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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메디컬오 스위트volume.48 2024. 7. 2. 15:59
몸과 마음, 영성이 조화로운 메디컬 웰니스 리트리트
여성 암 요양병원 ‘메디컬오 스위트’메디컬오 스위트는 웰니스 호텔과 병원이 접목된 여성 암 요양병원이다. 현재 웰니스가 접목된 호텔이나 리조트는 이미 국내에서 자리잡고 있으며, 대체로 호텔이나 리조트 안에 웰니스가 들어오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의료진이 상주하는 메디컬 웰니스 호텔이나 리조트 역시 국내 및 유럽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 상태(좀 더 높은 차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 명상이나 요가, 사운드, 힐링, 한의학, 아유르베다 등의 여러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대체로 이 같은 형태는, 예방의학 관점에서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 및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처럼 병원 안에 웰니스가 들어온 사례를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메디컬오 스위트는 암 환자, 그것도 여성 암 환자들이 주요 대상이며, 체계적인 웰니스 리트리트 프로그램이 접목된 요양병원으로 차별화를 꾀한 점이 돋보인다. 물론 그야말로 말뿐인 웰니스 요양병원이나 웰니스 병원을 종종 볼 수 있지만, 메디컬오 스위트는 의학·한의학 통합치료프로그램, 스파나 명상, 요가, 음악, 숲 체험 등의 힐링 프로그램, 면역 개선 맞춤 치료식, 내·외부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치유와 회복을 위한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반영되었다. 그만큼 몸과 마음, 영성이 조화롭게 구성된 몰입형 체험공간으로, 메디컬 웰니스 리트리트(wellness retreat)를 추구하고 있다. 요즘은 세계 곳곳에서 도시로 나온 웰니스 리트리트가 등장한 만큼, 숲속이 아닌 암 환자들이 주로 다니는 대형 병원과 가까운 절충형의 도심지를 선택한 점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에 이번 매거진HD에서는 이동희 병원장을 만나 웰니스 리트리트가 접목된 메디컬오 스위트의 철학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박하나 편집장
유럽의 여러 웰니스를 경험하고 절충형의 도시를 찾다!
메디컬오 스위트는 올해 초 경기도 하남시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환자를 받기 시작한 지도 6개월이 흘렀다. 이동희 병원장은 처음 병원 부지를 계획하고 짓기까지 4년이라는 긴 시간 공을 들이며, 유럽의 웰니스 호텔이나 리조트 등을 찾아다녔다. “저는 원래 웰니스 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운영하는 스페인의 샤 웰니스 클리닉, 스위스의 클리닉 라 프레리,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란센호프 등을 직접 가보고 경험했습니다. 그쪽에서는 건강한 상태에서 더 건강할 수 있는 것들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시스템을 차움 병원에서 시도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 컨셉과는 아직까지 괴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그런 컨셉을 정착하는 것을 꿈꾸면서 병원과 웰니스 호텔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병원은 경기도 하남시 중심부에 들어섰지만, 전혀 도심 같지 않은 주변 분위기가 특징이다. 병원 앞쪽에는 트래킹 코스가 형성된 미사 숲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 환자들이 가볍게 산책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에 위치해 있다. 더욱이 서울아산병원까지 차로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도 가장 큰 장점이다.
“요즘 요양병원은 대형 병원 중심으로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거나, 아니면 자연 친화형으로 온전히 산속에 형성되어 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경계선을 좀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절충형의 지역들을 찾다 보니 하남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까지 거리가 7km로, 막히지 않으면 15분 정도에 도착합니다. 그만큼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포레스트 라인 룸의 경우 뷰가 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충북 제천에 위치한 포레스트 리솜을 갔을 때 받았던 느낌과 같았습니다. 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30분 정도 걷는 트레킹 코스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하남시에서 주민들의 산책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보니 주변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조성되어 있고,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설계나 인테리어 디자인, 마케팅에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다!
