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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Focus] 2024 더 메종, ‘디자인살롱 서울 2024’ 컨퍼런스 (1)volume.48 2024. 7. 2. 18:02
2024 더 메종, ‘디자인살롱 서울 2024’ 컨퍼런스
더 나은 공간, 더 나은 삶을 위한 프리미엄 리빙 전시 ‘더 메종’과 함께 브랜딩 및 공간 관련 최신 트렌드 인사이트를 만나 볼 수 있는 ‘2024 디자인살롱 서울(이하, 디자인살롱 서울)’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됐다. 올해 ‘디자인살롱 서울’은 ‘공간 브랜딩 & 웰니스 트렌딩’을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브랜딩의 목적과 전략, 실무적 노하우를 다양한 프로젝트 사례로 전해주며, 최신 트렌드에 대한 분석과 혜안을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컨퍼런스 첫날인 6월 13일에는 브랜딩 방법론 및 실무적인 노하우를 살펴보고, 인테리어&CMF 트렌드를 제안했다. 두 번째 날은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데 필수 조건이 된 웰니스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했다.
이번 매거진HD에서는 두 번째 날, 발표된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의 ‘웰니스,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과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의 유이화 대표가 발표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융합과 균형의 건축’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먼저 한이경 대표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호텔 개발과 중국 최초 홀리스틱 웰니스 리트리트를 개발 및 운영해 온 인물로, 우리나라에 새 호텔의 문을 열었다. 또한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의 유이화 대표는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준의 건축 철학을 물려받아 나름의 감각이 깃든 새로운 건축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창조적인 라이프스타일로 디자인된 웰니스와 건축의 확장적 세계관을 이번 기사를 통해 경험해 보길 바란다.
취재. 박하나 편집장
1.
‘웰니스,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
_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
한이경 대표는 이번 세미나에서 웰니스와 웰빙에 대해 자세하게 짚어주며, 웰니스를 만드는 그 엔진(패러다임의 변곡점과 경제의 세계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경험 경제에서 전환 경제로 넘어가는 변화의 기류 속에 가장 중요한 진정성의 가치, 그리고 호텔의 미래인 웰니스가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되고 변화되는지 심도있게 설명해주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미국 전역과 유럽, 아랍에미리트,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 대륙과 국경을 넘나들며 메리어트 호텔 그룹의 여러 브랜드 리조트, 힐튼 호텔 그룹, 스타우드 호텔 그룹의 브랜드 호텔, 중국 최초 웰니스 리조트 상하 리트리트 등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오피스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2018년에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는 한국의 리조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가장 유사했던 것들이 메디컬 리조트 정도였는데, 2012년부터 계속 팔로업 하고 있었고, 지금은 산업 자체가 세상을 흔들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요즘 많은 이들이 웰니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웰니스의 현상에 집중하는 것보다 웰니스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이해해야만, 각자의 해당되는 영역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낼 수가 있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들이 모두 웰니스를 한다고 해서 웰니스를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웰니스를 만드는 엔진을 이해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생길 것이다.
사실 웰니스가 호텔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건 맞다. 그렇다고 웰니스가 시작되면서 기존의 호텔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경험 경제에 있을 때도 그동안의 원자재와 서비스, 상품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다 같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그 엔진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데, 두 가지 화두를 제시해 본다.
먼저 변화하는 세상의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다윈과 뉴튼이라는 고전 과학의 과학자들이 새로운 세상의 지평을 열었을 때와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조용히 아주 거세게’, 그래서 이러한 현상을 ‘패러다임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현재 모든 사람들이 경제생활을 하고 있다. ‘경제의 세계관’이 바뀌면 사람들이 돈을 쓰는 곳이 바뀌게 된다. 그렇다면, 돈을 어디서 벌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역시 심각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곡점’이 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고, ‘경제관’이 바뀔 때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나며, 그리고 이 두 가지 현상이 왜 ‘웰니스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웰니스의 사례’와 ’웰니스를 통해 어떤 새로운 장르로 진입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패러다임의 변곡점’이다.
