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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들려주는 병원경영 이야기] 개원 1년 평가하기ARTICLE 2024. 12. 5. 13:17
냉정한 분석•평가후 발전방안 모색
개원전 계획과 실제 운영 실태 비교…예측 경영의 필수 자료
개원 1년 후에는 냉정하게 개원전 마음으로 돌아가 운영상태를 평가해 보아야 한다. 소위 내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외부 기관에 맡길 수도 있고 내부에서 객관적인 통계자료에 의거하여 평가할 수 있다. 어떤 방식이든 한 번쯤 여러 통계의 추이를 분석해 보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병원의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진료실적, 의료수지, 각 부서별 현황 및 개선방안 마련, 대안을 통한 장단기 발전방안을 점검해야 한다. 1년간의 광범위한 평가 작업인 셈이다. 또한 공동개원에 대한 의사들 간의 마찰 여부, 약정의 변경 여부 등에 관해서도 발전적으로 검토하고 의사 개인별 실적도 분석해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
동업과정부터 1년간의 결과를 통해 과연 시너지효과가 있었는지, 동업으로 인해 그간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었는지 검토하고 수정•보완할 사항이 없는지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병원을 개원할 때 계획과 현재 진행과정 중 무엇이 다른지를 분석해야 한다. 이런 조사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올바른 현황 파악으로 개선방안과 발전방안을 만들 수 있고 의사간 공동개원 1년의 과정에서 동업약정에 대한 불합리한 점을 검토 수정•보완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여 진료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으며 의료수익 증대 방안 마련도 가능하다. 수치 경영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예측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중간평가는 향후 의료와 관련한 비전을 설정하고 목표를 명확히 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다음은 병원 개원 후 1년을 평가하기 위한 간이 경영진단 사항이다.
1) 병원 운영실태
– 운영개황, 운영방침, 병원 층별 배치 및 입지여건 분석.
– 진료권 분석 (외래•입원환자 진료권 분석)
– 경영환경 및 전략, 조직 구조, 업무분장
– 인적자원 현황 (입사 및 퇴직, 근속기간, 평균연령, 학력 등)
– 의료장비 보유•교육•홍보 현황2) 진료실적 분석
– 월별, 연도별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각 전문과별 진료실적 분석
– 외래진료 실적 : 초진, 재진
– 입원진료 실적 : 질병별 분포, 유형별 환자분포, 재원일수
– 진료지원부서 실적 분석 :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물리치료실, 클리닉 운영실태
– 검진실 운영실적 분석 : 월별, 연령별, 금액별 등
– 진료실적 분석을 통해 부가가치율을 분석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함.3) 의료손익 분석
– 외래수익 : 전문분야별
– 입원수익 : 전문분야별, 환자별, 재원기간별로 분류
– 진단 수익 분석
– 지표 수익 분석 : 입원, 외래 등 1일 진료비 등 지표 분석
– 의료손익 분석 : 향후 의료수익 예측을 통해 공동개원 방향 모색4) 운영현황 및 개선방안
– 운영 현황, 문제점 파악 후 개선방안 제시
– 조직 및 인사관리, 원무관리, 물자관리, 시설관리, 진료부분 관리, 간호관리
– 진료지원부서 관리 (방사선, 임상병리, 검진실 등), 급식•세탁 및 청소관리5) 설문조사 분석
– 전직원 근무 만족도 조사
– 외래환자 진료만족도 조사
– 입원환자 만족도 조사 : 직원, 급식, 청소 등 만족도 조사
– 의료진 진료환경 조사 : 의료진의 진료환경개선을 위한 조사
– 동업에 관한 의견 조사 : 동업약정에 의한 수정보완 사항에 관한 의견조사6) 향후 발전방안 모색
– 장단기 발전 방안 수립
– 단계별 실천 방안 수립글. 박병상 | 경희대, 연세대 보건대학원 졸
어찌어찌 개원해서 좌충우돌 끝에 1년이 지났다. 개원 1주년 기념으로 나 혼자 병원 근처의 이자카야에서 혼술하면서 고민해 보았다. 역시 정신없이 바쁘고 할 일은 왜 이리 많은지. 난 환자만 잘 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것은 뭐 순돌이 아빠가 병원의 원장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말 병원 경영의 효율성을 위해서 미니스커트 입은 여비서 채용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겠다.
