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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안병원 오송 김경식 이사장 연말호 서면 인터뷰카테고리 없음 2021. 11. 25. 18:06
매거진HD는 의료공간 전문웹진으로서 2021년 한 해 동안 헬스케어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헬스케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공간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요즘, 국내외 의료서비스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각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에게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22년은 어떻게 맞이할 준비를 하실지에 대해 여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1. 의료진으로서 2021년 가장 뜻깊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받은 후에 첫 환자를 받은 날이 가장 뜻깊습니다. 인력, 조직, 구조를 모두 변경하고 1월 11일(월) 오후 1시경 코로나19 첫 환자를 받았습니다. 첫 환자는 충북지역 음성 소망병원에서 이송된 환자로 기저질환이 있는 70대 남성 환자이며 현재 상태는 5층 음압 중환자 병실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베스티안재단은 재난 소속 3개 병원(서울, 오송, 부산)이 모두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 전문병원으로서 화상치료를 집중적으로 수행해 온 바 있습니다. 중화상환자의 경우 무엇보다도 ‘감염관리’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학습한 감염관리, 재난 대비 훈련 등의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게 생각됩니다.
2. 그럼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역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이 아쉽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어서 베스티안병원(오송)의 설립취지인 화상환자를 치료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주부터 카메룬 의료진 4명이 2개월간의 연수를 베스티안 서울병원에서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되어서 베스티안 오송병원 역시 정상적으로 외래 환자를 받고 치료할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3. 코로나 19가 가져온 의료환경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감염관리가 주요 이슈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베스티안병원은 화상전문병원으로서 중화상환자의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이해하고 관련 대응을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모든 병원이 감염관리의 관점 하에서 병원의 기능 수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K-Hospital 세미나에서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병원들은 사회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문제 해결을 하는 적극적인 문제 해결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만 효과적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베스티안병원의 경우 수차례의 재난대비훈련, 환자 분류 훈련 등을 통하여 이번 코로나19의 위기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헬스케어 디자인 매거진으로서 <매거진 HD>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병원에 입장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와 성공사례 및 실패 사례를 통해서 병원들이 헬스케어 디자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사를 취재해주면 좋겠습니다. 또한 실패사례를 발굴하는 신선한 접근 방식도 매우 뜻 깊을 것 같습니다.
글 / 베스티안병원 오송 김경식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