우리가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는 사실 증기 기관을 기반으로 한 기계화 혁명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활이 바뀌었다. 또 2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전기를 기반으로 한 대량 생산 혁명이 일어났고, 3차 산업혁명부터는 컴퓨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지식 정보 기술 혁명으로 사회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후 현재는 4차 산업혁명이며, 빅데이터나 AI, IoT 등 전 세계 인류를 정보기술 기반의 초연결 혁명 시대로 이끌고 있다. 우리는 지금 처음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부도 많아졌고 모든 게 다 편리해졌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평균소득만큼 비율적으로 행복할까?’, ‘전 세계는 평화롭게 살고 있을까?’를 봤을 때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양극화와 어떤 갈등들이 더 심화됐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여러 장르의 편의도 즐기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에 1도를 낮추기 위해서 전 세계인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인종차별이 심해지고 있고 양극화 현상, 정치적 갈등, 난민 현상 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무시무시한 전쟁을 하고 있다. 그만큼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계속 힘든 것일까? 이제는 세상이 변하면서 기구에 능한 사람들이 좀 더 우위에 드는 세상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특히 세상이 한 번씩 변할 때마다 끔찍한 변화와 함께 거기에서 부패되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서 발전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 순간이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까지 생각한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지나 보면서,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여러 석학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미래 지향적인 연구를 하는 연구소 역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노에틱 과학 연구소(Institute of Noetic Sciences (IONS))’는 1973년, 전 우주 비행사 에드거 미첼이 투자자 폴 N과 함께 공동 설립되었다. 특히 에드거 미첼은 1971년 아폴로 14호 달 착륙 이후 지구로 돌아왔을 때, 자기도 모르게 초자연적인 힘을 느꼈다고 한다. 그때 당시의 고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떠한 초자연적인 힘을 느낀 것이다. ‘이게 뭘까?’하고 생각하다가 지구로 귀환하면서, 그 당시 과학이 설명하고 있는 테두리 밖에 ‘미신적이다’, ‘초월적이다’ 등에 대한 것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때는 사람들이 ‘유사 과학이다’라고 해서 온갖 비판의 레이블을 다 붙였지만, 지금은 우리의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했다.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단절의 사회에서 우리는 총체적 화합의 사회’로 가야 되고, ‘기계적인 세계관에서 리빙 시스템’으로 가야 하며, 그동안 서로 죽고 죽이고의 ‘경쟁이 아니라 앞으로는 협동의 기조로 가야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를 통해서 우리는 조금이나마 경험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 협력했던 것이다. 쉽게 말해, 당시는 이분법적 사고관이 굉장히 메인스트림이었고, 물질 vs 정신에서 물질이 더 우위 구조였다. 그래서 논리적인 서양이 철학적이며, 추상적인 동양보다 더 낫고, 남성 vs 여성에서 남성이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기저는 대치와 수직 구조였다. 그만큼 누가 더 위에 있고 누가 더 밑에 있는지가 중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초연결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웰빙 시대의 서막을 알린 철학자이자, 노벨평화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올랐던 어빈 라슬로(Ervin Laszlo)는 “예전에는 다윈이나 뉴튼이 과학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과학자들이 대통합해서 좀 더 총체적인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설명한다. 특히 양자역학이나, 우리가 미신이라고 추구했던 에너지와 기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였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떨고 있다. 파동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욱 박사의 책 <떨림과 울림>에서도 ‘나는 상대방에게 나의 떨림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대방은 나의 떨림을 울림으로 받는다’고 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어떤 사람을 처음 봤는데 괜히 싫은 사람이 있고, 괜히 좋은 사람이 있듯이 파동이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오페라 가수가 피치를 높여서 노래 부르다가 잘못하면 깨지기도 한다. 이것이 파동이다. 그만큼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 연결된 것이다.
