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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는 마치 겨울의 추위란 이런 맛이라고 본때를 보여주듯 한 매서운 날씨였네요.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되면서 외출보다는 집안에 머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듯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말을 즐기는 인파로 가득했던 도시가 한산해지고, 거리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옷깃을 여민 채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보이네요. 한 해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경계선에서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겨울 도시의 풍경이 하얀 입김이 모락거리는 마스크 뒤편으로 조금씩 사라져가는 듯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강풍은 인류에게 인간 스스로의 건강을 필사적으로 지켜야 하는 삶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듯합니다.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회적 거리란 뜻의 ‘소셜 디스턴싱’ 이란 말이 생기고 심지어 단계별로 이를 조절하면서 상호 예의와 배려가 2m라는 거리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겨울의 추위와 함께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더 움츠러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떠나지 못하면서 초현실적이고 비일상적이던 최근의 사태가 이제는 조금씩 일상이 되어가는 듯해서 가슴이 아려옵니다. 유독 힘들었던 2020년 마지막 날이 지나고 내일 악몽에서 깨어 가족, 애인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2021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헬스케어디자인 매거진 ‘매거진HD’의 6번째 주제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는 ‘공공의료’와 ‘공공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으로 ‘헬스 케어의 기본 정신은 공공의료의 목적에서 출발한다’ 는 모토로 공공의료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님의 이야기를 담아 오늘날 공공의료의 현실과 한계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고 마음만큼은 더욱더 가까워지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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