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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 연말호 기념 서면 인터뷰카테고리 없음 2021. 11. 25. 16:20
매거진HD는 의료공간 전문웹진으로서 2021년 한 해 동안 헬스케어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헬스케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공간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요즘, 국내외 의료서비스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각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에게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22년은 어떻게 맞이할 준비를 하실지에 대해 여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의료진으로서 2021년 가장 뜻 깊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다사다난한 한 해로 코로나 팬데믹이란 힘든 시기 속에서도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낸 2021년도인 듯합니다. 병원을 경영하면서 가장 우선시했던 것이 ‘바른 진료’였으며, 여기에는 안전하고 전문화된 치료가 가장 우선으로 내포되었습니다.
바른세상병원은 2015년에 관절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이래로, 올해 초까지 3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본원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전문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문 의료기관으로 치료의 전문성임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올해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도 3회 연속 지정을 받아 감염위험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임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습니다.
또한, 올해는 저희가 더욱 질적인 성장의 결실을 본 한 해이기도 합니다.
바른세상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가 2021년도 한국연구재단의 기본 연구과제에 선정되었습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해당 연구사업에 선정된 과제를 진행하는 연구소 중 개인병원 소속의 연구소는 바른세상병원이 유일하다는 점입니다. 해당 연구소는 현재 많은 연구 과제를 진행하며 관절질환 치료의 기초연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척추•관절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근본적으로 더 나은 치료 방향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함에 따라 저를 비롯해 본원의 의료진들이 코로나 시기에도 연구에 매진해서 다양한 공동 연구 결과들이 THE KNEE자를 비롯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올해만 해도 7편 이상이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2. 그럼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바른세상병원을 구성하는 가장 큰 중심축인 직원들과 대면하는 행사가 올해는 없었습니다. 매월 진행하던 월례조회나 직원 워크샵 등 직원들을 위한 행사가 모두 취소되거나 축소되었기에 한 자리에서 모든 직원과 함께 할 기회가 적었던 것이 아주 아쉬웠습니다.
또한, 성남이란 지역에서 성장해 온 바른세상병원이기에 지역주민들을 위해 진행했던 다양한 의료지원과 나눔도 적어진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올해 말 본원의 별관 지하에 ‘바른아트홀’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180여 좌석이 있는 해당 공간에서 내년에는 나눔과 소통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 봅니다.
3. 코로나 19가 가져온 의료환경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코로나 19 이후 많은 일상이 바뀌었지요.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병원은 정말 아프고 힘들 때 찾는 곳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병원을 찾았을 때 병원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환자들이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환자들이 빠르고 편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진료 프로세스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병원 내에서도 환자들끼리의 접촉을 줄이는 동선을 만들고 독립적인 공간을 구축해 나가는 것도 계속 강조될 듯합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을 맞아 제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었지만, 특수한 환경(외항 선박이나 오지 섬마을 등)을 시작으로 일상적인 진료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 2020년 2월,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원격진료를 일부 허용함에 따라 만성 질환자 및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병원을 가지 않고도 의사와 상담하고 처방받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대이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고 2년 가까이 익숙해진 비대면 생활환경 속에서, 현재 국내 의료법상 규제된 원격의료 분야가 세계적으로는 일반화되어가는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더불어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환자의 진단 및 모니터링 등도 다음에는 활용되어서 예측치료, 예방 진료로 적용될 듯합니다.
4. 헬스케어 디자인 매거진으로서 <매거진 HD>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항상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 매거진 HD를 보면 감탄하게 됩니다. 특히 병원장님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는 실질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헬스케어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들도 관심 깊게 보았고, 해외병원들의 사례도 좋았습니다.
지금도 좋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추후 바라는 바가 있다면, 환자의 편의성을 중심으로 병원을 쉽게 바꿔 나갈 수 있도록 병원 내부의 다양한 예시를 바꾸기 전과 후로 해서 담아주면 이해하기 좋을 듯합니다. 또한 헬스케어 디자인 매거진이긴 하지만 의료계가 아닌 다양한 상업공간 내의 고객 중심의 디자인들도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이미 헬스케어 디자인이란 독자적 주제로 매달 만들어나가고 있는 노고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며 매달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 주심에 감사를 전합니다.
글 /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