과학적으로 우리 인간은 별들의 폭발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원천적인 존재는 우주 시스템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가 건강하려면, 원천적으로 우주가 건강해야 되고, 또 그 안의 구성원인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지구를 잘 살펴야 하는데, 그 안에 구성원인 짐승을 포함해 여러 동식물을 우리가 굉장히 오만방자하게 다루다 보니, 그 경계를 깨버린 것이다. 그래서 각성의 일환으로 코로나 같은 현상들도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원적인 사고관’이다. 이분법적 사고관이 아닌 ‘일원적인 사고관’은 ‘인간은 우주라는 리딩 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에 상생과 화합으로 살아 나가야 한다’고 앞서 노에틱 과학 연구소가 얘기하는 것이다. 여기서 양자역학 그다음에 후생 유전학이라는 것이 나온다.
그리고 뉴튼의 시대에 아웃라이어였던 과학이 지금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했고, 그것을 통틀어서 어빈 라슬로(Ervin Laszlo) 학자는 ‘라이프 사이언스 시대’라고 말한 것이다. 어빈 라슬로는 현재 나와 같이 일했던 회장님과 공저했다. 아직 한국어로는 번역이 안 됐다. ‘웰빙 시대의 도래(the dawn of the wellbeing era)’라는 책이다. 굉장히 혁신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어디가 아프면 그 아픈 부분을 치료받기 위해서 병원에 간다. 하지만 그걸로도 인간의 건강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눈으로 파악하고 분석적으로 알 수 있는 것 외에 뭔가가 더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기와 에너지, 파동의 울림과 떨림으로 설명이 되기 때문에, 사실 ‘라이프 사이언스 시대’, ‘웰빙 시대의 도래’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고의 영역을 확장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을 웰니스나 웰빙이라고 말한다.
많은 분이 웰니스와 웰빙의 단어를 혼재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것의 정의를 만든 사람이 따로 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 상태에 다다르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의 역할로, 명상이나 요가, 사운드, 힐링, 한의학, 아유르베다 등의 여러 웰니스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또한 ‘웰빙(wellbeing)은 좀 더 높은 차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의미하며, 이는 자아가 깨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만큼 웰빙은 좀 더 높은 상태의 깨어있는 내가 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참나/진아라고 한다. 내가 깨어 있으면 외부의 어떤 환경이 몰아쳐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그것을 오히려 나만의 방식으로 조율하면서 지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내가 덜 흔들리게 된다. 예를 들어, 학벌이나 지연을 중요시하고 내가 어느 아파트에서 사는지 등의 외부 라벨들이 내 몸에 배어있어, 그것을 나 자신이라고 착각한다면, 매일 비교 의식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좀 더 깨어 있는 상태라면, ‘과연 내가 진짜 원하는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로부터 나의 사고가 출발하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웰빙으로, 사실 득도하지 않은 이상 굉장히 다다르기가 힘든 상태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웰빙 상태에 좀 더 한 스텝 가까이 갈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웰니스다. 이에 웰니스를 형성하고 있는 명상이나 사운드 힐링 등 각자만의 방법들로 자신을 깨운다.
사실 웰니스와 웰빙의 관계에 있어 이러한 목적과 목표를 헷갈리면 안 된다. 특히 사운드 힐링이나 명상을 하고 ‘나는 그 행위를 했다’는 데에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그 단계를 뛰어넘는 게 중요하다. 이것을 통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고,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경제의 세계관’이다.
우리는 모두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경험이라는 것이 등장한다. 이 경험이 나오고 나서부터 돈을 주고받으며,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거래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를 가장 대변할 수 있는 사례가 에어비앤비다. 에어비앤비는 사실 호텔의 산업군에 있지 않는 세계다. 외부 사람이 정말 우연하게 샌프란시스코의 비싼 물가를 조금이나마 감당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IDSA(Industrial Designers Society of America)가 주최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콘퍼런스 기간 동안에 온 사람들을, 자기 집 거실에다 매트리스를 깔고 지내게 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후 많은 사람이 에어비앤비를 찾게 되면서, 급성장하게 됐다. 사실 호텔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마치 친척 집에 가듯, 좀 더 로컬에 들어갈 수 있는 경험이 호텔의 상품 안으로 들어온 것이 이때였다.
