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Column] 안전한 환경에서 시각적인 정체성을 불어넣은 유아 교육 센터

안전한 환경에서 시각적인 정체성을 불어넣은 유아 교육 센터
Brooklyn Free Space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무엇보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시키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중요하다. 특히 다채로운 컬러에 리듬감과 율동감 있는 디자인이 더해지면, 감각 자극과 뇌 발달, 정서와 인성이 조화롭게 형성될 수 있다. 그만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자극시키는 디자인이 우선되어야 하며, 중간중간 안정감 있는 컬러와 패턴으로 편안함까지 추구해야 한다. 그만큼 공간에서 강약 조절이 무엇보다 필요한 곳이 바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은 ‘안전’이라는 시스템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소재와 곡선형의 라인, 말랑말랑하고 쉽게 손에 잡히는 가구의 디테일한 요소들이 더해지면 안전한 시스템 속에 아이들의 공간은 더없는 만족감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될 ‘브루클린 프리 스페이스(Brooklyn Free Space)’는 바로 이러한 요구 조건들이 적절히 갖춰진 유아 교육 센터로,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유익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글. 박하나

제공 Frederick Tang Architecture, Barker Architecture Office

사진. Photography by Gieves 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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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뉴욕 – 프레드릭 탕 건축사무소의 프레드릭 탕과 바커 건축사무소의 알렉산드라 바커가 공동으로 설계한 ‘브루클린 프리 스페이스(Brooklyn Free Space)’는 학생 중심의 협력적인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Reggio Emilia approach, 어린이집과 초등교육에 초점을 둔 교육 철학이자 교육학으로, 관계 주도 환경에서 자발적인 체험학습을 한다.)에서 영감을 받은 유아 교육 센터다. 탕과 바커는 비영리 건축 및 디자인 조직인 디자인 애드보케이츠(Design Advocates)를 통해 공익을 위한 무료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면서 만났다. 그들은 모두 학부모로, 학교를 설계하는 데 있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었다.

 

 

‘브루클린 프리 스페이스’는 20년 넘게 파크 슬로프 지역의 교회 교실과 지하실을 사용하다가, 프로스펙트 파크 근처의 새집으로 이전했다. 새로운 5,600 평방피트 건물은 이전에도 유아 교육 센터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탕과 바커의 작업 초점은 내부 마감재를 업데이트하고 학교에서 필요한 부분과 독특한 학습 접근 방식에 맞는 새로운 가구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이 공간은 중앙 놀이 공간, 예술 작업실, 간이 주방과 함께 정문 입구에 작은 접수/사무 공간이 있으며, 외부 둘레를 따라 다섯 개의 개별 교실이 배치되어 있다.

 

 

 

‘브루클린 프리 스페이스’는 놀이를 통한 학습 접근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바커는 디자인 개요에 대해 “클라이밍 벽이나 그네와 같은 재미있고 적극적인 움직임의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소개했다. 탕과 바커는 EA 프로젝트가 설계한 학교의 기발한 그래픽 언어와 주요 색상 팔레트를 사용하여 공간에 독특한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설계를 시작했다.

 

 

이에 복도와 문은 벤자민 무어의 밝고 선명한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및 로열 블루 색조로 칠해졌다. 탕은 이 공간이 “많은 색상과 큰 그래픽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장난기 있는 디자인 수준은 일본의 아름다운 웨비 사비 코쿤 펜던트 조명(Wabi-Sabi Cocoon pendant lighting)과 센스 라이팅의 노란색, 분홍색 및 녹색의 원형 마카롱 플러시 마운트 조명과 같은 새로운 조명 기구를 통합하면서 계속됐다.

 

 

 

개별 교실 공간에는 다채로운 비닐 바닥재와 고무 재질의 체육관 바닥 타일이 특징이며, 커뮤니티 플레이 씽스(Community Play Things)의 밝은 천연 목재로 만들어진 어린이용 가구(테이블, 의자, 선반)가 여러 색상표면 및 액세서리와 조화를 이룬다. 교실의 중앙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그래픽 카펫 위에 로열 블루 색상의 러그가 깔려 있으며, 연분홍색 포인트 벽에는 학생들의 작품이 장식되어 있다.

 

 

인접한 방에는 엘도 월스(Eldo Walls)의 살구색, 도자기색을 포함한 청록색 벽 패널과 노란색과 분홍색 손잡이가 있는 맞춤형 클라이밍 벽이 특징이다. 또한 하늘색 직물의 하클라 압축 감각 그네, 독서를 위한 녹색 벤치, 분홍색과 노란색 톤으로 장식된 만들기 체험 공간이 있다.

 

 

 

이러한 색상은 복도, 주방 및 욕실 공간에도 계속된다. 맞춤형 간이 주방은 이케아의 오크/베니어 조리대, 달타일의 글레이셔 화이트 4x4인치 정사각형 타일, 벤자민 무어의 레이즌 토르트 및 로즈 레이스로 칠해진 목공 제품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크레이트 앤 배럴(Crate and Barrel) 제품의 세이지 그린 빈티지 스타일 전자레인지는 다른 흙톤 장식과 함께 선반에 놓여 있다.

 

 

욕실도 생생한 팔레트로 동일하게 업데이트되었으며, 벤자민 무어의 레이즌 토르트로 칠해진 파티션과 레이즌 토르트 및 뉴 라임으로 칠해진 기하학적 모양의 벽 장식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블러시 핑크 프레임의 새로운 타원형 거울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