메디컬오 스위트는 병상수가 54개로, 우리나라 최초로 전체 다 1인실로 구성되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설계 단계부터 전 병실을 1인실로 계획한 것이다. 특히 설계 및 인테리어 디자인, 마케팅 등은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이자 이동희 병원장의 지인들이 참여한 만큼 다 같이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건축은 친한 동생인 세경유닛레스(주)의 심현철 대표가 맡았습니다. 저는 처음 계획할 때부터 공간이 주는 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의료는 좀 다른 영역이기는 하지만, 의료진의 세심한 케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개입한다는 것은 하드웨어가 조금 불충분하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전부 1인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이유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감염병 이슈가 계속 올라오고 있고, 특히 우리병원은 감염에 훨씬 취약하신 암 환자분들이어서 전체를 다 1인실로 계획한 것입니다. 병원에서 공간은 환자가 온전하게 회복할 수 있어야 되는 곳이라고 판단해서 그렇게 선택한 것입니다.”
특별히 메디컬오 스위트는 주로 여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다른 요양병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형태로, 이동희 병원장은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엄마로서, 여자로서, 아내로서 오로지 가정을 위해 헌신한 여성 암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보상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병원의 타깃층을 그렇게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코파이의 ‘정(情)’ 시리즈로 유명한 이용찬 대표와 설립 전부터 철학에 대한 부분과 타깃층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초기 웰니스를 생각하면 오픈형으로 다가가는 게 맞지만, 우리나라 의료 제도를 생각해 보니 구매력이나 그 대상이 그래도 남성보다는 여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환자를 임상에서도 경험해 보면, 남성들이 암을 진단받았을 때 대하는 자세는 여성분들과 달랐습니다. 여성분들은 암을 진단받은 후 지금까지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자기가 희생해 왔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좀 염원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이 혼재된 공간보다 여성만 있는 곳을 원하시는 니드들도 많이 봐 왔기에 타깃층을 그렇게 잡은 것입니다.”
또한 이동희 병원장은 병원 내부 인테리어나 가구 역시 고등학교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내부의 경우, 고등학교 2학년 때 짝이었던 친구가 소속된 인테리어 디자인 팀이 맡았습니다. 친구의 대표는 쏘홈이라는 가구 업체를 맡고 있고, 인테리어는 같은 계열사 쏘홈S&D입니다. 쏘홈은 친구가 유럽 디자인 가구를 가져와서 처음 우리나라에 공급하기 시작했던 브랜드입니다. 여기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나와서 체리쉬라든가 미라지 가구 회사를 만든 것이죠. 제 친구는 가구 사업보다는 인테리어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시그니엘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인테리어에 참여했습니다.”
외관부터 각 층별 인테리어 디자인은 호텔 그 자체!
메디컬오 스위트는 정말 공간 곳곳에 여성 암 환자를 위한 배려의 손길이 묻어나 있다. 이동희 병원장은 “여성 암 환자분들이 계시는 공간인 만큼 조금 더 섬세한 느낌들로 디자인했습니다. 안내표지판 같은 경우 대부분 화장실을 표시할 때, 사이니지가 남자, 여자 순서인데, 우리는 전부 여자, 남자 순서로 적용했습니다. 그만큼 ‘여성을 위한 배려의 공간’임을 곳곳에 명확히 표현한 것이죠. 특히 룸에 있는 물품이나 어메니티 역시 여성분들이 선호하시는 제품들로 구비해 놓았습니다. 또 1층은 중정이 참 멋스러운데, 공간 자체에 개방감을 주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중간에 중정을 넣은 것이죠. 현재 옥상도 더 예쁘게 꾸밀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우리 병원에 구현될 수 있도록 좀 시간을 두고 투자할 계획입니다.”
전체 공간을 살펴보면, 1층의 경우 오픈라이브러리 공간과 레스토랑, 카페 내 문화센터(꽃꽃이, 도자기 수업, 베이킹, 원예 수업 등)가 시즌별로 계획되어 있다. 레스토랑의 경우, 뷔페식으로 운영하지 않고 음식에 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을 닫아야 하기에 병실로 직접 음식을 가져다준다. 음식은 면역개선 맞춤 치료식으로 몸의 밸런스에 주목하고 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치료식으로 준비되었다.
