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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보호자의 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한 엠블병원 (하)ARTICLE 2026. 4. 3. 12:25
인문학적 치유 철학이 담긴 병원 설계로,
국내를 대표하는 소아 의료의 미래 선도할 것!
엠블병원 외관 조명구 대표원장의 환자를 향한 인문학적 치유 철학은 병원 환경으로도 이어졌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대기실 천장을 가로지르는 레일 위로 꼬마 기차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달리고, 병원 특유의 소독약 냄새 대신 아늑한 카페의 온기가 감돈다. 더욱이 광천장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고 안락한 분위기마저 더해준다. 특히 소아병원 특성상 흡배기가 중요한 만큼 천장을 높여 공간의 효율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그만큼 ‘병원 같지 않은 병원’을 꿈꾸는 조명구 엠블병원장이 아이들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기 위해 설계한 마법 같은 풍경이다.
하지만 이 감성적인 공간 이면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안전’과 ‘책임’이 숨어 있다. 엠블병원은 설계 단계부터 감염 예방을 위해 대기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하고,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를 위해 동선을 완전히 분리한 전용 룸을 마련해 의사들이 직접 와서 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룸은 큰 창으로 빛이 들어와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감돌며 엄마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락의자도 배치했다. 조 대표원장은 “환자가 안심하고 다시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병원의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수익성보다는 환자 중심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그의 신념이 전국 최대 규모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보유한 ‘소아 의료의 거점’을 일궈낸 동력이 된 셈이다.
조 대표원장의 시선은 병원 담장 너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소아 의료 정책으로도 향한다. 낮은 진료 수가와 가중되는 운영비 속에서도 ‘달빛어린이병원’으로서 밤늦도록 불을 밝히고, 수가조차 없는 영유아 안저 검사와 발달장애 선별에 사비를 들여 전문가를 고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의사의 본질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적 보완을 가감 없이 쓴소리하면서도, 결국 의료의 근간은 ‘일차 의료기관에 대한 실질적 지원’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조명구 대표원장은 올해 8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급성기병원 인증평가’ 후, ‘전문병원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이들의 곁을 지키는 성실함이 최고의 명의를 만든다’는 그의 철학처럼, 엠블병원은 오늘도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문을 두드리는 ‘치유의 안식처’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6. 엠블병원은 ‘아이들이 즐겁게 찾는 병원’,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어린이를 위한 치유 환경 디자인이 인상적인데요. 병원 공간은 전체 어떤 콘셉트로 기획되었는지, 그리고 병원 디자인을 계획할 때 대표원장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신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병원의 핵심 콘셉트는 ‘병원 같지 않은 병원’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을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닌, 보다 편안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희는 병원을 카페와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병원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아이들과 보호자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안락하고 친근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단순히 진료 기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주는 경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까지 제공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러한 철학은 병원 공간 설계 전반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병원 대기실과 달리 저희 병원은 칸막이를 설치하여 보호자와 아이들이 호흡기 감염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다 독립적이고 편안하게 대기하는 환경으로 구성했습니다. 이 역시 여러 차례 고민과 설계를 거쳐 도입된 요소입니다.
4층 보호자 휴게공간은 한쪽 벽면을 우드로 마감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5층 무비 공간 역시 우드와 벽돌 마감을 통해 흡음 효과를 높여 아이들이 영화나 TV를 보다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층 북카페는 눕거나 앉아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게 안락한 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7층 힐링스페이스 공간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개폐식 어닝을 설치하여 날씨와 햇빛의 정도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이를 즐기고, 보호자는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환경을 제공합니다.
외래 진료 공간 역시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대기실 천장에는 기차 레일을 설치하여, 일정 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운행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지속적인 운행으로 인한 유지 문제를 고려하여 두 대의 기차가 약 10분 간격으로 교대로 움직이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병원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병원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 공간 경험 자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운영되고 있습니다.

2층 영유아 검진센터 엘리베이터 홀 
2층 영유아 검진센터 입구 
2층 영유아 검진센터, 영유아 검진과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전염성 질환의 우려가 없어 만족도가 높다. 
