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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를 위한 디자인 트렌드volume.12 2021. 7. 1. 18:48
치매에 걸리는 미국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치매협회에 따르면 33초마다 1명씩 치매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치매와 관련된 실질적인 의학 기술이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가하는 치매환자 수에 발맞춰 병원의 환경도 노인친화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병원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혁신적이고 독특한 디자인 접근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치매 환자의 감각을 자극하고, 상호보완적 환경 속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의 신체와 마음까지 보듬는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본다.
1. 각 공간 및 환자 그룹을 작게 유지할 것
치매 환자는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 수가 많을수록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잘 짜여지지 않은 공간에서는 관리에 어려움이 생긴다. 각 환자 그룹을 소규모로 유지하고 집의 구조와 유사한 거실, 주방 공간을 병원에 반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환자가 적은 소규모 요양원은 대규모 의료기관에 비해 환자들끼리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재실자의 편안함이나 정상 행동성, 전반적인 복지에 있어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작은 공간을 통해 치매 환자들이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여 언어 및 사회적 상호 작용을 장려할 수 있다.
2. 감각 중심 디자인
감각기관을 활용하는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통합하며 환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감각 중심 디자인의 예시인데, 색이 다른 벽과 바닥은 환자들의 시각 인식 문제에 도움이 된다. 다만 약하게 대비되는 색상과 복잡한 패턴을 피하여 강한 자극을 지양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야한다.
보통의 웨이파인딩은 색상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치매환자들은 물체에 가장 잘 반응한다. 때문에 건물 내부 교차하는 동선에는 시계나 피아노와 같은 물체를 활용하면 치매 환자들이 돌아다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외에 질감이 다양한 아트워크를 사용해 치매 환자들의 호기심과 촉각을 자극하고 조도가 변하는 조명을 사용하여 수면 패턴을 정상적으로 유도한다. 또한 과도한 소음을 제한하며 음식 냄새를 통해 후각을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3. 최신 기술을 통한 안전한 환경 조성
기술의 발전을 통해 시설 관리를 원활하게 하고, 경제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기술은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VR기기를 통해 즐기는 취미는 환자들에게 좋은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다. 또한 태블릿 기기를 활용하여 환자의 사진을 병실 앞에 걸어두고 길찾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환자에게 부여하는 송신기는 병원 안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잘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
치매환자는 본인의 과거에 머무르며 현재를 살고 있다. 치매는 2년 ~ 20년에 걸쳐 진행되지만 치매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은 보통 1년 반에서 2년 반이다. 치매에 대한 인식이 좋아짐에 따라 디자인 트렌드를 활용하여 사려 깊은 환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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