그런데 경험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우리 머릿속은 더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경험도 좋은데 내가 지금 살아갈 방향을 잃었어요. 내가 왜 사는지 잘 몰라요”라는 반응들이 일어나면서, 내가 자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어떤 ‘영감적인 경험’을 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이다. 지금 2024년도 트렌드 역시 전환 경제(The Transformation economy)다.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경제학자 Pine B Joseph Gilmore James H는 ‘(The) experience economy(경험 경제)’에서 ‘경험 경제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그다음 경험의 확장이 일어나는 전환 경제(Transformation economy)로 우리는 진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경험 단계에서 전환 경제(Transformation economy)로 가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커피를 예로 들어, 우리가 커피콩을 추출한 것, 그다음 원두를 팔았을 때 좀 더 많은 돈을 받고, 또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먹으면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처럼 점점 더 가격이 올라간다. 스타벅스는 원래 이탈리아에서 가정에 원두를 공급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스타벅스를 설립하기 전, 하워드 슐츠가 밀라노에 갔는데, 사람들이 아웃도어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걸 보고, 이것을 미국으로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원두 공급 회사인 스타벅스를 샀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타벅스로 경험을 집어넣어서 비싸게 팔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의 스타벅스다. 세계가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에서 전환 경제(Transformation economy)로, 웰빙 이코노미(wellbeing economy)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그만큼 지금은 모두가 공생과 화합을 해야 되는 시점에서 경제나 과학, 그리고 앞선 선도자들의 외침이 매우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다.
웰빙 이코노미(wellbeing economy)를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한 나라가 얼마나 잘 사는 지는 GDP(국내총생산, GDP; Gross Domestic Product)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거기에는 인간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가치는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다. 아웃풋만 들어가 있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은 가장 못 살지만, 행복한 나라인 부탄의 경우 다른 지표를 만들었다.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으로, GDP에다 국민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넣은 것이다. 그래서 웰빙 이코노미는 이렇게 아웃풋 프로덕트 중심에서 우리가 ‘인간의 행복’이라는 개념을 탑재시킨 것이다. 그러면 ‘국민의 행복 가치가 추상적인가?’ 했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두 달 전, 내가 개발한 상하 리트리트에서 우리 회장님이 매년 컨퍼런스를 여는데, 이번에 가서 굉장히 놀라운 얘기를 듣고 왔다. 심지어 중국에서다. 사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언론의 불만 중 하나가 중국에 대한 편견이다. 물론 중국에 굉장히 안 좋은 것도 많다. 독재나 공산당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어서 후진 것도 참 많다. 그런데 반면, 선진적이고 혁신적인 것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한국 매체에서는 이런 것들을 하나도 보도하지 않는다. 항상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 균형 잡힌 정보를 가지고 판단해야 되는데, 굉장히 부정적인 것만 보도하면서, 중국을 무시하고 뒤로 보는 경향이 있다.
중국 상해에서는 우리나라보다도, 어쩌면 뉴욕보다도 더 많은 세계인이 최신의 정보를 가지고 달려가는 곳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주춤했지만, 중국이나 홍콩, 싱가포르의 투자 회사 중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이 이야기하길 “우리는 그동안 number driven investment(숫자 중심 투자)로, 뭔가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의한 잣대로만 결정했는데, 이제는 그런 시대는 끝났다”라면서, “이제는 purpose driven investment(목적 중심 투자)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자기비판을 한 것이다. 중국의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둥 중의 하나는 인터넷 사업으로,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라든지 태무나 알리 익스프레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모습을 본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이러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만 독식하는 체계이며, 그 밑에 일하는 많은 배달원은 뼈를 갈아 넣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지만, 정작 건강보험도 없고, 사고가 났을 때 무방비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굉장히 비정상적인 구도이다. 우리는 이들까지 끌어안아야 한다. 그래서 인터넷 사업조차도 개선돼야 하며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이것이 웰빙 이코노미(wellbeing economy)의 차원이다. 그만큼 전 세계에서 깨어있는 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웰니스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를 봤을 때, 내가 좀 더 나은 나로 갈 수 있도록 어떠한 행위를 갈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기에 많은 돈을 쓰고 있고, 앞으로는 더 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현재 육체적인 건강 위에 더 나은 마음의 건강과 안정감을 찾고, 좀 더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한 단어 ‘NEWME(뉴미)’가 유행하고 있다. ‘NEWME(뉴미)’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의식과 어떠한 시선을 바꿔주는 체험이 필요한데, 그것이 어디에 있을지를 봤을 때 관광에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관광할 때 가장 많이 오픈돼 있다. 이렇게 오픈되어 있으면서 뭔가 내가 얻어갈 수 있는 경제관의 변화, 과학의 변화가 웰니스나 웰빙을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시대에 우리, 혹은 기업은 어떠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까?’를 우리는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여기서는 딱 두 그룹으로 분리된다. 첫 번째는 기존의 방식대로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상품을 만들어내는 그룹이다. 이들은 점점 망해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웰니스를 포함해 새로운 기류나 화두로 기회를 만들어 가는 그룹은, 막상 팔 건 없어도 굉장히 생명력 있게 달려가고 있다. 세상은 어차피 계속 진화하므로, 내가 어디의 끝단을 잡고 가야 하는지는 결국 나의 판단이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키워드들이 있다.