또한 지하는 외래공간으로 벽에 예술 작품을 설치했다. 중앙에는 미디어월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안락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그 옆에는 간호스테이션이 위치해 있고 진료실을 지하에 둔 것 특징이다. 특히 이곳은 고주파 온열치료와 고압산소치료 외에도 약침이나 뜸치료가 가능한 의학·한의학 통합진료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수액 치료를 위한 미디어실은 수액을 맞으면서 영화감상과 음악감상을 할 수 있고, 요가룸은 4인씩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또한 명상 수업은 명상전문가의 지도 하에 환자들의 마음에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객실은 2~5층에 위치하며, 각 1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층에는 스파 공간이 마련되었는데, shoob spa로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한 마사지나 스파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인실로 구성되었다. 또한 항암 때문에 머리가 빠지는 환자를 위해 머리만 감고 마사지하는 두피 미용 관리실이 따로 계획된 점도 돋보인다. 특히 여성 암은 가족력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갑자기 자매가 암에 걸려서 같이 룸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기에 가족력 있는 환자들은 커넥티룸에서 지낼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암 환자는 프라이버시가 중요하기에 환자들끼리 서로 만나는 것을 피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같이 산책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 프로그램으로 서로 간의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게 했다.
전체 병실로 이루어진 4층의 경우, 호텔처럼 프라이빗하게 형성되었다. 이곳은 시티뷰 룸과 포레스트 라인 룸으로 분리되었는데, 시티뷰 룸의 경우 창문이 작은 게 특징이다. 대체로 암 환자의 경우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편히 잠을 잘 수 있도록 창문을 코너 사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포레스트 라인 룸의 경우 반대로 창을 크게 설치해 숲이 보이는 뷰로 환자들의 마음마저 힐링 되게 한 점이 돋보인다. 밖으로 나가면 바로 숲이어서 산책하기에도 좋다. 그만큼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각자가 원하는 룸을 선택하게 한 점도 인상 깊다. 각 룸은 호텔 안 객실처럼 어메니티 서비스를 비롯해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었으며, 그레이 컬러의 우드장으로 고급스럽게 연출되었다.
병원의 외관은 사선으로 처리되어 입체감이 느껴진다. 또한 외관의 스톤 자재 역시 고급스러운 타일로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이동희 병원장은 이 역시 설계사와 같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상가를 마주 보는 쪽의 건물은 환자들이 병실에서 밖을 보기 불편할 수 있어서 사선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창은 완전히 90도로 틀어 반대 방향을 바라보게 한 것이죠. 처음부터 건물끼리는 마주하지 않도록 공간을 체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인테리어의 경우 세종의 메리어트 호텔이 있는데 그곳과 동시에 올라갔었고, 자재 역시 아는 지인을 통해 스페인의 명품 타일 포르셀라노사(PORCELANOSA)를 적용했습니다. 전체 컬러 역시 너무 강하지 않도록 아이보리와 그레이 톤으로 눈을 편안하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의학과 한의학의 상호보완으로 치료의 시너지를 발휘하다!
이동희 병원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병원 내에 한의학을 접목시키며 암 환자의 면역치료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웰니스 리트리트를 기반으로 하면서 의학·한의학을 함께하는 통합치료프로그램이 메디컬오 스위트의 특화된 진료시스템이다. 이동희 병원장은 메디컬오 스위트를 오픈 하기 전, 개인 의원과 검진센터를 운영했었고, 정형외과에서 통증치료를 병행하면서 일을 무리하게 한 탓에 40대 중반에 번아웃이 왔다. 검사를 했지만, 아픈 원인을 찾지 못한 채 15kg까지 살이 빠진 것이다. 이후 한의사 친구의 권유로 3~4년간 한의원에서 약을 먹고 운동도 병행하면서 차츰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험이 결국 메디컬오 스위트에 한의학을 접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노인분들이 한의원을 찾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과학적인 데이터 검사를 통해서 한의학 처방에 뭔가 객관적인 지표를 실어주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지금 같이 일하시는 한의사 역시 제가 20년 전, 15명의 한의대생에게 해부학을 가르쳐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같이 계셨던 사람 중 한 분이었습니다. 병원에 와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웃음). 이분은 정말 믿을 만하고, 현재 통합 암학회 회원이시기도 합니다. 그만큼 객관적인 진료를 보시려고 하는 분이셔서 같이 진료를 보면서 서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편견 없이 제대로 된 그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양한방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의학·한의학’을 같이 쓰면서 지금 계속 발전하는 중입니다.”
