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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Michael's Hospitalvolume.06 2020. 12. 30. 14:44
성 미카엘 병원은 캐나다 토론토의 중심에 위치한 대학병원이다. 이 병원은 1892년에 토론토 지역의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해 성 요셉 수녀원이 설립했다. 당시에는 6명의 의사, 4명의 간호사와 26개의 병상을 가진 작은 병원으로 시작했지만, 2018년에는 455개의 급성 환자 병상과 1600여 명의 간호사들로 이루어진 토론토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토론토 의과대학과의 공식 협정을 통해 1920년부터 대학병원으로서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성 미카엘 병원은 도시의 천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별명에 걸맞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숙자들에게 가장 최적의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적 역량을 기르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는 ‘성 미카엘 3.0’의 정책 중 일환으로 2015년 1월부터 건물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7층으로 이루어진 피터 길간 환자센터는 확장된 수술실과 프라이빗 병동, 최신의 의료설비 및 응급센터를 구축해 더 나은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성 미카엘 병원은 캐나다 정부의 소유는 아니지만 캐나다 보건 의료제도의 특성상 85%~100%의 영업수익이 연방 보건부의 건강보험 재정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병원은 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 이외의 수익은 병원 내 편의 시설이나 주차시설의 수익, 또는 재향 군인을 위한 보조금 같은 연방 보건부 이외의 정부부처의 재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익구조의 대부분이 공적 자원에서 조달되는 만큼 의료 서비스에서 엄격한 책임감을 가질뿐더러, 거버넌스 체계적으로도 공공성이 유지되고 있다.
캐나다의 보건 의료제도는 공적 재원으로 건강보험을 운영하지만, 민간 병원을 통해 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한국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성 미카엘 병원의 사례는 병원 운영 주체에 관계없이 제도적 보완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공공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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