요즘은 유명하고 럭셔리한 관광지나 호텔 등으로 가서 사진을 찍기보다, 오히려 사막에 가서 텐트를 쳐놓고 아름다운 별과 은하수 즐기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현재 산티아고로 사람들이 다시 몰려가고 있다. 산티아고로 사람들이 몰려간 이후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산티아고에서 호텔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게 바로 산업이 마켓의 디멘드(demand)를 쫓아가는 예다. 한국은 사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아미(BTS 팬덤)가 먼 아프리카에서도 돈을 모아 비행기 표를 사서 한국으로 오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달라지는 소비자의 요구 속에서 그들의 지갑이 열리는 곳이나 ‘NEWME(뉴미)’가 다 같이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진정성이다. 전환 경제(Transformation economy) 시대에는 진정성(authenticity)이 키워드다. 시간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시대에 사람들은 시간 낭비를 싫어한다. 짧은 경험이라도 진정성이 있어 나에게 전해오는 파동, 특히 각자의 인생관에 도움을 주는 목적(Purpose)과 의미(Meaning) 있는 일에 지갑을 활짝 연다. 이것이 새롭게 생겨난 소비 패턴 중의 하나이다. 마치 진부하고 추상적인 단어 같지만 하나의 키워드다. 진정성은 작년에 미국의 온라인 라이브러리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였다.
진정성의 예를 살펴보자면, 널려있는 폐차를 뜨개질로 감싸버린 경우도 있다. 또 코로나 때는 상하이에 있는 어떤 정자를 뜨개질로 감싸버렸다. 만약 내가 뜨개질을 내 집에서 목도리를 만드는 차원에서 멈췄다면, 그 가치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렸을 것이다.
또한 내 지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쪽에는 땔감을 구하러 가는 숲속에서 여성들이 성폭행이나 납치를 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만큼 여자의 권리가 굉장히 유린당한 곳이다. 그래서 이를 개선해 보고자, 할머니가 예전에 따뜻한 음식을 보자기로 싸서 따뜻하게 유지했던 기억을 되살려냈다. 이에 여성들을 고용해서 호박 같은 모양의 보자기를 만들게 했다. 그래서 냄비가 끓고 난 후, 보자기에 집어넣으면 슬로우쿠커의 원리로 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숲속에서 오랜 시간 보내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를 그저 인류애적인 활동으로만 멈추지 않고, 지인은 또 엄청난 생각을 하게 됐다. 여성들이 땔감 10개를 주우면, 5개 정도로 밥을 할 수 있다. 이는 탄소 크레딧(탄소배출권으로, 거래의 목적은 배출에 대한 제한된 허용량을 갖춘 시장을 만들어 기후 변화를 제한하는 것)으로, 탄소 크레딧을 누적해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게 파는 것이다. 그만큼 지인의 진정성이 없다면 사실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것이 ‘엔진’이라고 생각하며, 우리의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고 본다.
지금 호텔의 미래가 왜 웰니스인가?