호텔 사업부의 직접 관리와 의료진 동행 서비스의 차별화!
이동희 병원장이 병원을 계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청결 및 관리이다. 병원 내 청소나 관리 상태가 제대로 되어야만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100평 이상의 검진 센터를 운영할 때도 누가 관리를 해 주느냐에 따라 병원 환경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제가 미리 경험해 보니 관리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특히 병원은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하루가 다르게 지저분해질 공간이어서 우리 병원은 호텔 사업부에서 직접 와서 해주고 계십니다. 유니에스라는 삼성 계열사에 맡겼는데, 실제로 여기 와서 맡아주시는 소장님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총괄 관리를 하셨던 분입니다. 특히 호텔사업부 측에서 “환자가 차는 속도에 맞춰서 같이 해 주겠다”라며, “한번 같이 좋은 모델을 만들어보자”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실무진급들이 오셔서 말씀하시다가 결국에는 부사장님이 오셨는데, 직접적으로 “여기 좀 많이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하셔서 지금까지 잘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현재 메디컬오 스위트는 최초로 ‘의료진 동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여성 암 환자들은 이곳에서 면역 치료 입원 중에,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를 위해 본원에 자주 통원해야 한다. 더구나 치료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원장이 직접 모셔다드리는 왕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환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최고급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병원은 최초로 ‘의료진 동행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실제로 환자들이 결과를 듣는 중요한 날, 같이 가서 결과 설명을 듣고 직접 설명해드린다거나 교수님들께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실 때 대신 질문을 드리기도 하면서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한두 분으로 시작했을 때는 원래 의도했던 바대로 실행해 옮길 수 있었지만, 환자가 늘다 보니 스케줄이 겹칠 때가 많아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그런 서비스들을 다시 정립해서 매뉴얼화하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으로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다!
이동희 병원장의 이런 노력 때문인지 현재 메디컬오 스위트를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여성 암 환자들은 병원 자체의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과 웰니스 리트리트 프로그램을 경험한 후 주변에 소개하는 등 환자만족도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여기가 어떤 공간인지 우리가 준비를 많이 했더라도 알리는 작업들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주로 병원을 탐색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항암이나 수술을 마치시고 후유증을 회복하는 환자의 경우 약속된 시간 동안 계시다가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냥 보러 오셨다가 두 달이나 석 달 동안 계시는 분도 계시고요. 입원 연장을 계속하시면서 주변에 같이 치료를 받으시다가 알게 되신 분들한테 소개도 해주십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상승 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이동희 병원장의 리더십은 강인한 카리스마가 아닌 따뜻하고 다정다감하게 직원과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사려 깊은 배려가 직원과 환자의 마음에 닿고 있다.
“우리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50명 정도입니다. 앞으로 20명 정도는 더 충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저의 장점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아니지만 조금은 따뜻하고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딸이 저에게 “아빠는 제가 어릴 때 친구처럼 잘해줬는데, 지금은 멘토 같아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너에게 바라는 것은 그것뿐이야”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마음을 직원들에게도 계속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과 다짐들을 적은 문구가 있습니다. 특히 직원 복지나 사내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 둔 것입니다.”
『-나는 여성 암 환자를 위한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맡길 수 있는 제1호의 공간을 만들어 내길 의도합니다.
-나는 매사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의도합니다.
-나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소망하고 그 사람들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고 부자가 되기를 의도합니다.
-나는 그런 영향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설득력을 가진 내가 될 것을 의도합니다.
-나는 오픈하게 될 병원이 자신다움을 잘 살린 곳으로 인정받아 톱의 자리에 서기를 의도합니다.』
메디컬오 스위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일들을 기획하고 있다. 여성 암 환자 외에도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기업의 대표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 서비스까지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저희가 현재는 여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좀 번아웃이 온 분들이나 대기업의 대표님들 경우, “남자들은 왜 못 가나요?”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외래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마련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암 환자가 아닌 분들도 오실 수 있고, 현재 외국인 환자 중에 수술하시고 호텔에서 머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들 중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외국인 유치 사업자도 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실제로 네덜란드 분도 오셔서 며칠 머물다 가신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시도를 좀 더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입니다. ”
취재.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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