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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베스티안병원 ‘소아전담 입원병동’volume.42 2024. 1. 4. 04:11
아이들의 시선에맞춘 톤과 디자인으로
경쾌하게 풀어낸 병원 공간 인테리어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으로 유명한 (재)베스티안재단 산하 (재)베스티안병원(오송)이 지난 11월 20일부터5층 입원실 전체를 ‘소아전담 입원병동’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이번에 새롭게 리모델링된 ‘소아전담 입원병동’은 기존 다인실에서 1인실, 2인실, 4인실로 쾌적하게 변화를 주었으며, 전체 병실을 온돌 시스템으로 교체한 만큼 모든 시설이 부모와 소아 청소년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재구성되었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최적의 디자인 요소와 컬러감으로 공간에 창의성을 부여했으며, 감각적인 사인과 그래픽으로 시각적 감성을 부여했다.
먼저 입구 도어에는 여우, 너구리, 코끼리, 기린의 동물 디자인이 아이들을 맞이하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중앙에 설치된 인포메이션은 부드러운 라운드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앞에 설치된 중정구간은 전면 창으로 이루어져 탁트인 개방감을 안겨주고 있다. 인포메이션의 양 옆에는 긴 복도가 알록달록한 컬러감의 벽과사인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밝고 경쾌한 감각을 더해주었다.
바닥 역시 짙은 블루와 스카이 블루의 대비감으로 부드러운 물결 무늬를 표현했으며, 중정 중앙부 전체에 적용되었다. 뒤쪽 중정 라인은 오렌지, 그린, 레드 컬러가 포인트 된 라운드 소파를 설치해 물결무늬 바닥 디자인과 하나의 연결구도를 이루게 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전체 복도 손잡이 역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보리 컬러감의 라운드 형태로 연출되어 인포메이션 디자인과 안정된 조화를 이루게 했다.
특히 복도의 입원실은 인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마련되었으며, 도어 천정부 라인은 오렌지와 그린 컬러로 띠를 둘러 확장감을 안겨주었다. 각각의 입원실 번호 하단은 블루 컬러의 코끼리네이밍 사인이 멋스럽게 연출되었다. 기둥과 벽에도 컬러를 달리했는데, 파스텔톤의 강렬한 색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빛내 줄 수 있을 것만 같다. 바닥 역시 강아지 발자국 모양의 그래픽과 입원실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컬러감이 돋보이는데, 아이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배려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또한 기둥에는 아이들이 키를 잴 수 있는 기린 모양의 디자인과 벽에는 눈 내리는 숲에서 뛰노는 사슴 디자인이 공간에 따스한 감성과 에너지로 친근감 있게 표현되었다.
그중에서도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을 구분할 수 있도록 각각 오렌지와 블루 컬러의 라인이 복도 중앙에서부터 화장실 입구 도어까지 길게 이어진 점이 무척 독특했다. 라인을 따라갈 수 있게 시선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연출력이 무척 참신하게 다가와 다른 소아청소년과 병원 디자인에도 차용되길 바라본다.
라운지 공간은 양 옆 입원병동에서 한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중앙에 설치되었으며, 뒤쪽은 전면창으로 채광을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전체 바닥과 벽면은 그린과 옐로우 컬러가 돋보이는 소프트한 질감의 매트를 설치해 아이들의 안전에 대비하도록 했으며,알록달록한 색감의 라운드 스툴과 소파를 두어 아이들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한점이 눈에 띈다.
전체 입원병동은 전면에 천정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큰 창을 설치해 밖에서 들어오는 외부 채광을 한층 극대화시켰다. 더욱이 각 침대 상단에는 벽등을 설치해 외부의 빛과 내부의 따스한 조도가 서로 어우러지도록 최대한 빛의 감각을 살려내어 온화한 감성을 풍부하게 연출했다.
바닥은 온돌 시스템이 가동되어아이들이 따뜻한 바닥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게 적용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4인실은 오렌지 컬러로, 1인실과 2인실은 짙은 블루 컬러로 화사한 컬러감을 한쪽 벽면에 입혀내어 분위기를 달리했다.
특히 이번 입원병동에서 눈여겨볼 공간은 2인실 공간이다. 2인실 수가이지만 1인실처럼 쓸 수 있는 룸인룸 형태로 디자인되어 어린 환우와 보호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입원실 문을 열면 공동 화장실을 옆에 두고, 분리된 두 개의 도어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이 적용되었다. 2인실이지만, 1인실처럼 서로 분리된 공간에서 보호자와 어린 환우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이곳 역시 다양한 동물 패턴의 그림들이 하단에 그려져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동물 그림과 조우할 수 있도록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이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헬스케어 디자인을 여실히 보여주는가장 독보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재)베스티안병원‘소아전담 입원병동’에 근무하는 수간호사는 “알록달록한 색감들이 전체 병동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바닥을 온돌로 바꾸고 난 뒤에 입원환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간호사 입장에서도 색이 주는 즐거움으로 일할 때 활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평일 야간 진료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 확대한 이후, 오송 지역뿐만 아니라 청주나 오창에서 진료를 보러 멀리서 오시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어린 환자들이 다양한 동물 이미지와 화려한 컬러 디자인을 보면서 잠시나마 아픔을 잊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함을 느낍니다”라며 이번 인테리어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현재 (재)베스티안병원 ‘소아전담 입원병동’은 지역 주민의 편의에 맞추어 연장 확대함으로써 평일은 오후 10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5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의 접근성을 높여 운영중이다. 다만, 평일 야간진료 및 토요일, 일요일 오후진료는 응급실내 새롭게 마련된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에서 진료하게 된다.
글.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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