호텔의 수익 구조는 굉장히 치열하다. 호텔은 모든 객단가를 볼 수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단가를 올리기가 굉장히 힘든 구조이다.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인가 플러스알파(+α)가 나와야 한다. 그래서 앞서 말한 소비자의 새로운 니드로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장르의 형태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치유’에 대한 니드를 갖고 이는 이들의 경우, 한국에서는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종교를 믿거나,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다가 이제는 더 이상 그것이 작동하지 않게 됐다. 일단, 종교는 부패 됐고, 여러 가지 안 좋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사회의 어른들은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후 웰니스가 하나의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웰니스가 부동산의 상품 중에서 장착하기 가장 쉬운 게 호텔이다. 왜냐하면 24시간 서비스가 제공돼 있고 호텔에는 스파가 미비하지만, 사람의 몸을 만져주는 그러한 기능들이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웰니스(wellness) + 환대(hospitality)는 사실 ‘웰니스 리트리트(wellness retreat)’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웰니스 호텔이나 웰니스 리조트 등 쓰이는 단어는 많지만, 개인적으로 리트리트(retreat)로 쓴 이유가 있다. 리트리트(retreat)의 영어 단어는, ‘한 발 뒤로 물러가다. 혹은 도피’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에 ‘내가 나를 찾으려면, 내가 한 발 뒤에 물러나서 나를 봐야지만 좀 더 객관성 있게 볼 수 있다’고 보고, ‘웰니스 리트리트(wellness retreat)’로 통칭해서 부른다. 웰니스 리트리트는 몸과 마음, 영성의 조화로움에서 오는 건강을 위한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단발성 방문이 아니다. 고객들은 스트레스 해소나 체중 감소, 불면증 해소 등으로 웰니스 리트리트에서 짜놓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므로, 만약 4박 5일 코스이면 그 기간 동안 머물러야 한다. 그 때문에 거의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만약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스트레스를 이렇게 완화하고 명상하세요’가 아니라 뇌파 측정을 한다. 특히 어느 부분이 잘못됐고, 차프라의 균형이 어떻게 깨져서 자꾸 스트레스를 받는지 좀 더 분석적이고 전략적으로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계가 필요하고 의료진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의료진이 상주하는 메디컬 웰니스 리트리트를 많이 경험하고 있다. 사실 이런 곳은 유럽과 미국이 원조다. 스페인의 샤(SHA) 웰니스 클리닉이나 스위스의 클리닉 라 프레리,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란센호프, 태국의 시바솜 등 다양하다. 그러다 사람들이 실제 경험해 보니 ‘이런 곳에 살고 싶어’라는 니드가 나온 것이다. 그래서 주거를 분양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은 샤(SHA) 웰니스 클리닉과 식스 센스 펠리스이며, 예방 의학 차원으로 그곳에 살면서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했다.
웰니스 리트리트는 대부분 가기 힘든 오지에 있는데, 어떤 웰니스 리트리트는 도시로 나왔다. 이것이 지금의 최신 트렌드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시작된 웰니스 소셜클럽(The World's First Social Wellness Club)인 레메디 펠리스(the remedy place)와 뉴욕의 더 웰 뉴욕 웰니스 스파(THE WELL New York Wellness Spa), 그다음에 럭셔리 웰니스 호텔인 식스 센스 펠리스, 라 프레리가 처음으로 도시로 나와서 어반 웰니스 클럽을 방콕에서 열었고, 란센호프가 영국의 아트 클럽과 같이 조인해서 란센호프 어반 웰니스 센터를 런던에 만들었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티베트 근처의 사천 지방에는 내 지인들이 만든 웰니스가 있다. 이곳은 반쯤 버려두고 간 집에 들어가 예산을 잡아놓고, 리노베이션으로 사람들이 와서 잘 수 있게 했다. 특히 3,000M 고도에는 동충하초가 잘 자란다. 그래서 이러한 농업을 일반인들한테 공개하고 가르쳤다. 이후 중국의 베이징이나 상해, 심천에 사는 부자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이곳에 데리고 와서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또 멕시코 툴룸 근처의 자연 친화적인 웰니스 리트리트에서는 우리가 웰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곳은 콘크리트 벽돌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공용 부분은 그 지역의 나무를 사용했는데, 나무를 베지 않고 플랫폼을 만들어서 명상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그만큼 자연친화적이다.
