 일터이자 편안한 쉼터, 그리고 쾌적한 안전한 삶터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연을 통해 가치 있는 자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납골당과 예배당이 존재하는 리조트, 에덴낙원
다음으로 에덴낙원은 납골당과 예배당이 존재하는 리조트입니다. 세 단어가 서로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에덴낙원은 따뜻한 빛으로 세 개의 시설을 어우릅니다. 에덴낙원의 이사장은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많은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공간은 곧 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의 문제이기도 하며 우리의 의식의 문제라 하였으며 삶과 죽음을 한 공간에 배치하여 사람들이 현실 너머의 좀 더 근원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과 더불어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큰 화두이며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의 마지막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죽음 그 이후의 과정에서 서비스 디자인을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더불어 죽음을 삶과 단절된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결성을 가지는 순환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계속될 수 있는 아름다운 과정으로 보는 것이 현대의 트렌드이며 방향성입니다. 그렇기에 디자이너들은 그 과정 속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
글. 원누림, 구영인
인천가톨릭대학교 디자인콘텐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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