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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의료, 연구, 스포츠가 녹아든 병원 /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 (하)volume.15 2021. 9. 30. 17:30
문화와 의료, 연구, 스포츠가 녹아든 바른세상병원,
미래 사이버 병원을 꿈꾸다!서동원 병원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국내 최초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동시에 보유(더블 보드) 한 의사로, 정형외과의 수술법과 재활의학과의 물리치료나 주사 치료를 병행하며, 그 누구보다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만큼 서동원 병원장이 더블 보드를 보유하게 된 원인은 바로 남다른 축구사랑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십자인대가 끊어졌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선수들을 치료하기 위해 두 개의 전문의 자격증을 딴 것이다. “두 개의 전문의를 취득한 목적은 스포츠 손상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 꿈을 이뤘습니다. 지금의 저는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만큼 우리나라에서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자부합니다.”
서동원 병원장은 현재 별관 지하에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 만큼 연극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의과대학 시절 연극반 동아리에서 주연을 꿰찰 만큼 소질이 뛰어났다. “조만간 공연장이 오픈되면, 탁구 대회도 열고, 갤러리와 카페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앞으로 학술대회 및 라이브 서저리도 열 계획입니다.” 문화와 의료, 스포츠, 상상하기 힘든 세 가지 분야의 폭넓은 관심이 아마도 지금의 서동원 병원장을 이끈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더군다나 병원 설계도면도 직접 만들었던 만큼 앞으로 증축하면서 바뀌게 될 바른세상병원의 미래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본관과 신관은 각각 단독 건물로 되어 있고, 별관 역시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언젠가는 신관을 사서 새로 증축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습니다. 우리 병원의 큰 미래는 ‘바른세상병원 사이버 병원’이 될 것입니다. 현재 준비 중에 있고,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이기에 차근차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뛰어난 달란트를 가진 서동원 병원장의 무궁무진한 행보를 응원하며, 그가 존재하기에 바른세상병원의 앞날 역시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7. 병원장님의 취미가 궁금합니다. 평소에 주로 무엇을 하시면서 휴식을 취하는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축구입니다. 축구를 좋아해서 십자인대가 끊어졌고, 십자인대 끊어진 선수를 치료하기 위해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전문의를 딴 것입니다. 그리고 무릎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축구를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요즘은 A매치 기간이라 국가대표 대항전을 하이라이트로 모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축구라는 것은 상대성 스포츠라서 제가 만약 프로선수들과 축구를 했다면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패스 한번 제대로 못해볼 게 뻔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나이대 사람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합니다. 제 나이대 사람들은 어차피 잘 못 뛰니까 서로 공을 가지고 놀면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재밌게 놀다 보니, 대회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고대 82학번인데, 81학번에도 팀이 있고, 83학번도 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1회 바른세상병원장배 고대 80년대 학번 리그제’ 대회를 열었습니다. 첫 대회를 제가 천만 원 정도 기부해서 열게 되었고 당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대회는 81학번 선배님 중 주식투자회사를 크게 하신 분의 스폰으로, 투자자문배에서 저희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제1회 때 꼴찌였던 83학번 팀이 축구 잘하는 81학번을 다 모아 엄청 강팀이 돼서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저희는 ‘강팀한테 이기는 방법은 오로지 수비다’ 라고 해서 수비 전술로 결승 연장전 후반 30초를 남기고 제가 결승골을 넣어 우승하게 되었습니다.(웃음) 아주 기분 좋은 축구 인생이었습니다.
8. 특히 바른세상병원 내에 휴식과 쉼을 얻기에 좋은 공간이나 디자인이 있다면 어디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병원의 가장 큰 문제는 건물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직원이 거의 400명 정도이고 하루 동안 병원에 오가는 환자·보호자가 천 명이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간을 본관, 신관, 별관까지 따로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내세우고 싶은 공간은 본관 옥상의 회복 정원입니다. 그곳에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다트 게임, 공놀이, 던지기 게임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다 놓으며, 직원들의 편의 시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별관 지하에는 제가 공연장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의과대학 시절, 연극반 동아리에서 주연도 많이 했었습니다. 2019년에는 의대 연극반이 없어져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왜냐면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고 난 후 신입생들이 다른 대학에서 이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왔기에 의대에서는 굳이 동아리 활동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죠. 아무도 연극반을 지원하지 않아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저희 OB들은 대학 졸업 후에도 계속 대학로에서 공연을 해왔습니다. 제가 공연을 계속하고 싶어 별관 지하에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무대 뒤쪽에는 체육관을 만들어 탁구대까지 설치했습니다. 탁구대 4대를 설치해 현재 직원들이 즐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공연장이 오픈되면, 탁구 대회도 열고, 갤러리와 카페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진료와는 별개로, 2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앞으로 학술대회 및 라이브 서저리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최신 영화 상영 및 직원들과 함께 단막극을 준비해서 저도 출연하고 공연도 할 생각입니다.
