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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일상의 회복을 고민하던 포스트 코로나에서 이제는 공존의 영역에서 우리 삶을 지속하기 위한 거대한 사회적 실험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년, 우리는 개개인의 참여와 책임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단계적으로 회복되는 일상의 이면에는 개인과 지자체, 공동체와 사회의 협력으로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한다는 사회적 합의와 믿음이 깔려있으며, 개인은 주어진 역할 안에서 감염병 예방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인류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앞에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에 집중할 때, 우리 주변에는 소외된 이웃들이 함께 증가하며 그늘이 짙게 깔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고립과 단절은 외로움과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결국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물중독 사망자가 30%나 증가했을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또한 조현병과 마약중독자와 같은 정신과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대응과 치유방법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의 일원으로 일상 속 회복을 강조하는 미국과 사회와는 단절되어 그 존재조차 부정되어야 하는 한국은 병원설계 단계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이에 인천참사랑 병원의 천영훈 병원장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에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그것을 적대시하거나 없애기보다는 인정하는 것에서 건강한 공동체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매거진HD 의 16번째 이야기. 이번호에서는 정신병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치료하기 힘든 분야라는 마약중독 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인천참사랑병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빛이 강할수록 어둠도 함께 짙어지듯. 위드 코로나가 가져올 밝은 미래 이면에 감춰져 있던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건강한 미래를 함께 그려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세상을 향한 작은 창이 되어 매거진HD를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임진우 대표님, 이수경 원장님, 박효진 교수님, 최경숙 간호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매거진HD의 16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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