병/의원 매출 데이터 분석 노하우
병원의 경영 문제를 진단하거나, 미래 계획을 세울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지표가 있다면 당연 매출 데이터일 것이다. 이번 달 병원의 매출이 늘었느냐? 줄었느냐?는 초미의 관심사다. 병원을 다니다 보면, 중요성에 비해 분석이 초보적인 경우를 자주 본다.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도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말이다. 이번 주는 이 매출 데이터를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병원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되는 몇 가지만 나열한다.
1. 시계열적 분석
시계열적 분석은 가장 기본적인 분석 틀이다. 말 그대로, 매출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여 그래프를 그려 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주 단위로 하거나, 월단위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일 년간의 매출의 흐름을 보면, 앞으로의 매출 흐름이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있고, 계절적으로 우리 병원의 매출이 얼마나 유동적인지 등을 알 수 있다. 시계열적 분석을 할 때, 한 가지 참고할 것이 있다면, 작년 같은 달(월) 과의 비교이다. 아무래도 병원의 매출이란, 계절을 타기 쉽기 때문에 작년의 같은 달과의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2. 고객중심의 분석
시계열적 분석과 동시에 봐야 할 것이 있다면 고객중심의 분석이다.
객단가
당 월의 매출을 전체 방문 고객 수로 나누어 환자 한 명당 병원의 매출을 계산해 보는 것이다. 해당 병원의 객단가의 흐름을 보면 대략 병원의 방향이 얼마나 부가가치가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신환매출 비중 추이
신환 매출 비중은 해당 월의 전체 매출 중에서, 신환으로부터 창출된 매출의 비중을 시계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신환 매출 비중이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낮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구환 매출 비중이 줄어 들었다는 증거고, 낮다는 것은 마케팅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신환 매출의 비중을 보는 이유는 해당 월의 마케팅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단기적인 매출 예상을 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역 매출 비중 추이
지역 매출 비중 추이는 소위 말해서, 해당 월의 매출이 병원 주위의 어떤 동, 상권, 아파트 등에서 발생했는지를 살펴보고 각 지역별로,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다. 지역 매출 비중의 추이를 보면, 우리 병원의 환자들이 어떤 지역에서 주로 오는지, 점점 늘고 있는지 줄어들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서울의 한 사거리에 위치한 산부인과를 예로 들자면 산부인과 과거 환자들을 몇 가지 섹터 (사거리를 중심으로 나누든, 동을 중심으로 나누든,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나누든 간에)의 각각의 매출 비중 추이를 살피면, 앞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집중해야 할 섹터(지역)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고, 또 줄어드는 섹터가 어디인지도 알아, 해당 지역에 새로운 산부인과가 생겼는지 등을 알아보는 식으로 원인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지역 중심의 전단지나 플래카드, 버스 광고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것이다.3. 처치나 병명 중심의 분석
비보험 매출의 (비중) 추이
해당 월의 전체 매출 중에서 비보험의 매출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달 매출 중 보험 매출이 몇 퍼센트를 차지했고, 비보험 매출이 몇 퍼센트를 차지했는가? 또는 그 흐름은 어떠한가?를 살펴보면, 병원의 여러 사업 전개 방향이나 부가가치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중요(집중, 신규) 아이템 매출 추이
병원마다 집중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해당 아이템의 매출만을 따로 분석하거나, 해당 매출이 전체 매출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추세를 살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어느 한 마취 통증과에서 비만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했을 때, 지난달보다는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비만 클리닉을 통해서 얼마의 매출이 창출되었는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는 방법을 말한다. 왜냐하면, 막연히 매출이 올랐지만, 그에 대한 비용 대비해서 수익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신규 또는 집중하는 아이템에 대한 사업 타당성이나 앞으로의 마케팅 비용을 적정성 정도를 체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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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거짓말쟁이도 아니고, 수다쟁이도 아니다.
묻는 질문에만 대답하는 것이다. 숨겨진 보물(Information)은 데이터(data) 캐내고 물어야(mining)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글. 김우성 | GF 소아청소년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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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들려주는 병원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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