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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1. "운동, 그 힘든 걸 왜 해?"volume.13 2021. 7. 28. 13:15
운동, 그 힘든 걸 왜 해?
요즘 건강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에 감염돼 고생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대대적으로 비만 타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니 아프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세계의 지도자도 건강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운동하기도 쉽지 않은 세태지만 홈트족(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도 많이 느는 추세라고 하던데, 어쨌든 운동은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필자는 5년째 헬스를 생활화하고 있다. 하루 일정이 바쁘지만 운동을 최상위 순위에 두고 있고, 그러기 위해 만든 용어가 있다. 4W1H. 주 4회 이상, 매회 1시간 이상 운동을 원칙으로 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1시간 반 정도 운동하는데, 요즘 루틴은 스트레칭 20분, 러닝 30분, 근육운동 30~40분, 복근 운동 10분으로 진행하고 있다.
운동은 늘 힘들고 하기 싫은 과정의 연속이다. 얼마 전 25년째 마라톤을 뛰고 있는 친구가 “뛰러 나갈 때는 언제나 뛰기 싫다.”라고 하는 얘기를 했다. 25년을 뛰었으면 습관이 될 만도 하건만 그렇지 않다고 얘기했다. 내가 하는 헬스도 마찬가지로 운동 자체는 결코 즐겁지 않다. 아니, 오히려 고통스러울 정도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 아래에서 운동해도 20분만 지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곤 한다. 더구나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쓴 채 운동해야 해서 고통은 배로 늘어난다.
그렇다고 소홀히 해서는 운동이 되지 않는다. 힘이 들어가지 않은 운동은 효과도 없고 다치기 십상이니, 어제보다 1kg라도 더 들어야 하고, 횟수를 하나라도 더 늘려야 한다. 그렇게 가슴 운동하고 나면 다음날 가슴이 뻐근하고, 하체 운동하고 나면 허벅지가 당기고, 복근 운동하고 나면 뱃가죽이 아파야 운동이 된다.
그렇다면, 즐겁지도 않고 고통뿐인 운동을 왜 하는걸까? 그건 나 자신이 운동에 대한 결과를 기대하고, 실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과정을 즐겨서가 아니라 결과가 즐겁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상 할 때는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니 이 맛에 운동을 놓지 못한다.
운동 중 힘들고 그만하고 싶을 때마다 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하는 중이다"
누가 나를 대신해 내 건강관리를 해주지 않고, 나 아니면 누가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지 않는다. 공부를 통해 나의 지적(知的) 욕망을 채우듯이, 운동을 통해 나의 체적(體的) 욕망을 채우고,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 건전한 정신, 자기애(自己愛) 를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운동하는 이유는 ‘오래 일하고 싶어서’다! 102세에도 현역이신 김형석 교수는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건강은 오래 일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일할 수 없다. 그분의 실력과 콘텐츠야 세상이 다 알지만 제대로 걷지도 못 하고 강의 시간을 채울 체력이 안 된다면 누가 그분을 부르겠는가. 운동을 하지 않아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100세를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국 내가 오늘도 헬스장으로 가서 운동을 하는 이유는 운동이 즐거워서가 아니라 주어질 미래가 보이고, 그 결과가 즐겁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나를 사랑하러 간다.
글 / 이수경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
이수경
기업 경영자이자 가정행복코치이며 시나리오 플래너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그 후 기업 경영자로 14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경영, 가정경영, 일터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짚라인코리아(주) 부회장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가 있다.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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