2층 영유아 검진센터 내 예방접종실 
2층 영유아 검진실 
2층 초음파실 
2층 수유실 
수유실-프라이빗한 1인 공간 7. 앞서 언급하셨듯 엠블병원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공간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환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동선 구조를 설계하는 등 병원 디자인 단계부터 감염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 설계가 실제 병원 운영이나 환자 관리 측면에서 어떤 효과와 이점을 가져왔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병원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는 신생아 및 영유아 진료 환경의 안전성 확보입니다. 특히 생후 0~1개월의 신생아는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이 시기의 보호자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이 매우 큽니다. 일반 소아과의 경우 감기, 독감, 코로나 등 다양한 감염 환자와 동선이 겹칠 수 있어, 병원 방문 자체가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저희 병원은 2층 공간을 별도로 구성하여, 신생아 및 영유아 환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해당 공간은 개별 진료실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총 4개의 독립된 방에서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대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환자가 도착하면 보호자와 아이는 해당 공간에 머무르게 되고, 의료진이 직접 각 방으로 이동하여 진료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진료 이후에는 필요한 경우 일정 시간 동안 부작용 여부를 관찰한 뒤 귀가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환자와 보호자만을 위한 전용 환경으로, 외부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추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동시에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설계가 단순히 보호자를 위한 배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의 지속적인 성장과도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호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병원을 다시 찾게 되고, 이는 곧 병원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환자 중심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곧 병원을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공간을 분리하고,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됩니다. 예를 들어, 해당 층 하나를 운영하기 위한 인건비만 해도 월 수천만 원에 이르며, 특히 전문의 인건비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시설 투자 비용까지 고려하면, 초기 구축과 운영 모두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임대료가 높은 대도시, 서울과 같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구조를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병원의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기반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수익을 직접적으로 창출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의료 수가는 정부에 의해 정해져 있어, 동일한 진료에 대해 더 높은 비용을 받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투자는 단기적인 수익이 아닌, 환자 만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목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저희 병원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3층 접수데스크 
3층 칸막이가 설치된 대기공간 
3층 북카페 
3층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를 잴 수 있는 곳 
3층 흡입치료(네뷸라이져) 공간 
3층 영상 검사실 
3층 외래 수액실 8. 소아청소년과 병원 디자인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참고하거나 영향을 받은 병원이 있었는지요? 혹은 세계적으로 모델로 삼고 있는 병원이 있다면 어디인지 소개해 주세요.
저는 병원 운영의 모델로 세계적으로는 메이요 클리닉을 참고하였으며, 국내에서는 소화병원을 중요한 기준점으로 삼았습니다. 현재는 ‘소화의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지만, 제가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소화병원은 소아 진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지닌 기관이었습니다.
당시 저에게 소화병원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이른바 ‘넘사벽’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감히 그와 같은 병원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기준과 명성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그 병원을 직접 방문하고 경험하면서, 단순한 동경을 넘어 많은 고민과 영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병원 설립과 운영에 있어, 그러한 경험은 중요한 방향성과 기준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층 병동, 보호자 휴게 공간 
5층 간호스테이션 
5층 무비 공간, 아이들이 영화나 TV를 보며 쉴 수 있는 곳 
7층 힐링스페이스, 어닝 아래 아이와 엄마가 쉴 수 있는 공간 9. 최근 소아청소년과는 다른 진료과에 비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한 환자 감소와 의료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병원장님께서는 필수 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의 진료 붕괴를 막기 위해 어떤 정책적 보완이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진료비는 미국과 비교할 때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낮은 진료비 구조에서는 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의료 행위를 시행하는 왜곡된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는 환자에게 불필요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적정한 진료를 위해서는 최소한 원가를 반영한 수준의 수가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병원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내 높은 신뢰를 기반으로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평균 약 1,000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전라북도 무주, 홍성, 예산을 비롯한 충청남·북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내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소규모 의원의 경우 하루 수십 명의 환자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저희 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당 제도는 평일 야간(오후 11시까지)과 주말 및 공휴일에도 소아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야간 및 휴일 진료에 대해서는 가산 수가가 적용됩니다. 일반 진료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가 병원 운영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인 소아과 의원의 경우 이러한 제도의 혜택을 충분히 받기 어려운 구조이며, 이로 인해 운영상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포함한 일차 의료기관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지원 정책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진찰료는 현재의 의료 환경을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만이나 일본과 비교할 경우, 국내 진료비는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상된 금액은 초진 환자에 한해 3,000원 수준으로,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재진 환자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인상 방식은 현실과 괴리가 있습니다.