9. 병원이 본관, 신관 별관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혹시 증축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정말 증축하고 싶습니다. 사실 꿈은 이 신관을 건물주에게 사서 새로 증축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별관까지 따로 마련한 것입니다. 별관은 본관과 신관을 합친 것보다 한 층이 더 넓은 곳을 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 개 층을 샀고, 하나는 팔지 않아 임차료를 내고 사용 중입니다. 저는 그런 공간을 하나씩 사서 병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 한 공간을 준비하고 있고, 별관에 진료공간을 더 넓히면서 행정 공간을 옮기려고 계획 중입니다.
10. 아무래도 관철 척추 대표 병원으로서 환자의 움직임에 세심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환자의 움직임과 동선에 있어 바른세상병원 내세울 만한 공간 포인트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본관과 신관이 각각의 단독 건물인데 2층은 연결통로를 만들어 하나의 건물로 해두었습니다. 특히 환자들이 진료와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해둔 것입니다. 또한 별관의 3병동은 입원환자들이 회복하면서 재활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두어 환자들이 수술 후 재활까지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11. 이렇듯 증축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바른세상병원이 갖추어야 할 설계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병원 내 모든 설계도면은 제가 직접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백지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의료 서비스’라는 것은 고객의 동선을 최소화해주는 것이기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학병원의 경우 검사 한번 받으려면 검사실까지 동선이 길어 여기저기 종이를 들고 찾아다녀야 합니다. 우리 병원은 최소한의 동선으로 한 방향 안에서 환자들이 검사를 다 끝마치고 집에 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또 환자가 검사를 끝내고 나오면 발레파킹 한 차가 미리 나와 대기하는 것이죠. 그만큼 고객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진행했으면 합니다.
12. 현재 병원장님께서 그동안 염두에 두셨거나 롤모델로 삼고 싶은 병원이 있다면 어디인지 소개해주세요.
병원 내부 설계는 각자 나름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되고 있어서 딱히 롤모델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차광렬 회장님(산부인과 의사이자 차병원그룹의 창립자이며, 연구소장)을 본받고 싶습니다.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 대회의실과 분당 차병원에 몇 번 가보았지만, 갈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이 운영했던 조그마한 산부인과 의원을, 아들인 차광렬 회장 자신이 엄청난 경쟁력을 가진 세계적인 병원으로 만들고, 병원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들을 꾸준히 성장시킨 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발전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분이라 저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병원에서 시작했던 분이 대학병원도 만들고, 엄청난 줄기세포 회사와 연구소를 갖고 있다는 게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13. 병원장님께서 다방면으로 안목이 뛰어나신 만큼 미래 척추 관절 전문 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디자인,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사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업 구상이라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대세는 ‘바른세상 사이버 병원’이라고 봅니다. 아프면 병원에 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굳이 처방전을 받으러 병원에 올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바른세상 사이버 병원’에 오시면 됩니다. 마치 어느 집에 들어가면 집 내부에 다양한 가구와 물품들이 있는 것처럼, 그런 ‘게임 속 공간’ 같은 병원입니다. 한 예로, 환자가 사이버 병원에 들어가서 입장하고 접수한 후, 자신이 선택한 진료실에 들어가면 서동원 병원장 아바타가 와서 진료해 주는 것이죠.
‘바른세상 사이버 병원’이 계속해서 성장한다면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이 모두 포함된 종합병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곳은 24시간 실시간으로 운영됩니다. 그렇게 되면 해외에 있는 분들도 아프면 ‘바른세상 사이버 병원’에 들어와서 약 처방을 받아, 지역 의사에게 그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응급이니까 응급실로 가라고 하거나 수술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 등도 ‘바른세상 사이버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죠. 지금은 태동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러한 사이버 병원을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10년 뒤에는 이러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봅니다. 미래는 직접 컨택하지 않고 언택트로 갈 것입니다. 우리 병원은 현재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14. 마지막으로 바른세상병원의 올해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바른세상병원은 금년 8월, 만 17년이 됐습니다. 감사하게도 단 한 해도 마이너스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술 수가 많이 준 상황으로 아픈 분들이 많이 참고 있으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코로나 단계가 좀 완화되면 아프신 분들이 10월부터 좀 오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찌 됐건 올해의 목표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저는 성장한 만큼 병원에 재투자하는 성향이라 사치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우리 병원에 지분을 제일 많이 갖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52%의 지분을 가지고 계신 분으로, 제가 10억을 벌면 5억 2천을 그분이 가져갑니다. 바로 정부입니다. 저는 저보다 지분이 많은 정부의 결재를 받지 않고 제 맘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52%의 지분으로 제가 공연장을 만들고 직원 보너스도 주면서 부담 없이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바른세상병원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지역사회에, 그리고 나라에 이바지하는 병원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이.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
글. 헤렌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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