바칼라라는 곳의 정글 속에는 4성급 호텔 같은 웰니스 리트리트가 있다. 프라이빗 야외 공간에는 저녁에 별을 보면서, 그리고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샤워할 수 있다. 굉장히 비싼 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ESG가 반영된 곳으로, 정글을 하나도 파헤치지 않았다. 그래서 탄소 감축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요즘은 ESG가 반영되지 않으면 투자를 받기 어렵다. 여기는 투자자들이 스마트하게 싼 오지 땅을 사서 대량 생산으로 공장에서 고퀄리티의 모듈러 컨스트럭션(modular construction)을 만든 곳이다. 특히 프로그램도 좋은데, 멕시코 아즈텍 시대부터 내려온 멕시코식 찜질이 있다. 그런 것들도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
마지막은 총체적으로 몸과 마음, 영성을 홀리스틱하게 만든 웰니스 리트리트는 우리가 만든 ‘상하 리트리트’로, 지금까지는 전 세계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18만2,000㎡의 상하 리트리트에는 주거와 클리닉 개념의 병원, 대기업 연수, 스스로를 디톡스 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모두 포진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이 마스터 플랜으로써 웰니스 존, 주거 존 등으로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분양할 때 ‘집을 판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우리의 모토는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프 스타일을 팔면서 1년 365일, 웰니스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고, 의사를 볼 수 있다. 또 병원 치료가 필요하면, 우리의 컨시어지에서 메이오 클리닉이나,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연결을 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 분양보다 2~30%의 프리미엄을 붙여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지하에는 4천 평의 스파가 있는데, 전혀 지하 같은 느낌이 들지 않게 디자인했다. 또한 메디스파는 일반 마사지 받는 스파가 아닌, 디톡스 위주의 스파로, 튀르키예식 하만 서비스라든지, 각종 사우나 시설, 테라피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객실의 경우 우리는 공간의 언어를 새로 만들었다. 더 이상 블링블링하고 자랑질하는 것이 아닌, 명상적 공간(meditative space)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내가 어떠한 명상적 행위를 할 때 공간이 나를 방해하지 않고, 오로지 내면의 액티비티에 집중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리의 목적이었다. 이로 인해 천정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도록 소방법을 지키면서 모두 숨겨놓았다.
웰니스는 이렇게 호스피탈리티가 호텔에 장착이 되어 엄청난 미래 호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몇 주 전, 웰니스 컨퍼런스에 가보니 웰니스 세계가 앞으로 두 단계는 진보된 것 같았다. 이제는 웰니스가 오피스 건물로 들어와서 오피스 시장의 지형을 바꿔버린 것이다.
2025년에 뉴욕에는 270 파크 애비뉴(270 Park Avenue)의 JP모건 신사옥이 오픈한다. 이곳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했지만, 기존에 철거된 건물의 70%의 자재를 재활용했다. 특히 이곳은 전 세계 최고의 인도 실내 공기 교수의 자문을 받아서 좋은 공기를 유입하고, 자연을 건물 안에 들이며, 직원들을 위한 요가 센터 및 사이클링 센터, 의료 서비스 센터 등 건강 웰빙 공간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그만큼 상업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상업 건물을 밸류에이션을 할 때 직접 보고 만지고 할 수밖에 없는 치수들이 들어간다. 하지만 270 파크 애비뉴 같은 경우는 공기나 자연의 무형의 치수가 들어간다. 사람들은 이런 곳에 가서 공간을 쓰고 싶어 하므로, 앞으로 이곳의 렌트는 올라가고 건물의 가치 역시 올라갈 것이다. 그만큼 전통적인 오피스 빌딩의 밸류에이션 시스템이 앞으로는 바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장착돼 있는 건물은 지금의 밸류에이션 시스템으로 가치를 측정할 수가 없다. 앞으로 이러한 웰니스 오피스는 부동산 산업 전반에 걸쳐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2)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융합과 균형의 건축_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의 유이화 대표
글, 취재.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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