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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의 바이오Talk 헬스Talk] 타지키스탄과의 헬스케어 협력, 작은 징검다리가 큰 다리가 된다ARTICLE 2026. 8. 6. 12:28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쌓여야 다리가 놓이듯 국가 간 협력도 작은 만남과 경험에서 시작된다. 최근 한국과 타지키스탄이 만들어가고 있는 보건의료 협력은 이러한 국제협력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과 타지키스탄의 보건의료 협력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충북을 중심으로 청주대학교와 베스티안재단이 타지키스탄 보건사회보호부와 함께 추진해 온 다양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초청연수와 의료인력 양성, 공동 연구 기반 구축 등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 형성의 토대가 되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대한민국 ODA 제3기 중점협력국(2021~2025)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한국과의 협력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이 나라는 보건의료 인력 양성, 전문 진료체계 구축, 의료기술 발전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짧은 기간 안에 보건의료 체계를 발전시키고 ICT 기반 의료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청주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 및 관리 역량 강화 사업 역시 한국의 정책과 기술, 데이터 기반 보건관리 경험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국가 간 협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의미 있는 성과는 언제나 작은 신뢰와 꾸준한 교류에서 시작된다. 한국과 타지키스탄의 보건의료 협력 역시 단계적으로 발전해 왔다.
2021년 KOICA 지원으로 화상치료 온라인 교육이 실시되었고, 2022년에는 타지키스탄 의료진 초청연수가 진행되었다. 이어 2023년에는 청주대학교, 베스티안재단, 타지키스탄 의료고등교육원이 3자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타지키스탄 감염병 관리자 방역 국제표준화모델 적용 역량강화 사업(2025-2027) 」, 「타지키스탄 자궁경부암 예방 및 관리 역량강화 사업(2026-2028)」으로 협력의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23년 청주대, 베스티안재단 타지키스탄 보건사회보호부 협약 최근 청주대학교는 KOICA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교육행사가 아니라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씩 징검다리를 놓아온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의료 분야의 협력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의료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단순한 장비 지원이나 기술 이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현지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과 연구를 함께 추진하며 환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대학, 병원, 민간재단이 함께 참여하는 장기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타지키스탄 보건사회보호부는 2022년 베스티안재단과의 협약, 2023년 청주대학교와의 협약, 그리고 의료진 양성사업 지원을 통해 대학과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모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원조를 넘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동반성장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 2 타지키스탄 자궁경부암 예방 및 관리 역량강화 사업 수료식 (2026.7.31)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성과의 규모보다 방향의 올바름이다. 처음에는 의료인 연수와 같은 작은 사업에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와 경험은 감염병 대응, 자궁경부암 예방, 전문인력 양성 등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협력은 공동 연구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전문의 양성, 나아가 국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돌 하나가 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듯 오늘의 교류와 협력은 미래의 거대한 보건의료 협력 네트워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국제협력 사업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예산의 한계와 문화적 차이, 제도적 제약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누군가는 길을 만들고, 또 누군가는 그 길을 이어가야 한다. 작은 오솔길처럼 시작된 협력이 더 많은 기회와 연결된다면, 과거 실크로드와 같은 의미 있는 협력의 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타지키스탄과의 헬스케어 협력은 단순한 의료기술 이전을 넘어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국가 간 신뢰를 쌓으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오늘 우리가 놓는 작은 징검다리는 언젠가 한국과 타지키스탄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될 것이다. 그 다리를 통해 더 많은 의료인과 연구자, 학생, 환자들이 희망을 나누게 될 것이며, 결국 꾸준한 협력과 실천이 양국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
글. 한국지능웰케어산업협회 양재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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