병원 운영 비용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 내 식당 운영 인력은 초기 4명에서 현재 9명으로 확대되었으며, 인건비와 식자재 비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수가는 연간 약 2% 수준의 인상에 그치고 있어, 이러한 비용 증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 인력을 유지하면서 적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가 체계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이와 같은 구조가 지속될 경우, 지역 기반의 소아과 의원들은 점차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의료 접근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정책은 주말 및 야간 진료를 확대하도록 요구하면서도,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 체계는 마련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구조는 일부 대형 병원이나 특정 조건을 갖춘 기관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균형 잡힌 의료 생태계를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일차 의료기관에 대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가 개선 및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병실복도 
4인실 
1인실 
10. 최근 의료계는 치료 중심을 넘어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병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앞으로 소아종합병원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또한 미래 의료 환경속에서 소아병원의 역할과 변화 방향에 대한 대표원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소아과 의사의 본질적인 역할은 아이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이 발생한 이후의 치료보다, 예방 중심의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방접종과 영유아 건강검진을 충실히 시행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조기에 개입하여 치료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소아의료 역시 사후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과 조기 개입 중심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예방적 의료 행위에 대한 수가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병원에서는 영유아 검진 전문가 2명을 직접 고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언어 발달 지연과 같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중재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수가 지원은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영유아 시력 문제 역시 중요한 조기 발견 대상입니다. 실제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시력 저하나 고도근시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호자가 이를 인지하기는 쉽지 않으며, 발견이 늦어질 경우 시력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저희 병원은 안저 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도입하여, 영유아의 시력 상태를 조기에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검사는 간단한 촬영만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검사 비용 역시 별도의 수가 없이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력 이상이 의심되는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여 안과로 연계하고, 가림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는 이유는, 소아과 의사로서의 책임감에 기반합니다. 병원을 방문한 아이들에게 단순한 진료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고 방문했다는 사실 자체가 신뢰의 표현이라고 본다면,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진료와 care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판단합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언어 발달 지연과 같은 문제 역시 조기 발견과 개입이 이루어질 경우 충분히 개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영역을 적극적으로 선별하고 전문 치료로 연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이러한 노력들은 단기적인 수익과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병원의 신뢰도와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저희 병원이 지향하는 방향은 바로 이러한 ‘최선의 진료’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데 있으며, 이는 곧 병원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하나 편집장, 엠블병원 조명구 대표원장, 노태린 발행인 11. 엠블병원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와 병원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인증 및 평가 제도가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 병원은 전문병원 인증 신청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인증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요건과 준비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의료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러한 인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 지정과 마찬가지로, 전문병원 인증 역시 병원의 지속적인 운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 병원은 올해 8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주관하는 ‘급성기병원 인증평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문병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정 부분 부담이 따르더라도, 변화하는 제도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러한 인증 제도는 병원 운영의 현실적인 요구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엠블병원 조명구 대표원장 12. 마지막으로 공통된 질문을 드립니다. 10년 후 대표원장님께서 꿈꾸는 미래병원은 어떤 병원일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1991년생의 젊은 동료 의사와 함께 이문세의 콘서트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공연 중 그는 “이제는 별다른 소망이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고, 저 역시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해오던 일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곧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반대로, 그 일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이미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변화나 성취보다도, 지금의 일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상태를 지키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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