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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작을 알리는 비와 함께 매거진HD의 14번째 이야기가 발행되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살이 따갑도록 내리쬔 햇볕이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금은 부드럽게 몸을 감싸고 있지만, 좀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세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 연장되어 방역 피로감이 극에 달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집중하며 각자의 역할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만이 우리의 일상을 되찾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에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후 초기 방역과 검사 시스템이 채 정착되기 전인 2020년 3월, 이대서울병원은 의심환자가 본인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서울시 최초로 운영하였습니다. 단시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진료부터 검체 채취까지 진행된다는 점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고, 이후 다른 지자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참고해 더욱 발전된 방역 모델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나 보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코로나19 검사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쩌면 방역이라는 가장 기본에 집중했던 것이 아닐까요. 세계 각국이 넘쳐나는 코로나19 검사 대기자들로 혼란을 겪으며 오히려 병원 내 감염 확산을 키워갔을 때에도 우리는 진단과 채취라는 2가지에 집중하며 전혀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역할 안에서 기본에 충실할 때 우리는 위기 극복을 통한 또 다른 미래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매거진HD의 이번 호에서는 기본에 집중하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의료환경을 제안하는 이대서울병원의 임수미 병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사람을 위한 병원을 향해 나아가는 이대서울병원을 통해 어려운 시기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들어봅니다. 더불어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로 매거진 HD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많은 기고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열네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매거진HD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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