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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교수의 '맛있는 집'] 브런치 식당 클라우즈비volume.11 2021. 5. 31. 11:08
브런치 식당 클라우즈비
지하철역 권역인 ‘역세권’, 스타벅스가 있는 근처인 ‘벅세권’이 인기가 있었는데, 최근엔 코로나로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집 근처 상권 지역, ‘슬세권’이 뜬다고 한다.
주말 아침 늦잠을 잔 후 둥근 챙 달린 모자에 옷 대충 챙겨 입고 양재천변 산책을 마친 후 ‘슬세권’ 브런치 식당인 클라우즈비 (CLOUSB)를 찾아간다. 클라우즈비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브런치 카페인 듯 늘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편이고, 가서 주문하고 한참 기다려 진동벨을 들고 받아와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그것들을 상쇄할 정도의 맛이 늘 우리를 끌어당긴다. 그 집에서 우리 부부의 최애 메뉴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 ‘아보카도 그릴 치즈 샌드위치’, ‘수풀레 팬케이크, 그리고 따뜻한 커피이다.
따끈한 프렌치 어니언 수프는 짭조름한 모짜렐라 치즈, 단맛의 양파, 그리고 부드러운 바게트로 달짝지근하게 감칠맛을 내며 배 속을 든든히 채워주니 몸과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비 오는 날 양재천 산책 후 어니언 수프는 최고의 메뉴 선택이 아닐까?
아보카도 그릴 치즈 샌드위치는 부드러운 바게트에 아보카도, 토마토, 그리고 담백한 생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그릴에 살짝 구워 나오는데, 왠지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상큼한 토마토, 부드러운 아보카도와 쫄깃한 치즈의 식감이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부드럽게 부풀어 오른 달달한 수풀레 펜케이크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입안에서 살살 녹으며 행복과 위안을 주는 ‘comfort food’인 것 같다. 적당한 산미와 고소한 풍미의 커피는 덤이다.
최고의 요리를 준비하는 셰프는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준비하고, 식재료 간 조합을 어떻게 잘 맞추는가에 늘 고심한다고 하는데, 이곳 클라우즈비에서도 식재료 간 맛의 뒤섞임을 고심하는 셰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주말 아침 늦잠을 잔 후, 집 근처 ‘슬세권’ 맛집을 찾아서 채광이 잘되는 통창 옆 테이블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지난 한 주간의 소소한 일상을 되돌아보고 나누는 여유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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